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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양대 14대 총학생회장'공금횡령 "무혐의 처리"
  • 뉴스관리자
  • 등록 2010-01-01 23:4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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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수민 회장 및 학생회 간부들 공금횡령혐의 .논산경찰서 지난해 12월 22일 무혐의 내사종결 처리 .후배들에 고전인용 '호호탕탕[浩浩蕩蕩]"하라.주문하기도..
 
논산경찰서는 지난해 11월 9일경 건양대학교 05학번이라고 밝힌 윤모 씨가 건양대 제14대 총학생회 이수민 회장 및 부회장 사무국장이 학내축제인 대동제 예산중 각각 500만원씩을 횡령했다고 진정한 사건을 조사한 결과 무혐의로 내사종결 한것으로 알려졌다.

논산경찰서로부터 이러한 사실을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진 이수민 제14대 총학생회장은 순수한 학생들의 학내 인권보장 및 학교발전을 염원하는 학생들의 당연한 요구와 주장을 관철 시키기 위한 투쟁의 연장선상에서 이를 무력화 시키려는 불순한 세력의 제14대 총학생회에 대한 음해모략이 터무니 없음이 밝혀진 것은 만시지탄 이나 다행스럽다고 말하고 그동안 제14대 총학생회의 순수성을 믿고 지지해준 다수 재학생들에게 고마운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수민 14대 총학생회장은 학교측 으로서도 대학간 치열한 경쟁환경속에서 학교 운영상 여러 고충은 있을수 있겠으나 건양대가 목표하는 글로벌 시대를 이끌어갈 역량있는 인재배출의 요람으로서 우뚝서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정당한 요구에 귀를 기울여 환골탈태의 결단을 내릴 때만 가능할것이라 말하고 그간 건양대학교 14대 총학생회가 학교측과 마찰을 빚어온
내용들을 밝혔다.

이수민 회장은 또 굿모닝논산 김용훈 발행인과의 전화에서 이번에 겪은 우여곡절을 통해 진실을 바탕으로 하면 "두려울 것이 없다"는 스스로의 신념을 재확인할수 있었다며 새해를 맞는 후배학생들에게 고전의 한구절을 인용 "호호탕탕 [浩浩蕩蕩]" 한 구절을 새해의 화두로 전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졸업하고 거친 세상에 몸을 던질 지언정 항상 정의롭게 사는 사람, 그리고 바다와 같은 사람으로 살아가겠다고 덧붙였다.




♧건양대 14대 총학생회 이수민 회장이 굿모닝 논산에 보내온 내용 ㅣ

서 문

2008년 11월, 우리는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승전보를 울렸다. 2009학년도 총학생회장 선거에서 승리한 것이다. 그동안 지속되었던 학생자치선거에 대한 학교당국의 외압과 입후보자간의 욕심에 의해 3년간 지속되었던 재선거의 역사를 깨고, 4년만에 학생들의 힘으로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다. 이 승리가 앞으로 학생들이 건양대학교의 주인이 되는 그 날을 보장해 주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었다.

그리고 지난 1년은, 우리에게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산을 오르는 등반가의 삶을 안겨주었다. 순수하고 강직한 마음과 정상을 정복하리라는 마음만을 가슴속 아로새긴 채...
‘캠퍼스의 자유와 권리’라는 우리의 슬로건에 화답해주었던 학생들의 마음을 담아 우리는 굳게 닫힌 학교의 문을 끊임없이 두드렸던 것이다.

다음은 우리가 지난 1년간 벌여왔던 치열한 투쟁의 역사이다. 학생들을 속이고 회유하며, 우리를 와해시키려는 그들의 만행을 생생히 기록한 증거자료가 될 것이다.


- 건양대학교 14대 together 총학생회장 이수민

1. 4월 14일 촛불 집회

지난 2009년 4월, 건양대학교의 캠퍼스에는 삼엄한 기운이 맴돌고 있었다. 학교 건물 입구 마다 녹색 재킷을 입은 교직원들이 줄지어 서서 학생들을 감시하는 듯 했다. 그들의 임무는 바로 하이힐 단속이었다.

하이힐 규제는 면학분위기 조성이라는 미명 하에 대전캠퍼스를 시작으로 학생인권탄압을 서슴지 않았으며 규제의 강도는 더욱 강해져, 대전캠퍼스의 여학생들에게 짧은치마를 입지 못하게 하는 지침을 내리기까지 하였다.

