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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세 트럼프, 3시간 넘게 '마라톤 국무회의'…"TV쇼 호스트같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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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5-08-27 15:3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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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세 트럼프, 3시간 넘게 '마라톤 국무회의'…"TV쇼 호스트같아"(종합)


트럼프 "역사적 무역협상"…장관들 "감사"·"영광" 칭찬세례 화답


'절친' 위트코프 특사 "노벨평화상 받아야" 띄워주기도


트럼프 미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트럼프 미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 [워싱턴 EPA=연합뉴스]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이유미 특파원 = 올해 79세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직접 주재한 국무회의가 3시간 17분간 이어지며 이례적으로 길게 진행됐다.


과거 인기 리얼리티 TV 쇼를 진행하기도 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이력을 연관지어 "TV 쇼 진행자 같았다"는 촌평도 나왔다.


백악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처음부터 끝까지 생중계된 이날 국무회의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성과를 홍보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이 할애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국과의 무역 협상 타결, 미국 내 자동차 생산 증가, 대도시 범죄 대응, 약값 인하 등 2기 트럼프 행정부에서 이뤄진 성과들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전 세계에서 미국산 농산물 수출의 새로운 시장 접근성을 확보했다"면서 "우리는 영국,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일본, 어제 이곳에 왔던 한국, 유럽연합(EU)과 역사적인 무역 협상을 타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날 이재명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결과를 두고 한국이 무역합의 개정을 시도했으나 기존의 무역 합의 내용을 지켰다는 취지로 말하며 업적을 과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DC에 범죄 소탕을 위해 주 방위군 등을 투입한 뒤 도시가 안전해지고 범죄율이 낮아졌다는 점도 강조했다.


자신을 두고 '독재자'(dictator)라고 하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선 "나는 독재자가 아니다. 나는 범죄를 멈춰 세웠다"라고 항변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풍력 등 재생에너지 대신 석탄, 원자력 등이 중심이 되는 에너지 정책을 폄으로써 에너지 생산량이 늘었다는 점도 홍보했다.


이어 발언 기회를 얻은 장관들도 소관 업무별 성과를 자세히 언급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치켜세웠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은 트럼프 정부에서 강한 군대가 만들어지고 있다면서 "당신의 리더십과 담대함, 명확성, 상식에 감사드린다. 우리 모두가 미국을 우선시하고 힘을 발휘하도록 방패 역할을 해주심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로리 차베스-디레머 노동부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노동부 장관으로 일하게 된 것은 영광"이라며 "모든 것에 감사드린다"고 말하기도 했다.


회의에 배석한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자신의 발언 차례가 오자 그는 이스라엘-가자지구 분쟁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하면서 노벨 평화상감이라고 말했다.


위트코프 특사가 "내가 바라는 게 하나 있다. 노벨 위원회가 마침내 뜻을 모아 당신이 단 한명의 최고의 후보라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라고 말하자 참석자들 사이에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


부동산 사업가로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골프 친구인 위트코프는 대통령의 절대 신임을 등에 업고 중동 문제는 물론, 이란 핵 협상과 우크라이나 종전 논의까지 전방위로 활동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상 해 온 것처럼 회의 후반부에 현장에 있던 기자들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현안에 대한 질의응답을 주고받으면서는 위트코프 특사를 언급했다.


그는 위트코프가 자신에게 우크라이나 전쟁을 해결할 유일한 사람이라는 것을 일깨워줬다면서 "그가 내 자존심을 세워주려고 하는 것은 아닐 테고, 이런 일에 관한 한 난 자존심이라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 진행 '3시간 17분'은 취재진과의 질의응답까지 포함한 시간이다.


미 의회 전문 매체 '롤콜' 분석에 따르면 이날 국무회의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 영상 출연(on-camera appearance)으로도 최장 기록을 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 내내 방송용 마이크를 높이 들고 있었던 카메라맨들에게 "그렇게 오래 들고도 지치지 않다니 믿을 수가 없다. 3시간 동안이나 들고 있었다. 얼마나 힘이 센 거냐"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국무회의를 주재한 트럼프 대통령이 "리얼리티 TV쇼 호스트" 같았다면서 "수많은 카메라 앞에서 과거 '어프렌티스' 쇼의 진행자는 자신이 행정부를 어떻게 운영하는지를 분명하게 보여줬다"고 전했다.


yumi@yna.co.kr


국무회의 주재하는 트럼프 미 대통령국무회의 주재하는 트럼프 미 대통령 [워싱턴 AFP=연합뉴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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