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시연산면 장전리에 소재한 산화철을 주원료로한 안료생산업체인 태성화학이 14만평 규모의 태화일반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하자 이를 저지하려는 연산 면민들의 투쟁강도가 예사롭지 않다.
특히 새로 조성하고자하는 14만평 규모의 산업단지가 들어설 경우 전체 8개 공정을 정상 가동할 경우 발암물질이 파생할수도 있다는 환경영향평가 문건을 입수한 주민들은 태화산단 조성 저지투쟁을 주민들의 생존권 수호 차원으로 대응 강도를 높이고 있는가운데 연산면 장전리 인근 7개마을 외에 연산면 전 지역주민들이 합류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오는 12월로 예정된 충남도의 심의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낙운 도의원
그동안 충남도와 논산시 및 사업자측은 지난 14일에 이어 수 차례 지역주민들과 간담회를 가져왔으나 서로 극명한 입장 차이를 보여왔고 조직적인 저지투쟁모임을 발족한 투쟁위원회 측은 지난 토요일 연산면사무소 앞에서 지역주민등 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태화산단 조성 저지를 위한 반대 집회를 갖고 결사 투쟁의 입장을 천명했다.
이날 지난 지방선거에서 도의원에 당선된 전낙운 의원은 국가가 시행해 오던 산업단지 조성이 수요자 중심 조성으로 전환되는 시점에서 동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데 주민들이 진행사항을 잘 모르고 있는 터여서 그간 쌍방간 대화의 자리를 마련해 왔으나 어떠한 경우에도 주민들의 삶터를 유린하고 농민들의 생명줄인 친환경농업을 초토화 하는 산단 조성 추진은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전의원은 또 아무리 사업자측이 사업을 추진하고자 해도 사업에 소요되는 14만평중 이미 구입한 4만평 외에 10만평을 더 구입해야 하는 시점에서 당장의 이익을 위해 누대를 대물려 살아온 문전 옥답을 등질 각오로 땅을 팔려는 사람이 없기를 희망한다고도 했다.
그는 사업추진 업체가 말 그대로 관련사업을 위해 산단 조성을 하고자 한다면 논산시가 이미 조성한 동산산업단지나 노성 지방공단 등 사업여건을 충족한 곳으로의 입주도 한 방편이겠으나 굳이 주민들과 등을 지면서 해당지역에 산단을 조성하고자 하는 것은 부동산 투기의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고 설명했다.
24일 연산면 장전리 자택에서 기자와 만난 반대투쟁위원회 김관중 [70] 위원장과 최종석 이장[60]은 전낙운 도의원과 함께한 자리에서 30년전 쯤 장전리에 들어선 태성화학은 산화철을 이용한 안료생산과정에서 분진 및 소음 피해로 주민들에게 상당한 불편을 안겨줬고 가까운 곳에서는 밖에 널어둔 빨래가 시뻘겋게 물들고 잠을 못이루는 등 수십년을 고통속에 살아왔다고 말했다.
특히 시도 때도 없이 뿜어내는 공장의 연기속에서 미세 먼지나 인체에 해로운 어떤 물질이 함유돼 있는지도 규명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며 인근 수심농가가 친황경농업으로 생산하는 농산물에 어떤 악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해서도 철저한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사업추진 업체가 14만평 규모의 태화산단 조성을 위한 환경영향평가 문건에서 입주예정인 전 업체 가동시 니켈 크롭 벤젠 등 발암물질이 검출될 수도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어 주민들이 경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편 이들 반대투쟁위 측 인사들은 환경관련단체 들과의 연대투쟁 목표를 세우고 조직적 대응에 나선 가운데 사업 승인권자인 충남 도지사 면담을 추진 함과 동시에 올 연말 충남도 심의위가 열리는 시점에 맞춰 충남도창에서 대규모 저지투쟁을 벌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