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자본과 공정한 선거
독일의 작은 시골마을에 단짝 친구가 있었다. 그들은 유년시절부터 서로 경쟁하며 성장하여 한 친구는 은행가로 다른 친구는 건축가로 성공하였다. 하지만 건축가 친구는 건설경기 침체로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 은행가 친구는 건축가 친구에게 최고의 자재를 사용하여 이 지역 최고의 건물을 지어 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건축가 친구는 겉만 최고의 자재를 사용하고 보이지 않는 곳은 저질의 자재를 사용해서 집을 지었다. 집이 완성되고 은행가 친구는 새로 지은 집에서 지인들과 파티를 하며 말했다. “우정과 믿음으로 평생 나를 행복하게 했던 내 인생 최고의 친구(건축가)에게 이 집을 선물하고 싶습니다” 그 후 건축가 친구는 저질의 자재를 사용하여 집을 지은 것을 후회(반성)하며 정직하게 살기로 마음먹는다.
은행가 친구는 얼마 후 불의의 사고로 사망하게 되고 몇 년 후 건축가 친구도 다음과 같은 유언장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다. “내 인생 최고의 친구가 준 선물을 이제는 우리 마을의 소외된 사람들에게 선물하고 싶습니다.
내 평생 사랑하고 동시에 시기했던 친구를 그리워하며”
가족, 친구, 동료 간의 믿음이 두텁고 나아가 국가․사회 구성원 사이의 신뢰에 대한 상호협의가 견고한 사회를 사회적 자본이 풍부한 사회라고 한다.
구성원간 그리고 공동체간의 신뢰는 사회적 경쟁의 과정과 결과가 공정할 것이라는 믿음에서 출발한다. 이러한 공정성에 대한 구성원들의 확신이 없으면 사회적 갈등과 비용이 발생하게 되고, 공정성 저해 행위가 있음에도 나와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없다고 하여 방관하면 자신에게도 해악의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게 된다.
특히 후보자간의 비전과 정책으로 경쟁하는 공직선거에서는 선출직 공직자에게 국민의 권리를 위임하는 것이기 때문에 공정성이 기본이 되어야 할 것이다.
오는 4월 7일에는 재․보궐선거가, 내년에는 대통령선거와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실시된다. 후보자는 선거법을 준수하며 공정하게 선거에 임하고 유권자는 연고, 눈앞의 이익에 얽매이지 말고 공정성을 해하는 후보자를 과감하게 배격해야 할 것이다.
다가오는 4월 7일 그리고 내년 선거에서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공직자들이 당선되어 우리사회가 신뢰에 대한 국민적 합의라는 사회적 자본이 보다 더 풍부해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논산시선거관리위원회 사무국장 조대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