이 사건이 발단이 되어, 우리 14대 총학생회는 그동안 공공연하게 알려져 있던 학교의 불합리한 정책과 학생들을 기만하는 태도를 저지하기 위하여 촛불집회를 단행하기로 결정했다.

학생들의 단결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자, 학교는 집회를 무산시키기 위하여 협상을 요구하였고, 그로써 우리는 [총장이하 모든 처장들은 학생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임을 약속한다.] 라는 대답과 ‘8000학우의 자유와 권리를 위한 16개 요구안’의 관철이란 소기의 목표를 이룰 수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그 약속을 끝내 이행하지 않았다.




2. 9월 14일 촛불 집회

4월 14일 협상 테이블에서 우리가 내세웠던 [8000학우의 자유와 권리를 위한 요구안]의 대부분은 하계 방학이 끝나가는 무렵에도 해결된 것이 많지 않았음은 물론이와 학교당국의 약속이행의지 또한 사라져만 갔다.

학생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던 학교의 약속은 신뢰를 잃은 지 오래였다. 학생을 위하는 굳은 신념하나를 움켜쥔 채, 우리는 또 다시 결단을 내려야만 했다.

우리 스스로를 위한다면 적당히 타협하여 내 살길을 찾아갈 수도 있었다. 하지만 우리의 사명감은, 총장과 몇몇 처장들의 더러운 술수에 희생당하는 수많은 학생들과 교수, 교직원들을 내버려둘 만큼 적당한 것이 아니다.

우리 학교를, 나의 자랑스러운 모교를 대한민국 학생이라면 누구나 다니고 싶을 정도의 학교로 만들어보고 싶다는, 순수하고 강직한 의지인 것이다.

우리는 각종 폐단과 불합리한 정책, 학생을 우롱하며, 인권을 침해하는 모든 내용을 종합해 KONYANG X FILE 이라는 매거진을 제작하였다. 그 매거진은 학교의 모든 재학생들에게 배포되었으며, 1학년 학부모님들께 우편발송이 되었다.

학교는 협상을 요구해 왔고, 기나긴 협상 끝에 총장의 공식사과와 더불어 우리는 또다시 모든 요구사항을 들어주겠다는 약속을 받아낼 수 있었다. 그 후 몇 가지 요구사항을 해결해주는 제스처를 취하며 우리로 하여금 믿음을 갖게 하였다.

하지만, 이 후 이 사건에 관련된 모든 학생을 제적하겠다는 협박을 하였고 매거진 제작에 기여를 한 총학생회 임원의 담당지도교수에게는 사표를 권고하였으며, 처장에게서 [이 학교에서 15년을 해먹어야 하는데 왜 네가 자꾸 방해하느냐] 따위의 말을 들어야만 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얼마 후, 그들의 더러운 보복이 시작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3. 11월 17일 학생총회

차기 총학생회 선거가 다가올 11월 초 무렵, 2010학년도 등록금 동결을 목표로 학생처와의 최초 협상을 시작하려 하였다.

당시 학생처 팀장으로부터 전해들은 바에 의하면, 2010학년도 등록금은 전국적으로 8% 인상될 것으로 보이며, 우리학교의 등록금 인상률은 6~7%가 될 것 같다는 것이었다. 그리고는 현 총학생회가 아닌 차기 총학생회가 구성되면 그때부터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차기 총학생회 선거는 학교당국의 노골적인 개입으로 인해 이미 학생자치선거의 기능을 상실하였고, 제 때 선출되기조차 힘든 상황이었다.

그로 인해 더 이상 등록금 협상의 시간을 미룰 수 없었던 우리는 등록금 문제를 공론화하여 학생을 위한 등록금 협상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11월 17일의 학생총회를 개최했다.

각 단대장과 학회장을 포함하여 전체 학과의 과반수가 참여하였으며 인원은 700~800명가량이었다. 학생총회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학교는, 전기를 차단하여 어두컴컴한 곳에서 학생총회를 하게 하였고, 무단으로 사진을 촬영하여 허위사실 유포에 이용했다.

