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법원 "백남준 '나의 파우스트', 故김우중 회장 배우자 소유" 판결
  • 편집국
  • 등록 2026-07-18 17:18:47

기사수정

법원 "백남준 '나의 파우스트', 故김우중 회장 배우자 소유" 판결


정희라씨, 우양산업개발에 미술품 반환 소송…188점 중 3점 인정


백남준의 '나의 파우스트' 연작 중 경제학(왼쪽)과 영혼성백남준의 '나의 파우스트' 연작 중 경제학(왼쪽)과 영혼성 (경주=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1989년 미국 신시내티에 머물던 백남준은 괴테의 저서 '파우스트'로부터 영감을 받아 1991년까지 '나의 파우스트'라는 이름의 연작을 만들어냈다.

경북 경주 우양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백남준 특별전에 전시 중인 '나의 파우스트 - 경제학'과 '나의 파우스트 - 영혼성'은 1992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나의 파우스트' 연작 13점이 모두 전시된 이후 30여 년 만에 처음 공개되는 작품이다. 2025.10.21 [우양미술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백남준의 작품 '나의 파우스트-경제학'과 '나의 파우스트-영혼성'의 소유권이 고(故)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의 배우자 정희라씨에게 있다는 판결이 나왔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4부(김창모 부장판사)는 정씨가 우양산업개발(옛 대우개발)을 상대로 낸 동산인도청구 소송을 최근 원고 일부승소로 판결했다.


정씨는 우양산업개발에 우양미술관이 점유하고 있는 미술품 188점을 돌려달라고 청구했다.


재판부는 백남준 작품 2점과 독일 작가 지그마르 폴케의 작품 등 총 3점만 정씨 소유라고 보고 반환을 명했다.


정씨는 "1991년께 남편이 지배하던 우양산업개발이 운영하는 경주 힐튼호텔과 우양미술관에 내가 소유한 미술품들을 전시·보관했는데, 이후 우양산업개발의 경영권이 이전되는 과정에서 미술품이 반환되지 않아 우양산업개발이 작품들을 점유하고 있다"며 작년 7월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우양미술관 큐레이터, 정씨에게 작품을 판매한 화랑 대표, 정씨 옛 비서실 직원 등의 진술을 토대로 백남준 작품 2점 등 3점은 정씨가 실제로 구매해 소유했다고 인정했다.


정씨가 2014년 우양산업개발 측에 "수십 년에 걸쳐 개인 자금으로 산 여러 미술품과 소품을 우양산업개발에 무상으로 사용하도록 하면서 필요하다면 언제든 회수하겠다고 누누이 얘기해왔다. 내 소유 미술품과 소품의 반환을 신속히 이행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 점도 소유권을 인정한 근거로 들었다.


재판부는 정씨가 반환을 청구한 나머지 185점에 대해선 "정씨가 이를 구매했다고 볼 만한 객관적 자료가 없다"며 소유권을 인정하지 않았다.


정씨는 자신이 우양미술관 관장으로 있을 당시 각 미술품의 소유관계를 나타내는 소장품자료카드를 작성했고, 자신이 소유한 작품에는 'M'이라는 코드를 부여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소장품자료카드를 작성했던 미술관 큐레이터는 재판 증인으로 나와 "소유자를 알 수 없는 경우에도 일단 'M' 코드로 기재했다고 이후 실제 소유자가 이의를 제기하면 다른 코드로 수정하기도 했다"고 증언했다.


재판부는 이를 토대로 "소장품자료카드에 일부 미술품 코드가 'M'이라고 기재돼 있다는 사정만으로 곧바로 정씨 소유라고 단정할 순 없다"고 판단했다.


young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회원로그인

댓글 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김유미 연무읍장 "존중[尊重]과 경청[敬聽]의 자세로 주민 섬긴다 , "연무읍 논산의 관문답게 가꿀것 , ..". 지난  4월  윤기암  전 읍장의  퇴임으로  공석이 된  연무읍장에 전격 발탁된  김유미  [56]사무관이  논산시 읍.면지역 중  인구수로나  면적이  가장 큰  연무읍  63개  마을 탐방을  마치고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연무읍 태생의  고향면장을 ...
  2. 서원 논산시의회 전의장" 같은당 소속 국회의원 향해 지역구 현안 외면 당내 계파정치 행동대장? 직격 [ 이런때도 있었는데.......
  3. 논산시 취암동 금호고속 건너편 "전주콩나물국밥집 " 5,000원 으로 맛진 한끼 ! 김태음 전 지사도 엄지척 ! 논산시  취암동  금호고속  건너편애  위치한  "전주콩나물국밥집 " 제법 넓직한  식당내부는  청결한 가운데서도  이른아침부터  늦은 시간 까지  늘상 붐빈다, 십수년재  같은 장소에서  성업중인  이 식당의  단골메뉴는  " 단연  콩나물국밥 "  인기쨩이다,황태국밥 ,콩국수&...
  4. 충남선관위, 선거법 위반 혐의 논산시 공무원 검찰 고발,축우회회원들에 '오인환시장 만듭시다' 문자 전송 충남선관위, 선거법 위반 혐의 논산시 공무원 검찰 고발축우회회원들에 '오인환시장 만듭시다' 문자 전송충남선거관리위원회 전경충남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오인환 논산시장 후보를 지지하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한 논산시청 소속 공무원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23일 아시아...
  5. 논산시 의정동우회 10대의회에 강경 사법청사 신축 ,황산벌전적지 위령비 건립 추진해달라 ,,이건창 의… 제10대 논산시의회가  개원한지 한달여만에  역대 논산시의회  의원들의  친목모임인  논산시의정동우회[ 회장  서평석 [1-2대의원 ] 회원들을  의회로 초치  간담회를 갖고  시정전반에 대한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역대  의회 중  선대 의원들에  대한  발빠른  예우...
  6. 논산시 포도수출작목반 김동준 대표 내년 상뭘 농협 조합장 선거 네번째 도전 할까? 상월농협 김동준 [63] 전 이사가 내년 3월에 실시되는 전국 지역농협조합장선거에서 상월 농협 조합장 선거에 재도전 입장을 분명히 했다,지난번 선거에서 자웅을 겨뤘던 일곱명의 후보 중 현 임덕순 조합장을 상대로 선전, 의미 있는 득표로 주목을 받아온 김동준 전 이사는 지난 주 굿모닝논산 김용훈 대표와의 인터뷰에서 다음 선거에서 ..
  7. 논산 출신 유흥식 추기경, 韓총리 만나 "교황도 한반도 평화에 깊은 관심" 유흥식 추기경, 韓총리 만나 "교황도 한반도 평화에 깊은 관심"韓총리 "한반도 평화와 우리 사회 갈등 치유 계속 지원해달라"(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한성숙 국무총리는 1일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인 유흥식 추기경을 공관으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다고 총리실이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한 총리는 이날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