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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셋, 기쁨셋’…청소년위원회의 ‘달콤한’ 혁신
‘사랑셋, 기쁨셋’ 운동은 국가청소년위원회가 추진하고 있는 대표적인 혁신 사례이다. “사랑셋 기쁨셋”이란 일할 맛 나는 직장 분위기를 조성하고 수요자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혁신문화운동으로 ‘일사랑 헌신의 기쁨’, ‘고객사랑 봉사의 기쁨’, ‘동료사랑 우정의 기쁨’을 세부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사랑셋, 기쁨셋’, 직원 대상 공모에서 선정된 과제
국가청소년위원회는 2005년 4월 27일, 국무총리 소속 청소년보호위원회와 문화관광부 청소년국을 통합해 발족했지만 두 부처 뿐 아니라 여러 부처에서 많은 직원들이 전입해온 까닭에 업무 추진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위원회는 기관장을 중심으로 일류 부처로 도약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고, 그 과정에서 바람직한 조직 문화 정착을 위해 직원들을 대상으로 주제를 공모해 “사랑셋, 기쁨셋”을 실천과제로 선정했다.
‘일사랑 헌신하는 기쁨’을 실천하기 위해 매주 수요일을 ‘행복충전 Day'로 정하고 정시에 퇴근하기로 했다. 간부들이 솔선수범해 실천했고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고 직원 모두가 정시에 퇴근해 자기계발을 하거나 가정으로 돌아가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부족한 근무 시간은 집중근무시간(10:00~11:00)과 1팀 1과제의 전략적 추진 등을 통해 해결했다.
또 매주 월요일 아침 9시에 개최하던 간부회의 시간을 8시 30분으로 앞당겼다. 사실 월요일 출근시간 30분은 달콤한 아침잠과 맞바꿔야 하는 긴 시간으로 회의시간 30분을 앞당긴다는 것은 기관장과 간부들의 혁신의지가 없었다면 유야무야 됐을 일이다.
수요자 만족 위해 ‘고객 만족도 조사’ 실시
아무리 훌륭한 정책이라도 수요자인 고객들에게 만족을 주지 못한다면 의미가 없다. ‘고객사랑 봉사의 기쁨’을 실천하기 위해 과연 어떤 것이 고객에게 불편을 주고 있는지 ‘고객 만족도 조사’를 실시해 구조적인 문제점을 진단하고 대안을 마련했다. 또 위원회의 직접 고객인 청소년쉼터에 도서를 기증하고 불우청소년을 지원하기 위해 1인 1계좌 운동을 전개하는 등 직원들이 고객사랑 운동에 직접 앞장섰다.
특히, 농촌사랑 실천을 위한 자매결연마을 일손 돕기 행사는 많은 직원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참여해 청사 3곳에서 나뉘어 근무하고 있는 위원회 직원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교류의 장이 되기에 충분했다.
화목한 근무 환경 조성을 위해 직원 상호간 신뢰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같은 공간에서 많은 시간을 함께 하는 직원들이 서로를 불신하고 업무에 비협조적이라면 그만큼 각자가 더 힘들어지고 직장생활의 질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이를 위해 위원회는 천안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에 혁신학교(YOUTH WORK)를 개설했다. 직원들은 팀워크를 이용한 인간 한계 극복과정을 직접 체험해보고 팀원간의 협력과 조직의 소중함을 깨달았다. 또 직원간 칭찬릴레이를 통해 잘하는 직원은 더욱 잘하도록 격려를 받았고 부족한 직원은 앞으로 잘 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받았다. 이를 통해 ‘동료사랑 우정의 기쁨’을 실현할 수 있었다.
‘사랑셋, 기쁨셋’ 운동의 효과
‘사랑셋, 기쁨셋’ 운동의 효과는 엄청나게 컸다. 직원들이 기관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열심히 일해 온 결과 지난해 말 실시한 기관 이미지 조사에서 위원회의 인지도는 청소년과 일반인에게서 모두 1년 전에 비해 11.2% 포인트, 5% 포인트 상승했다. 또 신설부처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위원회는 지난해 말 정부혁신평가에서 10단계가 올라감으로써 도약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위원회는 지난해의 성과를 토대로 올해는 혁신문화 내재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제 고객을 위해 직원 모두가 변해야 한다는 인식 아래 일과 혁신이 융합돼 성과로 창출돼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제 직원들은 “사랑셋, 기쁨셋” 혁신문화의 바탕 위에서 시스템과 지식네트워크에 의한 새로운 업무방식을 조기에 정착시키고 정책품질과 행정서비스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고객의 눈높이에서 우리가 행하는 정책이 어떤 문제점을 갖고 있는지 고민하고 있다.
힘든 만큼 큰 성과는 결국 국민의 행복
평가 때문에 마지못해 하는 혁신은 한계가 있다. 필요성을 인식하고 스스로가 수요자를 위해 변화된 모습을 보여 주겠다는 마음가짐과 태도변화가 바탕이 되어야 비로소 가능한 것이 혁신이다.
기존의 관습과 습관을 탈피해야 하는 혁신은 분명 성가시고 힘이 드는 일이다. 하지만 힘든 만큼 성과는 크게 나타난다. 그리고 그 성과는 수요자인 국민에게 행복으로 돌아간다. 아침에 일어나면 출근할 직장이 있고, 출근하면 나에게 주어진 일이 있고, 그 일로 인해 행복을 얻는 사람들이 있다면 혁신은 결코 소모적이거나 뜬 구름 잡는 일만은 아닐 것이다.
우경미 국가청소년위원회 행정사무관 (librakim@youth.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