총회가 있기 직전, 전체 교수를 집합시켜 현 총학생회는 공금횡령사실로 경찰에 조사를 받고 있다는 것을 학과 학생들에게 전파하라는 내용과 총회에 학생들이 참가할 경우 그 수와 상관없이 무조건 제적처리 될 것이라는 내용을 전파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또한 학생 자율의 학생총회를 불법집회로 규정하고, 8천학우를 상대로 학생인권탄압을 시행하였다. 이러한 학교당국의 공갈협박에도 불구하고 총회에 참석한 700여명의 학생들을 포함하여 단대장, 학회장, 총학생회 임원들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하였으며, 이 것을 수단으로 회유와 협박은 끊임없이 이어졌다.

다음날 아침, 학교는 [등록금 협상에 대한 총학생회의 허위사실 유포]라는 내용으로 게시물을 게재했다. 그것으로 끝난 것이 아니었다. 논산시 [굿모닝 논산] 이라는 지역신문에 건양대학교 총학생회장 인터뷰 기사가 나오자, 기사를 당장 내리지 않으면 총학생회장이 다친다고 협박을 하였으며, 협박이 통하지 않자 [굿모닝 논산] 측에서 기사를 내리는 조건으로 학교측에 금품을 요구했다는 허위 사실을 교내에 공공연히 유포하였다.

그 후, 학생처에서는 총학생회장에게 [총장에게 머리를 숙이고, 사과해야 용서해 줄 것이다] 라고 말하며 회유하고, [헛듣지 말아라] [네가 그렇게 하지 않으면 너와 함께 일했던 총학생회 임원들과 학회장들까지 징계에 처할 수 있다]라는 협박을 서슴지 않았다.

과연 우리는 이토록 치졸한 학교당국의 행태를 보며, 겉껍데기만 교육기관인 학교에게 학생들의 자유와 권리를 맡길 수 있겠는가.

4. 15대 총학생회장 선거에 대한 학교당국의 개입으로 학생 자치선거 탄압

우리와 함께 지난 1년을 함께한 단대장과 학회장들은 자신들의 소신과 학생들의 권익신장을 외치며, 15대 총학생회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그들의 희망은 학교의 만행으로 인하여 선거에 출마 할 수 있는 기회조차 박탈당해버렸다.

그들은 학생자치선거에 대해 학교당국의 통제에 따라야 하는 현실에 철저히 무너져 버렸고, 학생들을 위해 노력하였던 지고지순한 마음까지도 더럽혀 지고 있었다.
다음은 후보자격을 박탈당한 학생의 탄원서이다.


① 총학생회장선거 시행 세칙 발효

총학생회장 선거에 대한 새로운 총학생회장 시행 세칙(이하 세칙)을 발효함에 있어서 선관위원장과 부선관위원장 포함, 각 대학별 단대장, 총학생회장이 참석하여 회의를 통해 세칙을 수정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선관위원장은 학생대표들이 모여 회의(전체학생대표자회의)를 한 결과물로 세칙을 임의로 수정할 수 있다는 의견을 피력하였고, 적법한 절차에 따라 수렴하였습니다.

그 후, 후보자 등록기간 주에 학교의 결제가 속히 이루어지지 않아 2009학년도 세칙으로 선거준비를 하지 않으면 선거일정이 변경 될 수 있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후보자입장으로서, 또 선거권을 가진 재학생들의 입장에서도 선거 일정이 변경되는 일은 있을 수 없다는 판단을 하였습니다. 적절한 절차를 무시한 일방적인 통보임에도 불구하고 다시 한 번 통보사항을 준수하여 준비를 하였습니다.


매년 반복되었던 재선거로 인하여 총학생회의 선출이 늦어지고, 또 그 때문에 등록금 협상과 신입생 오리엔테이션등의 여러 가지를 일을 진행하는데 있어서 크고 작은 문제가 생겼던 선례가 있습니다. 총학생회 선출이 늦어질수록, 그 손해는 학생들이 지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선거일정이 변경되면 안 된다는 판단을 하게 된 것입니다.

