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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나라 재상 안자[安子]를 통해본 공직자의 두 모습
  • 편집국
  • 등록 2021-08-10 18:11:46
  • 수정 2021-08-11 12: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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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齊]나라 경공[景公]이 안자[安子]를 동아 땅의 재[宰]로 임명했다. 3년이 지나자 안자에 대한 비방의 소리가 들려오자 경공이 불쾌히 여겨 그를 소환하며 면직시켜버렸다.


그러자 안자가 이렇게 부탁했다.


'저는 저의 과실이 무엇인지 잘 압니다. 청컨대 다시 3년만 더 동아땅을 다스릴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시면 틀림 없이 좋은 소문이 나라안에 퍼지도록 하겠습니다.


이에 경공은 차마 면직시키지 못하고 안자로 하여금 다시 금 동아 땅을 다스리도록 하였다.그런데 3년이 지나자 과연 그를 칭송하는 소문이 들려오는 것이었다.


경공은 기쁜나머지 안자를 불러 상을 내릴 참이었다.

그러나 안자는 이를 사양하고 받으려 하지 않았다. 경공이 그 연유를 묻자 안자는 이렇게 대답 했다.


'지난날 제가 동아땅을 다스릴 때는 지름길을 이용하려는 간악한 무리의 통로를 막고 사악한 무리가 드나드는 문지기의 임무를 강화시키자 이에 불만을 품은 부패한 무리가 저를 미워하였습니다.


또한 검소하며 효도에 힘쓰고 형제간에 우애 있는자를 들어쓰고 게으르고 비뚤어진 자를 처벌하자 나태한 백성들이 저를 미워하였습니다.


그런가 하면 재판을 할때 귀한자나 강한자를 피하지않고 공정히 하자 귀하고 강한자들이 저를 미워하였습니다.


좌우 신하들의 요구가 있을 때도 법에 맞으면 들어주고 법에 맞지 않으면 거부하였더니 좌우 측근들 조차 저를 미워 하였습니다.


그리고 귀인을 섬기면서 이들을 대접할 때에도 그 예[禮]에 지나침이 없자 귀인들 또한 저를 미워하였습니다.


이러한 까닭으로 세 부류의 사악한 자들이 밖으로 저를 바방하였고 두 부류의 참소자들이 안으로 저를 비방하였던 것이며 이것이 3년동안 임금의 귀에 까지 들려왔던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저는 이를 바꾸었습니다.

지름길도 막지않고 문지기의 단속도 느슨하게 하였지요 그러자 부패한 무리들이 즐거워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검소하라느니 효도와 우애에 힘쓰라느니 하지 않으며 게으르고 비뚤어진 자에게 벌도 내리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나태한 백성들이 즐거워 하고 있습니다.재판을 할 때도 귀한자나 강한자에게 아부하여 그들 마음대로 고쳐 주자 귀하고 강한자들이 즐거워 합니다.


또한 좌우 신하들이 구하는 바라면 무엇이든지 허락하였더니 좌우 측근들이 즐거워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자 세 부류의 사악한 자들이 밖으로 저를 자랑하기에 여념이 없고 두 부류의 참소자들도 안으로 저를 추켜 세우기에 바쁩니다. 이것이 3년동안 임금의 귀에 까지 들려왔던 것입니다.


지난날 제가 하였던 일은 오히려 주벌을 내릴 일이라 여기셨지만 그것은 사실 상을 내렸어야 할 경우였고 지금 제가 한일은 상을 내릴 일로 여기고 있지만 사실은 이것이 바로 징벌 받을 일입니다.


이러한 까닭으로 감히 상을 받을수가 없는 것입니다.

경공은 안자가 이처럼 어질다는 것을 크게 깨닫고 이에 나랏일을 모두 맡겼다.그로부터 3년이 지나 제나라는 크게 흥성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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