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의 고도 부여군 궁남지 일원에서 펼쳐지는 국화 전시회에 부여군민들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부여군 농업기술센터와 부여군 국화연구회 회원들이 합력해 올해로 열한번째 개최하는 국회전시회는 연꽃단지를 중심으로 수만송이 국화가 갖가지 조형으로 전시돼 눈길을 끌고 있고 국화 전시회 회원들은 물론 행사도우미들이 국화차 국화전 등 가벼운 음료를 무료로 제공하는가하면 여기저거 설치된 부스에서는 여늬 축제장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간이식당이나 지역특산품 판매부스는 거의 없는 대신 지역특산품에 대한 홍보나 관광객들의 편의중심으로 운영하고 있어 전시회를 찾는 이들의 반김을 받고 있다.
특히 궁남지 주변의 두곳에 마련된 대형 주차장을 빼꼭히 채울 만큼 많은 차량들이 밀려드는데도 주차료를 받는 대신 차량들의 소통안내에 구슬땀을 흘리는 봉사자들의 성의로운 모습도 인상적이 었다.
연꽃단지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궁남지는 옛 부여왕궁이 소유한 연못으로 근래들어 대형연꽃단지의 조성으로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각광을 받고 있으나 연꽃이 지고 난 초가을 부터는 방문객의 숫자가 뜸한 편이었다.
그러나 부여사람들은 수려한 풍경을 자랑하는 궁남지를 중심으로 관광객의 발길을 불러 모은다는 취지로 국화전시회를 열기 시작해 해가 거듭하면서 이제는 있는 자원을 활용한 새로운 가을철 관광명소로 궁남지를 거듭나게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국화가 전시돼 있는 꽃길을 따라 가다보면 부여지방에서 삶을 누려온 이들의 체취가 배인 먼 어제로부터의 생활 도구들이 가지런히 전시돼 눈길을 끌고 있고 병아리 토끼 등이 함께 공존하는 작은 생명의 공간 등도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더욱 전시회 곳곳에는 미려한 분위기를 물신 풍겨내는 조촐한 간이무대를 설치 지역의 문학동호회 연극동아리 사진연구회 시낭송인 모임 등이 잇따라 지역의 특색과 전통을 담아낸 작품 전시회 및 공연을 하고 있어 지역문화 창달에도 한 몫을 하고 있다며 지역주민들의 참여도도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매회 국화전시회의 개최에 부여군에서는 1억원에 달하는 예산을 지원하고 있으나 150여 농가에 달하는 국화연구회의 육성과 새로운 관광소재 개발로 인한 관광객 유치 지역의 이미지 홍보 등 부여군의 국화전시회가 갖는 부가가치는 투자 대비 효율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입소문을 듣고 친지들과 함께 부여 궁남지 국화전시회를 찾았다는 논산시 취암동 거주 한모[65] 씨는 다녀온 사람들의 권유로 전시회를 찾았다며 궁남지라는 천혜의 자원을 중심으로 한 국화전시회가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논산시에서도 얼마든지 기왕에 있는 자원을 소재로 한 관광상품 개발을 할수 있을터인데 하는 이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0월 21일부터 시작된 11회 궁남지 국회전시회는 오는 11월 9일까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