② 학교, 본분의 역할을 망각하다

선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많은 의구심이 생겼습니다. 첫째, 선거에 대한 회의를 진행하는데 있어서 어떤 이유로 교직원이 참관을 해야 하는 것입니까. 선거는 학생이 주관하는 것입니다. 학생을 대표하는 기구가 주관하는 회의에 교직원이 참관을 하고 있다는 사실은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후보자 등록기간 첫날, 선관위원장으로부터 선거일정과 선거에 대한 모든 일을 중지하라는 명령을 받았고, 그것은 선거관리위원회의 뜻이 아닌 학교의 뜻임을 분명히 하였습니다.

어째서 선관위원회는 선거관리위원회를 시작함과 동시에 학교의 지시사항을 후보자 측에 전달하는 메신저 역할을 하는 것일까요.

그것은 선거관리위원회의 주체성 상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상황에 맞춰 학교의 눈치를 보고, 공정성 뿐 아니라 학생자치기구의 존속여부도 망각한 행위라고 판단됩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미루어, 총학생회장선거에 학교가 개입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 선거관리위원회는 학생의 엄연한 공식 기구로써 공정성을 지키고 자의적인 판단을 하며 외부의 압력에 동요되지 않아야 하지만, 지금의 선거관리위원회는 주체적으로 선거를 진행할만한 학생자치기구로서의 기능 상실.

③ 선거관리위원회의 적법절차 위반

[선거일 공고는 투표일 10일 전에 한다.]
후보자들은 항상 학생들을 위해서 준비했으며 그 누구보다도 열심히 하였습니다. 학생의 힘을 받아 시작을 하려면 투표율이 많이 중요하다는 것 알고 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건양대학교 캠퍼스가 논산캠퍼스와 대전캠퍼스로 분리 되어 운영되기 시작한 것도 많은 시간이 지났습니다. 허나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본교캠퍼스, 대전캠퍼스 학생들이 알 권리는 평등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왜 이렇게 말씀을 올리느냐 하면, 대전캠퍼스는 선거일정과 선거등록기간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선거일 공지는 논산캠퍼스의 게시판에 붙어있을 뿐, 대전캠퍼스 학우들은 여전히 그 내용을 모르고 있습니다. 그것을 발견 한 것은 11월 12일 저녁이었고, 다음날인 11월 13일 오후 2시경 그 사실을 선관위측에 전달하였으나 그 결과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오후 4시 44분경, 대전캠퍼스 학회장들에게 선거일정을 문자로 발송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대전캠퍼스의 학회장을 맡고 있는 한 학생이 이와 같은 말을 했습니다.

‘포스터뿐만 아니라 모든 게시물을 배포하는데 있어서 대전캠퍼스 학생들을 무시하는 것이며, 일방적인 문자메시지 통보만으로 선거일정을 전달 받은 이 상황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 대전캠퍼스가 소외되고 있다는 것은 학교의 각종 행사에서 항상 느끼는 부분이지만, 이번에는 총학생회 선거에서조차 대전캠퍼스를 따돌린다는 생각이 들어 무척 불쾌하다’

대전캠퍼스 학생들도 똑같이 등록금을 내고, 건양대학교라는 울타리에 소속된 학생입니다. 그렇다면 똑같이 평등하고 공평하게 알 권리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④ 선거등록을 하지 못한 일에 대해 절대 통감하지 못하는 이유

다시 한 번 강조 하지만, 선거일정의 변화가 자주 일어났습니다. 그에 따라 양측후보가 똑같은 불만의 목소리를 내었던 것 또한 사실입니다. 선거 진행 과정상 많은 문제점이 있었기 때문에, 그것을 계속해서 따라 가야만 하는 건지 의문이 들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다 갑자기 선거등록 기간이 변경되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고, 양측후보가 등록기간이 정확히 언제까지인지 모르는 상황이 발생되기도 했습니다. 반대쪽후보는 11월 11일에 선거등록을 하였고 그에 따라 기호를 먼저 추첨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며, 저희는 11월 12일 선거등록을 하겠다고 말하였습니다. 같은 자리에서 저희는 후보등록을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였으며, 절차상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는 것을 강조하고 서로의 합의하에 함께 기호를 추첨 했습니다.
그리고 11월 12일 등록을 하러 갔을 때 다시 한 번 11월 13일 까지 등록기간이 연장 된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 번 변경이 되었던 것입니다.

양측 후보 모두 기호를 받았다는 것은 어느 정도 후보자로써 권한을 부여받는 것으로 인지하였고, 그에 따라 선거에 관련된 모든 것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대의원장에게서 기호사용을 금지하라는 통보가 왔습니다.

