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후보, 정책 검증은 뒷전, 상대후보 경력과 재산증식 소모성 의혹만 제기
-박우석 후보, “허위, 불법사실 없다”, 준비된 일꾼은 제대로 된 정책으로 답변해야...
-한민희 후보, “다양한 사회에 새로운 사람이 새롭게 일해야 한다”
12일 오전 열린 21대 총선 출마후보자 TV토론회(대전MBC)에 출연하여 후보자별 정책공약에 대해 공방을 펼쳤다.(좌. 미래통합당 박우석 후보,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후보, 우. 민생당 한민희 후보)
21대 총선이 사전투표도 끝났고 본 투표일을 이틀 남기고 후보별 막바지 표심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역구 의원의 승리를 위해 중앙당의 인적, 물적 지원이 정당별로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본인도 종로구 지역의원 출마자이면서 김종민후보자 지원유세를 논산시에서 펼쳤다. 한편 미래통합당은 이인제 전 의원과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보수대통합”을 위해 논산·계룡·금산을 가리지 않고 박우석 후보자를 총력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초박빙 유세전을 앞세워 제21대 총선 논산·계룡·금산 후보자토론회를 지난 8일 KBS 대전방송총국과 12일 대전MBC 방송사에서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후보, 박우석 미래통합당 후보, 한민희 민생당 후보가 마지막 토론회를 가졌다.
8일 열린 후보자 토론회에서는 ‘탈 원전정책, 조국 사태, 재산 신고액 의혹’ 등 흠집내기식 질문과 답변이 주를 이루면서 후보자간 공약과 지역현안 문제 등이 비슷한 질문과 답변으로 차별화를 이루지 못했었다.
한편 12일 열린 후보자토론회에서는 후보별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도·농 상생발전 방안’ △‘국방산업발전 방안’ △‘금산인삼·약초산업 활성화 대책’ 등을 의제로 후보자별 정책공약을 질의했다.
▲김종민 후보는 ①도·농 상생발전 방안으로 “농업인식 전환으로 농촌을 관광생태산업으로 이끌겠다.” ②국방산업발전 방안으로 “국방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우리나라 국방산업을 집적시키고 방위산업진흥원을 유치시켜 국방산업메카로 육성하겠다.” ③금산인삼·약초산업 활성화 대책으로 “인삼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국립인삼진흥원설립을 추진하겠다. 또한 약사법개정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우석 후보는 ①도·농 상생발전 방안으로 “특성화된 지역별 사업을 기반으로 농·산·강촌 팜스테이 등을 활성화하고, 강·하천을 중심으로 생태하천을 조성하여 관광농업분야를 개발하고 치유농법을 도입하여 도·농간의 상생발전을 모색하겠다.” ②국방산업발전 방안으로 “지역의 전형적 도·농 복합 특성에 맞게 지역별 특산품과 연계한 국방산업을 융·복합 산업으로 연계하고 또한 논산시와 계룡시의 군 인프라를 잘 활용해서 국방산업단지를 중심으로 국방관련기관 유치와 육군사관학교 이전에 심혈을 기울이겠다.” ③금산인삼·약초산업 활성화 대책으로 “인삼산업법과 약사법의 중복규제 개정과 금산인삼의 세계적 브랜드화 및 인삼유통구조의 다원화와 상품개발이 필요하다. 또한 찾아오는 관광지로 만들기 위해 금산정수장도 이전개발하고 기존 인삼특구를 리뉴얼해서 인삼시장을 활성화하고 세계적 관광인프라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한민희 후보는 ①도·농 상생발전 방안으로 “생활기본 SOC인프라를 바탕으로 도·농 복합 농업단지를 조성 하겠다” ②국방산업발전 방안으로 “논산과 계룡에 위치한 군사적 시설과 문화를 활용하여 세계군문화관광지로 육성하겠다.” ③금산인삼·약초산업 활성화 대책으로 “차별화된 전략으로 뿌리산업보다 열매산업을 육성하고, 인삼연구단지 강화로 식품산업을 개발하겠다.”고 주장했다.
