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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署 이종희 경위 지극한 어른 공경에 주민들 칭송 잇달아
  • 뉴스관리자
  • 등록 2013-03-25 17:4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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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도 빠짐없는 순찰길에 형편 어려운 어르신에 사재털어 도움
 
현직경찰공무원이 사재를 털어 생활형편이 어려운 어르신들을 극진히 봉양한다는 제보가 잇따랐다. 화제의 주인공은 논산경찰서 가야곡면 치안센터장인 이종희 경위!

3월 25일 오후 가야곡면사무소 앞에 위치한 가야곡 치안센터를 찾아 마침 관내 순찰을 마치고 몸을 쉬고 있던 이종희 경위를 만났다.

이경위의 지극한 어르신 공경에 대한 주민들의 제보내용을 토대로 몆가지를 묻자 반갑게 기자를 맞던 이경위는 일순 표정이 굳어지는가 싶더니 이야기 거리가 될 일이 없다며 손사래를 친다, 사진한장 찍고 싶다 해도 막무가내로 그럴 일이 아니라고 거부한다.

그러나 기사거리가 궁하던 차에 만난 아름다운 이야기 한토막을 놓칠수가 없다. 가까스로 한 컷 찍고나서 물었다.

가야곡면 양촌리가 고향인 그는 경찰생활 34년만에 태어난 고향에 와서 매일 매일 마을을 돌며 대하는 어르신들이 마치 내 부모님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특별한 일이 없으면 하루도 쉬임 없이 마을 순찰길에 나선다고 했다.
날로 고령화돼가는 시골마을 ..더러는 자식들과 함께 사는 어르신들이 있기도 하지만 상당수 어르신들이 내외분 둘이 살거나 홀로 사는분들도 적지 않은 터라 매일 마을을 돌아가며 순찰길에 나서는 것만으로도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 범죄의 예방 효과가 있겠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다 보니 자주 접하는 어르신들의 하소연을 직접 듣게 되고 뭔가 도움을 줘야 할 일이 있으면 챙기다보니 주변에서 이런 저런 말들을 하지만 특별한 선행으로 드러내 보일 일이 없다고 겸손해 한다..

그러나 이종희 경위의 남다른 어른공경을 칭송하는 주민들의 이야기는 사뭇 다르다. 주민들이나 면사무소 직원들의 말에 따르면 이경위는 마을을 순찰하다 누군가 형편이 어려운 어르신이 몸져 누워 있으면 병원으로 모셔 진료를 받을 수 있게 알선 하는 가 하면 명절이 되면 사재를 털어 떡국 쌀을 빚어 나누기도 하고 먼길 떠나 소식 끊긴지 오래인 어르신들에게는 친아들 이상의 정성으로 봉양하기도 한다는 것.

어쩌면 이종희 경위의 말처럼 사람사는 세상에서 이만일이 뭐 내세울 일이냐는 말도 일리는 있다.
그러나 바로 옆집에서 사람이 죽어나가도 무관심 하도록 삭막해지는 세태에 비추어 보면 경찰관으로서 넉넉치 않은 사재를 털어 어르신을 섬기는 이 경위의 모습은 칭송받아 마땅하지 싶다.

경찰관 봉급이 넉넉한 건 아니지만 허튼짓 하지 않으면 먹고사는데 충분하다고 빙그레 웃는 그는 당장 먹고사는 것 이외의 것을 쌓기 위해 부질없는 욕심을 내는것은 하나도 중요한 일이 아니라는 생각을 갖고 산다고 말했다.

이제 내후년 쯤 공직을 마치고 물러나면 고향 어르신들 내부모님처럼 모시며 정있는 이웃으로 섞여 살며 농사를 지으며 살고 싶다는 이경위의 해맑은 얼굴이 마침 치안센터 문턱을 넘은 저녁햇살에 반짝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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