그 통보를 받아들이기에는 너무나 많은 일을 처리해야하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었으며, 그것이 비록 선거관리위원회의 판단이라고 할지라도, 양측후보 모두 계속해서 기호를 사용하는 것에는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후 진행을 하였습니다.

그리고는 2시간 뒤, 다시 한 번 일방적이고 강압적인 통보가 왔습니다. 다시 한 번 번호 사용금지와, 갑작스런 소집 명령도 함께였습니다. 내일 2시까지 총선관원회 사무실로 와달라는 통보였습니다. 무슨 이유인지 알아야 하기에 전화를 바로 했는데 전화기가 꺼져있었습니다. 일방적으로 내려온 통보에 너무나 화가 나고, 이렇게 까지 해야 하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11월 13일, 오전 중에 학교에 올라간 결재서류에 대한 최종통보가 나올 것이라고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전달받았으나 오후 4시 30분 무렵 긴급소집 하여 선관위원실로 갔더니, 저희 쪽 부총학생회장의 결격사유 통보를 받았습니다.

고작 등록기간 마감 30분전에 받은 어처구니없는 내용이었으며 분명 오전에 모든 통보가 마감 될 것이라 생각했던 저희로는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었습니다.

부총학생회장의 결격사유로 인해 고작 남은 20여분동안 우리가 할 수 있었던 것은 총학생회장의 단독 출마였고 그마저도 마감 5시가 다 되었다는 이유로 받아주지 않았습니다.

선거일정에 대한 계속된 변경과, 그 안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미숙한 진행으로 300명가량의 소중한 추천인을 받은 저희는 후보자가 될 수 없었습니다.

이 탄원서를 근거로 학생자치선거의 기능은 상실되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임에 분명하다. 기존의 선거일정을 변경한 것은 14대 총학생회와 함께 일했던 학생들을 후보자 명단에 올리지 않기 위한 학교의 계략이었으며, 그를 위해 선관위원장을 이용하였다고 볼 수 있다.

어째서 학교는 이런 학생을 이용하면서까지 학생 자치 기구를 탄압하는가. 사리사욕을 채우려는 학교의 이 같은 만행은 명백한 범법행위이며,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될 희대의 사기극이다.

4. 14대 총학생회에 대한 탄압

어느 익명의 투서가 경찰서에 접수되었다고 하였다. 신고자는 윤세현 이라는 가명을 쓴 사람이었으며, 신고 내용은 다음과 같았는데, 14대 총학생회는 축제(2009년 6월 대동제) 당시 이벤트업체로부터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은 사실이 있다는 것이다. 그로인해 우리 임원들은 취업준비로 바쁜 와중에도 경찰서에 출두, 4~6시간가량의 조사를 받아야만 했으며, 참고 증거물로 개인의 모든 통장 거래내역서를 제출해야만 했다.

몇 가지 이상한 점이 있었다. 신고자는 가명이었지만 분명 학생신분임을 밝혔다. 신고 내용만 봐서는 학교와 전혀 무관한 것처럼 생각된다.

하지만 무슨 연유에서인지는 몰라도, 조사가 이루어지는 질의응답의 내용 중 대다수는 학교 학생처관계자의 총학생회에 대한 금품수수의혹에 응답해주는 것이 주를 이뤘다.

쉽게 말해 학교당국이 총학생회의 공금횡령사실이 있을 것이라는 주장을 하였다는 것을 말한다. 또한 조사 중간에 학교에서 경찰서로 수시로 연락을 취하며 [우리학교 총학생회의 문제를 철저히 조사하여 처벌할 것이 있으면 반드시 처벌해 달라] 이 말은, 적어도 신고자가 해야만 어울리는 한마디가 아닌가.

그리고 가장 확실한 한마디, 담당 수사관의 언급이었다. [학교측과 왜 이렇게 등을 졌느냐. 이 사건은 총학생회 길들이기인 것 같다.]

이 말도 안 되는 표적수사는, 14대 총학생회를 와해시키고 자멸하게끔 하려는 학교의 술수임이 틀림없었다. 더욱 황당한 일은 교내에 퍼져있는 유언비어다.

