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합민주신당 김한길 의원이 6일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치의 실패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면서 사죄하는 심정으로 정계은퇴, 총선 불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대통합민주신당 김한길 의원(구로을)이 6일 오는 4월 총선 불출마 및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치의 실패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면서 사죄하는 심정으로 18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며"거창하게 말하기는 민망하지만 다시는 정치에 돌아올 생각을 갖고 있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우리 당의 대선 참패 이후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는 지적이 매우 아프다"며 "나를 버려서 우리가 살아나는 데 도움이 된다면 우선 나부터 기득권을 버려야겠기에 총선 불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해 초 노무현 대통령의 변화를 더 이상 기대할 수 없다고 판단, 탈당까지 결행했지만 오만과 독선의 '노무현 프레임' 을 끝내 극복하지 못한데 대한 책임을 느낀다"며 "민주당과 합당으로 통합의 첫걸음을 내딛기는 했지만 '중산층과 서민을 위하는 세력'의 더 큰 통합으로 진전시키지 못한 점은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은퇴 소감을 밝혔다.
이 밖에도 그는, 신당의 현 실태를 운운하며 과거 정풍운동때와 달리 쇄신 주체와 대상이 분명치 않고 대단히 복잡해 이럴 때일수록 정도로 가는게 중요하다며 의원 각자가 신중한 판단을 해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맥아더 장군의 '아들을 위한 기도'에 나오는'자기 자신을 지나치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말게 하시고' 라는 구절은 정치인과 군인이 늘 새겨야 할 말이라고 여기면서 정치를 해왔다"며 "그동안 나를 지지하고 후원해 주신 분들께 깊이 감사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신당 내부에선 다시 대선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총선 불출마 선언 등 잇따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
[시사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