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과거제를 본뜬 제3회 논산향시 [論山鄕試] 행사가 10월 12일 오전 10시 논산시 연산면 임리 유서깊은 돈암서원 응도당 앞 마당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공주목사로 분장한 황명선 논산시장 류제협 논산문화원장 박희성 논산시노인회장 이기채 논산시유림협의회장 조병훈 논산시교육장 이창구 충남도자원봉사센터장 등 내빈과 응시생 및 관광객 주민 등 300여명이 모여 성황을 이뤘다.
조선조에 치러지던 과거제 형식을 본따 3회째 치러진 이번 향시에는 명심보감 소학 논어 등에서 발췌된 시제가 주어졌고 향시에 응한 초중고 대학 일반부 응시생들은 시제에 따른 답안지 작성에 골똘한 모습을 보였다.
이와는 별도로 돈암서원 정문 앞 산양루에서는 " 명필을 찾습니다"의 주제로 황명선 논산시장 조병훈 교육장 류제협문화원장을 비롯한 지역의 지도급 인사들이 평소 갈고 닦은 서예 실력을 선보인데 이어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이 각기 익힌 좌우명 등을 붓글씨로 써 내거는 등 눈길을 끌었다.
황명선 시장은 논어 이인편에 나오는 공자의 말씀 중 "노이불원 [勞而不怨]" 과 한글로 " 사람이 희망입니다" 두편을 썼다.
황명선 시장은 "노이불원"의 뜻풀이 에서 孝는 이무리 힘들어도 원망하지 않는 마음이라야 행 할수 있다는 공자의 큰 가르침이라고 설명한 뒤 이는 비단 孝道 에만 국한하지 않고 시민을 섬기는 모든 위정자들이 마음에 새겨야 할 으뜸의 가르침이며 모든 사람들에게 있어서도 사람다운 삶을 영위하는 으뜸의 가치 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 진행중 진행을 맡은 사회자가 황명선 논산시장이 공주목사역을 맡아 입장한다는 멘트를 한 뒤 황시장이 공주목사의 복색차림으로 입장을 할 때 난데 없이 "주상전하 납시오" 라는 엉뚱한 멘트가 터져나와 주변을 어리둥절 하게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