14대 총학생회장이 15대 총학생회장 후보자를 감금하고, 그 아버지에게 협박을 가했다는 내용이었다. 이로 미루어 15대 총학생회장 단독 후보로 출마한 학생은 학교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14대 총학생회와 뜻을 같이 했던 학생은 후보 등록조차 하지 못하게 만들어 불합리한 정책에 대해 목소리를 내려는 학생들을 모조리 뿌리 뽑으려는 학교의 계략이었던 것이다.


이와 같은 14대 총학생회 흠집 내기로 가장 득을 보는 것은 누구라고 생각하는가.

그리고 한달 이상 지속되었던 총학생회 공금횡령혐의 사건에 대한 수사는 이미 우리를 향한 수많은 불신과 상처를 남긴 채, 사정당국은 2009년 12월 22일 한통의 문자메세지만을 보내왔다.

‘건양대 총학생회(공금횡령혐의) 사건에 대해 무혐의 수사종결을 통지합니다.’
수사담당관 최승원 경장

우리는 이미, 실추된 명예를 복구하기조차 어려운 실정이다.

건양대학교는 14대 총학생회를 회유하고 협박하며 정확한 근거조차 없는 표적 수사를 받게 하고, 각종 유언비어를 퍼트려 학교 구성원 모두에게 허위사실을 유포하였다.

그들은 날이 갈수록 치졸하고 더러운 방법을 사용할 것이며, 훗날 우리와 같은 목소리를 내는 학생들에게도 똑같은, 아니 그보다 더한 방법을 사용할 것이 분명하다.

이는 학교 발전을 위하여 절대로 두고 볼 수 없는 자멸행위임을 왜 망각하는가.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논산의 자욱한 아침 안개처럼 학교의 미래도 불안하기만 하다.




▣ 수사시기 : 2009년 11월 9일 경
수사종결 : 2009년 12월 22일

▣ 진정서 내용

① 건양대 05학번 윤세현(가명)

② 09년 대동제 예산 횡령
- 총학생회 측 회장, 부회장, 사무국장 각각 500만원의 공금횡령
(대동제 관련 총 1500만원 횡령)

③ 08년 대동제 예산에 비해 09년 예산이 확대(사실과 다름)되었으나 달라진 내용이 없음
※ 08년 대동제 예산(1억 7천 700만원), 09년 대동제 예산(1억 5천 200만원)

④ 총학생회장은 논산 경찰이 뒤를 봐 주고 있음. 이로 인해 총학생회에 관한 수사(공금횡 령혐의사건)가 미흡할 시, 각 언론사에 진정하겠음
 
2009년의 마지막 불꽃을 태우다

지난 2009년, 수많은 역경을 통해 나는 진정으로 많은 것을 배우고 떠난다.

총학생회장이라는 자리는 목숨을 걸어야하는 자리임을 알고 있었다. 위험을 감수하며 옳은 말을 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학교를 살리는 길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올 해와 같은 일이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극한의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 변화된 건양대학교, 그를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했던 수많은 학생들의 이야기를 후배들에게 들려주고 싶었다.

하지만, 얼마 남지 않은 2009년의 마지막 순간까지 나의 소망은 이루어지기 힘들었다. 학교 당국의 계속된 기만은 나를 벼랑 끝으로 몰고 갔다.

당장의 위기를 모면하기위한 학교의 간절했던 모습, 학생을 위해 변화하겠다는 그 때의 태도는 우리를 향한 철저한 보복으로 이어졌고, 지금의 나는 벼랑에서 떨어질 날만을 기다리는 극도의 참담함과 심적 고통에 휩싸여있다.

총장의 생각은 절대 바꿀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일까.
그의 생각이 변화하기를 희망하지 않았던 것일까.

건양대를 사랑하는 한 명의 학생으로서 나는 극한으로 치닫는 상황을 원치 않았던 것 또한 사실이었다.
한 두 번의 투쟁에서 승리한다 한들 전체를 위한 싸움에선 결국 패배하게 될 것임을 알았기에 최후의 수단은 투쟁과정에서 사용하고 싶지 않았다.

문제를 인식하고 학교를 변화시키겠다는 총장의 약속이 있었기에 그 방법만큼은 실천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계속된 기만을 통해 총장에게 희망이란 단어는 절대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고, 지금 나는 최후를 맞이하고 있다.

