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재치’ 있는 판단이 자살기도자 생명구해
-10층 아파트 난간 매달린 자살기도자 구해 가족 품으로 인계-
폐 질환과 치매증상으로 자신의 신병을 비관, 아파트 10층 난간에 매달린 자살기도자를 구한 경찰관들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논산경찰서(서장 김익중) 계룡지구대에 근무하는 이형진(40) 경관과 팀원들이다.
이들은 지난 2일 아침 9시께 계룡시 엄사면 모 아파트에서 사는 J씨(남,89세)가 자신의 베란다 난간 밑으로 뛰어내릴 기세로 위태위태한 채 잡고 있는 것을 아파트 주민이 발견 119구급대와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구급대는 현장주변에 에어메트와 고가사다리차를 긴급설치 하는 등 돌발상황에 대비하고 있었으나
J씨는 난간을 잡고 있는 손의 힘이 빠져있고 극도로 흥분채 바로 뛰어 내릴 듯 한 자세로 있자 지구대장과 순찰팀장이 침착하게 대화를 시도하는 사이 이 경관은 아파트 경비원과 함께 잠겨져 있는 현관문을 열고 뛰어들어가 자살기도자의 다리와 허리를 잡고 사투를 벌인 끝에 무사히 구출했다.
이를 지켜본 아파트 주민들은 "이런 위험한 상황에서 선뜻 나서는 사람이 없는 데도 이 경관은 매우 급한 상황에서도 침착하고도 정확한 판단으로 자칫 돌이킬 수 없는 참사로 이어질 수 있었던 사건을 미리 방지했다"고 입을 모았다.
계룡지구대(대장 이준구)에서 이 경관은 평소 매사에 적극적이고 의협심이 강해 경찰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다는 동료로 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히려 당사자인 이 경관은 경찰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 주위의 칭찬이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