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주에 원룸 얻어놓고 익산 전주 등지 배회 도피행각 .소지금품 2억여원 회수 경찰 41억원 횡령 경위 추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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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사업비 40여억원을 횡령한 것이 적발되자 도주했던 논산시청 공무원 A 모 씨가 경찰에 자수했다.
충남 논산경찰서는 논산시청 수도사업소에 근무하다 공금 41억원을 빼내 달아났던 A씨(37)가 21일 밤 11시께 자수, 조사중이라고 22일 밝혔다.
도주 47일여만에 자수한 A씨는 그동안 충북 청주에 원룸을 얻어 놓고 익산, 전주 등지를 배회하면서 도피행각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찰은 A씨를 상대로 2년여 동안 수도사업소에 근무하던 당시 사업비 41억여원을 발각되지 않게 빼낼 수 있었던 경위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횡령한 돈 중 2억여원을 회수했다.
또 도주하던 날에도 2억2000여만원을 은행에서 인출, 도주자금에 사용한 것으로 보고 내부공모 여부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지방행정 7급 공무원인 A씨는 2007년 8월부터 지난 9월까지 논산 수도사업소에서 지출보조 업무를 담당하면서 모두 12차례에 걸쳐 세출예산 41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로 감사원에 적발돼 경찰의 수사를 받아 왔다.
경찰은 감사원의 고발 내용을 토대로 수사를 벌여 예금청구서 등을 허위로 작성하고 상급자의 직인을 몰래 찍어 자신의 예금계좌에 이체하거나 공사대금 지출시 예금청구서 금액을 부풀려 쓰는 수법으로 공금을 빼돌린 것을 확인했다.
또 평소 친분이 있던 모 상수도업체 대표를 통해 이 돈을 빼돌렸고 횡령한 돈 중 29억원원은 주식으로 탕진했으며 9억원은 반납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감사원 감사 뒤 경찰수사 직전인 지난달 3일 2억2000여만원을 인출해 잠적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