총장은 잘못이 없다는 말만을 되풀이 한다.

하지만 구성원들은 힘들고 괴로워 학교를 ㅇㅇ하며 떠나기를 갈망한다.
어느 하나 결론을 낼 수 없는 상황에서 과연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 것일까. 마지막 희망인 구성원들의 영웅, ‘세월’ 에 모든 것을 의지한 채 그저 힘없이 바라만 보아야 한단 말인가.

내 겉껍데기의 모습은 처참히 짓밟혔지만 순수하고 강직했던 그 신념만은 아름답게 남기고 싶었다.

2009년 11월 17일을 회고하며...
제 14대 TOGETHER 총학생회장 이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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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1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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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1-05 17:43:34

    멋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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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더민주당 논산 시의회 9대 의회 후반기 의장 후보 조배식 의원 내정 더불어민주당  논,계,금  당협은 15일  저녁  7인의  당 소속  시의회 의원[ 서원, 서승필 ,조용훈.윤금숙 ,민병춘 ,김종욱 조배식 ]을 긴급 소집  오는 28일로 예정된  논산시의회  후반기  의장  내천자로  재선의원인  조배식 [광석]  의원을  결정  한것으로  알려졌다.  더...
  2. 논산시의회 9대 후반기 의장 놓고 민주당 민병춘 .조배식 ,조용훈 3파전 ,, 국힘 이상구 표 계산 중 " 오는  6월 28일 실시하는  논산시의회  9대  후반기  의장 선출을  둘러싸고    다수당인  민주당  내 후보단일화를  위한  물밑 작업이  치열하다. 9대 의회  후반기  의장 출마를  선언한  민병춘  조배식 조용훈  세의원이    15일로 예정된    단일 후보  ...
  3. 기자수첩 ]논산시 추락하는덴 날개가 있었다. 시장[市長]과 선량[選良]의 불화 끝내야 한다 . 제22대 총선이 끝났다, 원구성도  끝났다, 각 지역에서  선출된  국회의원들은  소속한 정당의  같고 다름과는 상관없이  지역구 안의  지방자치단체장들과  머리를 맞대고  출신지역구의 내년도  사업예산 확보를 위해  사활을 건  로비전에  들어간지  오래다. 여늬  지역구  국...
  4. 전철수 전 취암동장 논산농협 사외이사 당선 , 대의원 선거인 85% 지지 얻어 눈길 지난  6월  10일 실시한 논산농업협동조합  임원 선거에서  윤판수 현 조합장이  추천한  전철수[63] 전 취암동장이  대의원 105명이  참여한 신임 투표에서  선거인의  85%에  달하는 87표 를 얻어 논산농협 사외이사로 당선 되는  영광을 안았다. 논산시 내동  [먹골]  출신으로  청빈한&nbs...
  5. 임연만 사무국장 올해 충남 장애인 체전 중위권 진입에 전력투구 [全力投球]! 지난  6월 1일자로 논산시  장애인체육회 [회장  백성현 논산시장 ]  사무국장으로  전격 발탁된  임연만  [66]사무국장 ,  더  젊었던  시절부터  활발한  체육분야  활동을 통해  체육행정 및  현장 분위기를  익혀온  터여서  두달 남짓  앞으로 다가온  충남도&nbs...
  6. 반야산 산책로 폐가 정비 필요성 제기 . 녹지 무상개방 달성배씨 문중에 기림비 세우자 여론도 논산시민이  즐겨찾는  반야산  뒷편  산책로  한켠에  수십년째  방치되고  있는 달성배씨  문중 소유의    폐가를  철거  하고  임성규  전  전 시장 재임 중  논산시비를 들여  지은  장승조각장  용도의  가설 건축물도  정비해야한다는  여론이 ...
  7. “논산시, 미래세대와 함께하는 6.25 전쟁 기념 및 선양행사 눈길 “논산시, 미래세대와 함께하는 6.25 전쟁 기념 및 선양행사 - 일상 속 살아있는 보훈, 미래세대와 참전유공자 교감의 장 마련 - 논산시(시장 백성현)는 25일 오후 논산대건고등학교 대강당(마리아홀)에서 6.25 전쟁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호국영령과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기리기 위해 제74주년 6.25 전쟁 기념식과 선양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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