한편 ‘자유토론’에서 △박우석 후보는 “문재인 정권의 소득주도형 정책에 대해서 양질의 일자리 감소와 소득불균형에 따른 양극화 심화 등의 사회적 문제점을, △한민희 후보는 우리지역의 소멸위기와 저출산 초고령화 문제와 금산과 벌곡의 의료폐기물 등 주민들의 민원발생 해결의 노력 등을 제기했다. 그러나 이날도 역시 김종민 후보는 지난 8일 토론회에 이어 또 디시 박우석 후보의 사회적 경력과 재산형성을 문제 삼았다.
특히 지난 10일 박우석 후보의 공식적 입장문을 언론사를 통해 밝혔음에도 사실관계 및 위법성 여부의 확인과정도 없이 김종민 후보는 ”박우석 후보가 건설 회사를 운영한 CEO라면서 등기이사로 등재하지 않은 이유“를 따졌다. 이에 박우석 후보자는 “전문경영인으로서 등재 대표이사도 있으나 등재하지 않은 최고경영자로서 CEO도 있다”고 해명하며 어이없어 했다.
또한 김종민 후보는 “성공했다는 CEO의 재산이 3000만 원만 신고했다. 과거 후보자가 파산과 면책을 받아 재산이 없었을 텐데도 자녀들의 재산은 오히려 증식했다”라며 재산형성 과정에 계속된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박우석 후보는 “당시 자녀들은 대학생으로서 인터넷 의류쇼핑몰 등을 운영했다. 이른 나이에도 불구하고 경제활동을 하면서 꾸준히 소득창출을 얻었고, 두 자녀 모두 노무사라는 전문직에 종사하고 있어 이를 바탕으로 기본재산을 형성하였다. 가족 모두의 노력으로 일군 재산으로서 형성과정에 전혀 부끄러움이 없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마무리 정견 발언으로 △한민희 후보는 “국민을 위해 새로운 사람이 새로운 시각으로 국회를 개혁하겠습니다.” △박우석 후보는 “우리의 경제가 매우 어렵습니다. 경제전문가로서 정치의 새바람을 일으켜 경제를 일으켜 세우겠습니다. 숱한 실패와 어려움 속에도 고향 발전을 위해 지금까지 포기하지 않고 꿋꿋이 걸어 왔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지역구민만 보고 걷겠습니다.”
△김종민 후보는 “정당과 인물을 봐 달라, 지역의 자존심으로 지역발전을 위해 일할 사람을 뽑아 달라”라며 후보자들은 마지막 토론을 마쳤다.
코로나-19 사태와 이에 따른 경제위기 까지 겹쳐오는 와중에 4·15 총선을 치른다.
특히 이번 총선은 ‘조국 사태’, ‘막말파동’ 등을 계기로 양극단의 진영싸움이 극한에 치닫는 과정에서 이성적 합리와 보편적 가치, 합리적 실용이 사라졌다. 투표일이 다가올수록 혼탁 양상은 심각해지고, 고질병적 포퓰리즘 공약과 ‘아님 말구’식 음해성 네가티브와 꼼수만 넘친다. 퇴행적 정치 문화의 악령이 되풀이 되고 있다.
정치는 정당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정책과 인물을 먼저 고려하는 것이 보편적 유권자들의 선택이다. 정파의 이념과 논거도 중요하지만 지역구민의 애환과 삶의 질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어루만지며 국민입장에서 민원을 해결하려는지의 노력이 결국 성공 정치인으로의 귀결인 것이다.
아쉽게도 우리지역 정치인들의 정책공약과 인물의 적합성에 대한 검증의 진정성과 객관성을 미처 파악 해 볼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이미 깜깜이 선택의 시간이 시작됐다. 우리지역의 기성 정치인은 아직도 자신의 처지를 파악하지 못하고 경거망동하고 있다.
‘민심은 천심이다’ 이제, 기댈 것은 유권자의 현명한 선택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