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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의 겨울을 가다,[1]
  • Kim Gwang Jung
  • 등록 2007-09-25 12:5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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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의 겨울 [Canada]
2005년 2월1일 인천 국제공항에서 air canada 를 타고 장장14시간을 비행기를 타고 날아간 곳은 밴쿠버였다.
 
2004년 4월 .2년 2개월의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고향논산,, 늘그리웠던 아버지 어머니,고향친구들의 반김속에 한달여 의 시간이 훌쩍지났다,
내나이 스물셋,,마음은 거칠것 없었지만 앞으로의 진로선택에 대한 여러 생각들이 마음을 짓눌렀다,결국 다니던 대학 등록을 하는것이 최선이겠다 싶어 모교를 향해가던중 둥실 높은 하늘을 바라보는 내마음엔 어릴적부터 동경하던 먼나라 이국풍정이 떠올랐고,,거의 다 작성했던 복학신청서류를 부욱 찢어 휴지통에 버리곤 교문을 나섰다,
캐나다로 간다,내힘으로 간다,,마음을 정했지만 근엄하기만한 아버지의 불호령하는 모습이 눈에 선했고 언제나 내편인 어머님도 흔쾌히 수락해 주실거라는 기대또한 쉽지않을듯 싶다

"저 어치피 공부를 시작하기전에 견문도 넓히고 어학 현지연수를 하고 싶고.. 카나다 갈께요"
예상했던 대로 부모님의 반응은 부정적이다,한참을 침묵하셨던 아버님은 "네인생은 네 지게에 지고갈수밖에 없는거니 알아서 해라"하신다,

서울로 올라와 막노동판을 찾아 일년을 헤맸다,막노동의 현장에서 ,경비원 노릇 까지 그렇게 1년,다행히 건장한 체력 때문에 무리없이 등록금, 여행경비로 쓸만큼의 비용이 마련됐다. 1년동안 닥치는 대로 막노동의 댓가로 손에쥔 1천만원,,,얼마간 등록금 등을 남겨놓고 5백만원의 비용으로그렇게 어린시절 동경하던 미지의 대륙에 대한 여행길에 오르게 된것이다,,
 
사진왼쪽[인천 공항] 오른쪽 [비행기 안에서]
밴쿠버 공항에 도착 했을 때 가슴이 터질듯 설렜고 여행에 대한 미흡한 준비 때문에 불안하기도 했다.
비행기에서 내리고 나서 공항을 벗어나 광활한 대륙을 횡단 하고자 하는 마음에 너무 들떠있던 나에게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했다.
그 당시 어느 정도 영어에 자신감이 있었던 나로서는 영어를 할 줄 아느냐는 질문에 당당히 A little 이라고 대답하고 외국인 입국소 에서 여러 가지 질문을 받았으나 정작 알아들을 수있는 단어는 많지 않았다, 여행길에 오르면서 현지인들과 의사소통은 별문제 없으리라던 자신감이 형편없이 오그라 들었다,.
숙소를 예약하지 않은 것과 체류기간에 비해서 짐을 너무 적게 가져간 것이 문제가 되었다. 정말 황당했다.
심지어 나를 마약사범으로 몰아갔다. 내 눈을 똑바로 보면서 당신은 마약을 합니까?,당신은 미국으로 무단이주 하기위해 왔습니까? 나는 눈을 똑바로 쳐다보면서 연신 No만을 외쳤다.
다행이도 밴쿠버 공항에는 한국인 직원들이 많았고 그들이 나의 말을 대변해 주었다.
 
사진.왼쪽. [밴쿠버 공항] 오른쪽.[밴쿠버 -다운타운 거리]
결국 세 시간 만에 공항에서 나오게 되었다.
공항을 나오면서 “ 자 이제 나왔다.” “그다음은?” 한달 동한 여행공부를 공부했던 난
멍~했다.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았다. 숙소를 예약 하지도 않았고 어떻게 다운타운까지 가야하는지도...
마음은 무거워 졌고 일말의 두려움이 고개를 들었다,.
결국 공항 인포메이션 데스크에 가서 물어봤다. “다운타운에 갈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왠걸 시내버스 노선을 가르쳐줬다.
우여곡절 끝에 다운타운에 도착한 나는 유스호스텔을 찾아 지도를 펼쳐들고 걷기 시작했다
이때부터가 나의 캐나다 여행의 제대로 된 출발점이 되었다.
밴쿠버 다운타운에서 지도를 들고 유스호스텔과 backpackers호스텔[유스호스텔과 더불어 값싼 여행자숙소]을 찾아다녔다. 유스호스텔에 도착해서 실수로 첫날밤을 싱글룸을 잡았다.
도미토리에[여행객들 이 단체로 쓰는 방 5~6명] 비해서 5배가 비싼 방에서 첫날을 보내게 된 것이다.
 
