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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관[階官]의 혼[魂]을 찾아서..
  • 발행인/김용훈
  • 등록 2007-06-18 20:3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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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관[階官]의 혼[魂]을 쫓다,
백제 16관등중 두번째품계인 달솔[達率]의 지위에 오른 계백대장군은 풍전등화[風前燈火]에 처한 나라의 위기를 구하기 위해 칠천의 군사를 이끌고 황산벌에 나섰다
이미 나라의 멸망을 예감하여 처자식을 목베고 전선에 나선 계백과 그를 따르는 장졸[將卒] 들의 사기[士氣]가 오를리 없건만 정사[正史]나 야사[野史]를 통해 전해지는 황산벌 전투의 내용들은 백제의 계백과 오천의 결사대가 5만신라군을 당적[當敵]해서 네번을 싸워 이긴끝에 세궁역진[勢窮力盡]한끝에 결국 전멸[全滅]을 당했다고 쓰고 있다
 
지금의 연산면 관동리 황산성터에 장군진을 설치하고 전투를 지휘하던 계백대장군 앞에 단기필마로 백제군 진영을 짓쳐들어온 열여섯나이의 화랑 관창이 붙들려왔을때 어린아이를 차마 목벨수없었던 계백이 살려보냈음에도 죽기를 한사코 달려드는 관창을 결국 목베어 말안장에 매달아 돌려보내니 분기탱천[憤氣撑天]한 신라군이 백제군을 무찔러 승리로 이끌었다고도 쓰고 있다
 
계백대장군을 따라 전투에 나선 칠천의 군사들..마지막 결전을 앞둔 대장군 계백은 이천여의 노약 장졸[老弱將卒]들을 불러모아놓고 "그대들은 싸움에 나설것 없다 ,고향으로 돌아가 처자식과 부모를 봉양하라"고 일러 돌아가라하고 끝까지 자신과 함께 운명을 함께하기로 작정한 4-5천의 결사대는계백대장군과 함께 분전[奮戰]끝에 목숨을 앗기니 이를 지켜본 노약장졸들이 순국혼[殉國魂]이돼서 죽어간 백제군의 주검을 수습해 묻으니 거기가 바로 오늘 연산면 연산리에서 송정리로 이르는 길섶 러브호텔들이 줄지어 늘어선 시장골[屍葬骨]이다,
 
또다른 백제잔병들이 계백대장군의 주검을 수습[收拾]하여 장군의 투구 보검등과 함께 매장한곳이 바로 오늘 계백장군 묘소인 수락산[首落山]이며 가장골[假藏骨]이라고 전해져 내려오고있다

계백대장군이 화랑관창을 목베었다는 곳은 계백대장군의 장군진[將軍陣]이었다는 황산성터로 오르다 만나는 관동리[官洞里]로 애초에는 관창골,관골,관저골로 지칭[指稱]되다 오늘날의 관동리로 불리우게 됐다고 전해져 내려오고 있으며 2만오천분의1지도상에는 수락산[首落山], 가장골,[假葬骨]시장골[屍葬骨] 관동리 [官洞里]의 지명이 옛사람들의 의로운 넋을 기리듯 선명[鮮明]하게 표기되어 있다
 
더욱 계백과 오천결사대의 주검들을 수습[收拾]하여 매장한뒤 남은 노약잔병 들은 나라가 망한터에 돌아갈 고향이 따로 있겠느냐고 오늘의 연산지역으로 추정되는 "느르메'를 중심으로 새로운 삶의 둥지를 마련하니 이들이 바로 오늘날 논산지역 원주민들의 조상에 다름아니라고 야사[野史]는 적고 있기도 하다

나라를 구하기위해 싸우다 죽어간 백제 대장군 계백의 충의정신[忠義精神],,,,그에 맞서 임전무퇴[臨戰無退]의 화랑정신으로 초개[草芥]같이 몸을 던진 관창의 투혼[鬪魂]이 맞부딛혀 피워낸것이 오늘 우리 논산인들의 선비정신이며 충효정신[忠孝精神]이요 협동정신[協同精神]이나 아닌지 싶다
 
우리나라는 옛이나 지금이나 의로운 이들의 삶의 궤적[軌跡]을 더듬어 드러내 밝히고 기리는데 인색하지않다
마을에 열녀 한사람만 있어도 조정에 상주해 정문[旌門]을 세우고 부모에게 효도한이를 기리는 효자비[孝子碑]또한 드물지 않게 세워져있음을 본다,
나라가 어려운 때 몸을 던진 의인[義人] 열사[烈士]들의 죽음에 대해서도 돌비를 세우고 흉상[胸像]을 건립하고 기적비[紀跡碑]를 세우곤한다, 조그만 나라 곳곳을 돌아보면 적어도 두어동네 간격으로 돌비석하나쯤 보기란 어렵지 않다,
이웃한 금산군의 "칠백의총[七百義塚]'만해도 칠백의 의로운 순국혼을 기리는 기념비적 묘소이다

그럼에도 우리논산인들은 동서고금을 통틀어 그어디에 내놔도 비견키 어려운 고결한 넋들인 계백과 오천결사대, 화랑 관창과 반굴과 신라의 전몰장병까지..그 위대한 순국
혼[殉國魂]들에 대해 너무 무심한거나 아닌지 ,,하는 생각을 지우지못한다
 
물론 부적면 에 위치한 계백대장군의 묘소를 중심으로 군사박물관을 조성하고 충장사[忠將詞]를 세워 때때로 계백장군제[祭]를 지내고 있기는 하다
그러나 황산벌이라 불리우는 그어디에도 계백과 함께 산화[散化]한 오천결사대.화랑과 반굴과 신라 전몰장졸들의 넋을 기리는 충혼비하나 세우지 못하고 있는것은 참으로 부끄러운일에 다름아니다

일찌기 논산시의회 2대의회는 황산벌 오천결사대 충혼비 건립을 위한 특별위원회 까지 구성해서 충혼비 건립을 추진한일이 있다
그러나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결국 무산되고 무심한중에 수년전 이웃한 부여군에서 상당한 예산을 들여 부여 궁남지 부근 화지산에 웅장한 규모의 오천결사대 충혼비를 세워 더욱 논산인들을 부끄럽게 만들고 있다

다시 바라거니와 오천결사대의 위대한 넋들의 주검을 다시수습[收拾]하는 심정으로 시장골[屍葬骨]을 더듬어 위대한 넋들을 오늘에 되살려 내자고 제안한다,
열여섯 어린나이로 장렬히 산화한 화랑 관창의 넋풀이 한마당을 펼쳐보자고 제안하고 싶다
관창의 숨결이 뭍어나는 관동리 를 거쳐 산새들만 우짖는 채 무심히 흐르는 세월만 지켜보는 황산성터의 함성을 오늘에 다시 살려내보자고 제안해본다
아!
누구있어 계관[階官]의 꿈을 드러내 밝힐것인가?

2007년 6월 15일 굿모닝논산 발행인/김용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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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1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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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6-20 10:06:56

    심도있는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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