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시 제1경을 자랑하는 관촉사. ..웅장한 모습의 대광보전은 지은지 20년이 채 안된다. 그런데 올해 초봄 어느날인가. 기왓장 한두 개가 사찰을 찾은 참배객의 머리위로 떨어져 내렸다. 다행히 부처님의 가피로 별다른 사고는 없었지만 하마터면 큰 일[?]이 벌어질 뻔 한 이후..
놀란가슴 쓸어내린 사찰 측 사람들은 대광보전을 중심으로 접근을 통제하는 그물망을 드리웠고 처마밑에 있지말라는 경고성 현수막을 내붙이기도 했다.
전국적으로 널리알려진 유명세를 타고 시시때때로 적잖은 불자 및 관광객들이 찾는 대형사찰 치고는 보기드물게 초라한 모습을 드러낸채 해를 넘길 모양이다.
시의 한관계자에 의하면 문체부의 전통사찰에 대한 지원예산과 도비 시비 자부담을 합쳐 2억여원의 보수비가 책정됐다는 것이고 내년도 봄쯤엔 보수공사를 시작 하는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논산시의 대표적 사찰이기도한 관촉사 ... 천년세월을 두고 사바세계 중생을 내려다보는 미륵부처님의 그 은은하듯 찬란한 미소에 더는 먹칠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멈칫 멈칫한 걸음으로 대광보전을 향하는 참배객들의 심정이 어떨는지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