유스호스텔 로비에서 우연히 만난 한국인 누나로부터 여행에 대한 Tip을 많이 듣게 되었다.
덕분에 두 번째 날부터는 돈을 많이 절약할 수 있게 되었다.
다음날부터는 같이 다니자는 제의를 거절하고 다시 지도를 들고 밴쿠버다운타운 곳곳을 발로 걸어서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첫날을 제외하고 밴쿠버를 전부 걸어 다니는데 이틀이 소요가 되었다.
 
▲ [캐나다 플레이스 와 다운타운에서 공항으로 향하는 고가도로위에서본 풍경 ]

밴쿠버에서 가볼만한 곳으로는 카필라노 브리지 , 밴쿠버 섬(빅토리아), 스탠리파크 ,등이 있다.
카필라노는 흔들다리로 꽤 유명하다. 카필라노는 밴쿠버 다운타운에서 sea버스를 타고 바다를 건넌 다음 버스로 이동해서 갈 수 있는 곳으로 꽤 멋있는 곳이었다.
밴쿠버 섬은 배를 타고 3시간정도 가야한다. 밴쿠버 섬 안에 빅토리아는 구경할 것도 상당히 많았다. 게다가 빅토리아는 영국사람 들이 많이 살아서 그런지 유럽분위기가나고 건물들도 멋스러웠다.
스탠리파크는 정말 멋있고 인상 깊은 곳이었다. 나무들이 많아서 상쾌했다. 스탠리파크 옆에 자전거대여점이 있는데 , 자전거나 인라인스케이트 빌리고 공원을 한 바퀴 돌면 참 좋을 것 같았다 하지만 내가 갔을 때는 겨울이어서 그러질 못했다.

밴쿠버에서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나는 그레이하운드 [캐나다 전역을 돌아다니는 버스]상품 중 캐나다패스 구입했다.
*캐나다패스는 기간이 정해져있는 패스를 구입해서 그것으로 횟수에 상관없이 그레이하운드 버스를 마음 것 탈 수 있는 일종의 버스 자유이용권 같은 것이다.
 
▲[밴쿠버의 퍼시픽 센트럴 역]
버스가 대한민국의 우등고속버스 보다 좌석이 넓진 않지만 버스 뒤 칸에 화장실도 있고 버스차체가 상당이 컸다. (Tip:냄새가 조금 나더라도 좌석을 넓게 쓰고 싶은 사람에겐 맨 뒷자리가 상당히 편하고 좋다.)드디어 밴쿠버에서 휘슬러와 밴프를 향해서 출발했다. (밴프와 휘슬러는 캐내디언 록키산맥이 있는 곳의 휴양도시다.) 밴프에 가는 길은 참 멀었다 밴쿠버에서 가까울 꺼라 생각했는데 버스로 몇 시간을 갔다. 주로 야간에 운행을 하는 버스를 탔다. 낮에 많은 것을 보기 위함도 있고 야간 버스를 타면 숙박비가 절약되기 때문에 야간버스를 이용했다. 밤 시간 이었고 또 눈이 많이 와서 창밖의 풍경은 거의 눈, 눈 ,눈 ..뿐이었다.
 
[밴프가는 길에 창밖으로 바라본 아침 풍경]▲

밴프는 작은 휴양도시지만 사람들이 엄청 많았다
 
[밴프 다운타운의 모습]▲
 
밴프에 도착해서 바로 유스호스텔에 숙소를 잡기위해서 지도를 샀다. 헌데 다운타운에서 유스호스텔까지 참 멀었다. 어쩔 수 없이 택시를 타고 산속에 있는 호스텔에 도착했다. 도착하자마자 나는 눈을 크게 뜨고 사방을 둘러보았다. 영화에서 아니 동화에서나 나올법한 풍경이 내 눈앞에 펼쳐져 있었다.
 
밴프의 겨울은 스키나 스노보드를 즐기기 위한 사람들의 천국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계각지에서 몰려온 사람들이 자신의 장비를 들고 이동하는 장면을 쉽게 볼 수 가 있었다.

밴프에서 역시 나는 다운타운이며, 설퍼 마운틴 까지 지도 하나를 들고 구석구석을 누비고 다녔다.
그중에 가장 인상 깊었던 장소는 보우 폭포와 밴프 스프링스 호텔 주변의 경관들이었다.
보우강을 따라서 다운타운에서 쭉 올라가다 눈앞에 펼쳐지는 북미의 겨울풍경들은 한마디로 장관이다, 나는 자연이 그려내는 한편의 대 서사시 앞에 벌린입을 다물줄을 몰랐다,

언젠가는 사랑하는 아버지 엄마,,다함께 다시오고싶다는 생각이 문득든다, “돌아오지 않는 강” 이라는 영화를 여기 보우강에서 찍었다고 한다.
겨울이 아닌 계절의 사진을 보고 뭐 그리 대단해보이지 않는다고 생각을 했는데
막상 와서 설경을 보니 정말 웅장했다.
보우강과 보우폭포 그리고 설퍼마운틴 까지 돌아보고 밴프에서의 일정은 끝이 났다.

김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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