- 인근병원 포기한 그라목손 음독환자 살려낸 20년전 아름다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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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병원 간호부가 주관한 자선바자회가 열린 9월 8일 낮 .백제병원에 진객이 찾아들었다. 인근 망성면에서 화훼단지를 운영하는 신승욱 [74]씨...
행사장 한켠에서 임성규 전 시장 한호갑 전 농협시지부장 등 내빈들과 담소를 나누던 백제병원장 이재성 박사가 활짝웃는 모습으로 신승욱 씨를 얼싸안듯 반겨맞았다.
"아직 살아계셨소?" 농처럼 던지는 이재성 박사의 말에 수줍은 듯 빙긋이 웃는 신승욱 씨... 아직 팔팔하지요 .. 가슴을 활짝 펴보이는 모습이 칠순 답지 않은 젊은이의 패기가 느껴진다.
사연은 20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50 초반의 신승욱 씨는 자그만 가정불화기 불씨가 돼서 홧김에 집에 있던 맹독성 농약 '그라목손"을 입에 털어넣었다는 것,
흔히 농촌 지역에서 종종발생하는 자살사고 중 그라목손을 음독한 환자의 사망율은 극히 높아서 신씨의 음독을 발견한 가족들은 발을 동동구르면서도 그를 살리려고 119 구급차를 몰아 가까운 원대병원 응급실을 찾았으나 원대병원 측에서는 가망이 없다는 말에 다시 천안의 순천향 병원으로 향했다.
혹시나 했던 가족들은 순천향병원 에서도 이미 가망이 없어 환자를 받을 수 없다는 문전박대에 발을 돌리면서 마지막으로 논산백제병원을 찾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백제병원 응급실 야간 당직반장은 현 이재성 원장.
이재성 박사는 '제빌 목숨만은 살려달라는 가족들의 애소에 들것에 실려온 신승욱 씨를 보니 안찰 만으로도 벌써 가망이 없어보였다고 당시를 술회했다.
그러나 끝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말라며 가족들을 안심시킨 이재성 박사는 밤새도록 신승욱 씨의 목숨을 앗아가려는 죽음의 그림자와 사투를 벌렸다.
그간 백제병원을 찾은 음독환자들도 특히 '그라목손"을 음독한 경우 회생율이 극히 낮아서 이를 지켜보는 다른 의료진이나 가족들도 거의 체념한 상태였다.
이미 미음의 준비를 해야 할 거라는 절망감에 휩싸인 가족들이 이재성 박사의 피나는 사투를 지켜본 끝 새벽녘께 가족들은 갸날프나마 안정된 호흡을 되찾은 신승욱 씨의 모습을 보곤 "이제 살았다"고 탄성을 질렀다.
그렇게 신씨를 회생시킨 이재성 박사는 밤내 지친 몸으로 숙소로 향했고 그후 바쁜 일과속에 신승욱 씨가 목숨을 건져 퇴원한 사실 조차 모르고 시간이 흘렀고 이재성 박사에 의해 새생명을 얻은 신승욱 씨 또한 건강 회복을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하며 가업인 화훼단지 경영에 몰두 했다.
그렇게 1년여가 지나고 가정생활의 안정을 되찾은 신승욱 씨는 그때 자기의 목숨을 살려준 이재성 박사의 은 혜를 잊지 못하고 자신이 재배한 국화꽃 한아름을 안고 백제병원으로 이재성 박사를 찾았다.
그 당시 신승욱 씨가 이 박사를 찾아들었을때 이재성 박사는 "아니 아직 살아있었소?" 라며 그를 반겼고 그로 인해 신승욱 씨와 인연을 맺은 것이 계기가 돼서 신 씨가 거주하는 망성면 일대에서조차 이재성 박사의 뛰어난 의술이 널리 회자되고 있다고 신씨는 말했다.
한편 이날도 추석을 며칠 앞둔 터여서 이박사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라며 사과한박스를 들고 백제병원을 찾은 신승욱 씨.. 이십년넘게 덤으로 사는 인생인데 보람있게 살아야지요 라며 이재성 박사에게 거듭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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