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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농업연수를 마치고
근래 선진해외연수라 하여 형식에 지나지 않는 행정기관 방문과 성공사례 지역을 견학하는 사례가 종종 있어왔다. 금번 우리시에서 농정시책의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실시한 일본 선진농업연수는 시 관계자와 농협, 농업인단체, 연구원, 컨설팅 관계자 등 연수팀을 다양화하여 연수를 하였다.
선진일본농업의 종합적인 이해를 통한 우리시 농업발전방향을 모색하고 농촌관광, 지역관광의 선진 모델과 산지 유통시설, 소비자 유통시설, 농산물 유통시스템과 지자체 농정 및 농업협동조합의 현황, 귀농자와 취농자의 확보를 통한 지역농업의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우리는 출발하였다.
첫 방문지인 후쿠오카현 농정부 농업기술과를 방문할 때 한국인 방문객이 얼마나 많은지는 몰라도 고가도로 입구에 한국어로 “어서오십시요”라는 인사말과 교차로에 “진입금지”라는 도로 안내표지판을 보면서 우리나라의 성장과 일본인의 외국인에 대한 배려를 느낄 수 있었다.
특히, 가는곳 어디에서도 쓰레기를 찾아볼 수 없었는데 일본인의 세계적인 공중질서 의식을 느낄 수 있었다.
때마침 일본천황이 후쿠오카현을 방문하여 거리 곳곳에 완장을 찬 경찰을 볼 수 있었는데 우리나라 같으면 국가원수가 방문하면 경비가 삼엄할 터인데 청사를 들어가는 우리 일행에게 아무런 제지를 하지 않는 것이 의외였다.
후쿠오카현 농정부 농업기술과에서 U-TURN 도움센터를 방문하여 귀농, 취농, 농가 홈페이지 제작, 귀농자 관리 현황을 설명 들으면서 우리 농촌의 현실과 비교해 보게 되었는데 이곳 취농센터를 관리하며 귀농자 관리와 귀농자를 위한 학원을 분야별로 8개소를 운영하고 있었으며 신규취농자 확보와 정보제공, 귀촌희망자 상담 및 네트워크 지원, 희망자의 귀촌 후 행정적 지원역할을 담당하고 있었다.
다음날 우리일행은 구마모토시 쿠로가와 온천관광여관 협동조합을 방문하여 온천테마관광 현황과 최고의 지역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었던 자연적, 사회적 배경, 쿠로가와 온천만의 차별성과 앞으로의 성장 전략, 친환경 농산물의 판매 방법 등을 설명 듣고 마을 한바퀴를 도보로 돌아보는데 자연 그대로를 관광상품화 한 마을이었다. 지하에서 수증기가 끊이지 않는 자연 온천이었고 입장표는 나무를 잘라 만든 것으로 하루에 세곳을 입장 할 수 있는데 온천탕 고유의 마크를 찍어 주면서 표시한다. 사용후 반납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기념품이 된다.
이곳을 돌아보면서 우리시 양촌면 오산리 바랑산 기슭의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모델을 생각해 보았다.
하나아소비 관광농원을 방문하였는데 큐슈 최대 규모의 장미 정원이 있고 1년동안 계속 꽃을 구경 할 수 있는 곳으로 민·관투자방식으로 시·농협·상공회의소가 공동 투자하여 운영하고 있었으며 두부박물관, 농산물 가공소, 가든 레스토랑 등 각종 농산물과 원예물 판매도 함께 하고 있어 논산 그린투어리즘에 접목해도 좋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다음날 우리는 오이타현의 중앙부에 위치한 유후인 마을을 견학했는데 4층 이하로 지어진 옛 건물로 이루어진 마을이어서인지 아늑한 분위기를 느끼게 하는데 좁지도 넓지도 않은 거리의 상점은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고 곳곳에 100여개의 자연적인 미술관이 호젓하고 아늑하며 차분하게 마을분위기를 연출하며 오늘날 세계적인 아름다운 마을이 되기까지는 마을 주민들의 노력이 가장 크다고 한다
처음부터 개발을 지양하고 거대 자본의 유입을 거부하고 최소 규모의 개발방식과 주민 자급자족을 통해 30여년간 긴 시간을 거치면서 오늘날 일본 최고의 아름다운 마을로 자리잡게 되었다 고한다.
또한 도로변 파머스 마켓을 방문하였는데 농촌지역 국도변에 조성된 도시와 농촌의 교류와 정보센터 역할을 담당하는 직판장으로 관광안내소와 함께 물산관(物産館), 농산가공품, 직매소, 레스토랑 등의 상점이 들어 있었으며 연간 60여만명 정도가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인근지역에 거주하는 500여 농가가 아침에 농산물을 직접 출하하고 오후 4시가 되면 잔여 농산물을 회수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어 직판장 이용에 대한 수수료는 판매금액의 15%를 농가가 부담하며 농민이 직접 세척, 포장 및 라벨링까지 하고 있었다.
키츠키시를 방문하여 농업구조의 변화와 중앙농정과 지방농정과의 관계, 장기발전계획, 농촌환경 개선센터의 역할 및 운영방법, 친환경농업(환경보전형농업)의 정책추진 방향과 실적 효과 등을 설명 들으며 강경고도 되살리기 사업을 추진하는데 모범적인 모델이 되겠다는 생각을 가져 보았다.
마지막날 우리일행은 농산물 산지유통 직판매소인 JA후쿠오카 니지(농산물 선별 및 직매장)를 방문하여 농협의 일반현황과 농가지도 현황, 판매사업 현황, 행정협력 현황을 듣고 선과장과 판매장을 둘러 보았다.
팜스테이션 후쿠오카 안테나숍은 후쿠오카현과 후쿠오카 농협그룹이 공동으로 농산물 브랜드화 추진협의회를 구성, 운영하는데 엄격하게 선정한 농산물만을 판매하고 있었다.
아울러 제철 과일이나 야채를 전달하는 택배코너, 농가의 여성그룹에 의해 손수 만들어진 농산가공품의 전시 판매도 겸하고 있었다.
우리지역의 특산품인 딸기, 곶감, 젓갈류 등을 서울사무소를 활용하여 판매하는 방법도 생각해 보았다.
3박 4일의 짧은 일정속에 일본의 농업후계자 육성책, 농촌관광, 도시민유치, 주민참여형 마을만들기, 선진적 농협경영, 지역개발 성공 및 실패사례 등을 둘러보는 의미있는 연수를 통해 얻은 좋은 보물들을 서로 공유하고 잘 다듬어 논산시 농업·농촌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다.
2007. 11.
논산시장 임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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