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소액다수의 정치후원금, 왜 필요할까요?
  • 편집국
  • 등록 2020-11-30 10:39:53
  • 수정 2020-11-30 10:43:03

기사수정



얼마 전 미국의 한 가정집에서 가족들이 모여 행복한 생일파티를 하고 있었다. 이집의 세살배기 아들은 어른들이 정신없이 즐기고 있는 동안 자신이 평소에 보지 못했던 장난감을 흥미롭게 가지고 놀고 있었다. 그 과정에서 한 발의 총성이 울리고 무고한 세 살배기는 목숨을 잃었다.


경찰의 발표에 따르면 아이는 친척이 흘린 권총을 주워서 놀았고 자신의 가슴을 향해 발사해 숨지게 되었다고 한다. 올해 미국 전역에서 어린이 총기사고는 최소 229건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97명이 숨지고 139명이 다쳤다고 한다.


미국에서는 왜 이런 비극이 일어났을까? 미국에서는 운전면허를 취득하는 것보다도 총을 구입하는 것이 더 쉽다고 한다. 만 20세가 되어 관련 심사를 통과하면 총기 소지에 대한 허가증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총기 사용을 옹호하는 측에서는 '자기를 방어할 권리'라는 명분하에 총기 소지 허용에 대한 논리를 펼치고 있다. 하지만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미국에는 'NRA(The National Rifle Association of America)'라는 단체가 있다. 이 단체는 총기가 잘 팔릴수록 이익이 커지는 회사들이 결성한 조직이다. 총기사고가 날 때마다 정부는 비판여론이 두려워 규제를 하려고 해도 NRA는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압력을 가한다고 한다. 슬프게도 많은 수의 미국 정치인들이 NRA를 통해 정치 후원금을 받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비록 합법이라 할지라도 이처럼 미국정치인들이 소수의 거대한 자금력을 갖춘 세력의 정치자금에 의존하게 되는 경우 비극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우리가 소액다수의 정치후원금을 활성화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소액이라도 다수의 국민이 정치자금을 기부하고 그 정치자금을 바탕으로 정치인이 활동비용을 조달해야만 소수가 아닌 전체 국민을 위한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 정치자금법에서는 다수의 국민들이 소액의 정치후원금을 정당에 기부하는 ‘기탁금’이라는 규정을 두고 있다. ‘기탁금’은 한 사람이 1회 1만원 또는 그에 상당하는 가액 이상이면 기탁이 가능하다. 정치후원금을 기탁하고자 하는 국민은 정치후원금센터 홈페이지(www.give.go.kr)에 접속하여 신용카드, 간편결제(카카오페이, PAYCO),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기탁금 계좌이체 등 본인에게 편리한 방법으로 정치후원을 하면 된다. 기탁금을 기탁한 국민은 해당 과세연도의 소득금액에서 기탁금액 10만원까지는 전액 세액공제되며, 10만원을 초과한 금액은 15%까지 공제된다.

많은 국민들이 참여하는 소액 다수의 정치후원은 우리 정치의 민주성을 강화하고 국민 중심의 책임정치를 실현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연초 코로나 19의 엄중한 상황에서 치뤄진 국회의원선거에서 보여준 국민들의 높은 참여의식이 연말 정치후원으로 이어져 2020년이 우리의 정치문화를 한 층 성숙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논산시선거관리위원회 사무국장 조대연


이 기사는  전국 포털 사이트 "뉴스박스"에  동시 게재됩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와우 ! 대박예감... 신개념 에이스롤러장, .카페 '오슈 신장 개업 논산에  최신 시설을  구비한  대형 실내  롤러스케이트장이  문을 열었다.  롤러 스케이트  방방  키즈까페 등을    주유한 뒤  잠시 몸을  내려 쉬며 커피를  비롯한  다양한 취향의  차향 [茶香]을  함께  탐닉할  " 까페 오슈"도  함께다.  논산시 내동 아주아파...
  2. "이변은 없었다"논산농협 조합장 선거 기호 4번 윤판수 후보 당선 5월 3일  치러진 논산농협 조합장 보궐선거에서  기호 4번 윤판수 후보가  총 투표수  2.775 표중  1338표를 얻어  압승의  영광을 안았다.  조합장으로서의 경영 능력을  인정받아  이번선거에서  이변을 노렸던 기호 3번  신석순 후보는  681표를  얻어  차점 낙선의  불운을  ...
  3. 2024 화지전통시장 옛살비 야시장 개막 , , 공직사회 총출동 ,,,, 논산시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방편의 하나로  화지시장  상인회에  예산을 지원해  시행하는  2024년  엣살비  야시장  개막식이  5월  3일  오후 5시  화지시장  제2주차장    광장에서  열렸다. 백성현  논산시장 서원 논산  시의회  의장  최진...
  4. 창경궁 춘당지에 나타난 청룡 창경궁 춘당지에 나타난 청룡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3일 서울 종로구 창경궁 대춘당지에서 시민들이 궁중문화축전 미디어아트 체험형 야간 관람 프로그램인 '창경궁 물빛연화'를 관람하고 있다. 2024.5.3 yatoya@yna.co.kr(끝)
  5. 제주 하늘에 뜬 햇무리 제주 하늘에 뜬 햇무리 (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4일 제주시 하늘에 햇무리가 관측돼 길을 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햇무리는 햇빛이 대기 중 수증기에 굴절돼 태양 주변으로 둥근 원 모양 무지개처럼 나타나는 현상이다. 2024.5.4 jihopark@yna.co.kr(끝)
  6. 동해해경, 어린이날 기념 함정공개 행사 동해해경, 어린이날 기념 함정공개 행사 (동해=연합뉴스) 4일 동해해양경찰서가 제102회 어린이날을 기념해 동해해경 전용부두에서 실시한 대형 함정 공개 행사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각종 체험을 하며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있다. 2024.5.4 [동해해경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yoo21@yna.co.kr(끝)
  7. 초여름 기온 보인 주말, 시원한 분수에서 삼매경 초여름 기온 보인 주말, 시원한 분수에서 삼매경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설치된 분수대에서 어린이들이 초여름 더위를 잊기 위해 물놀이를 하고 있다. 이날 서울은 29도 가까이 기온이 올라 초여름 날씨를 보였다. 2024.5.4 hkmpooh@yna.co.kr(끝)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