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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가 끝난지 2년이 돼가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선거는 계속되고 있는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모 인사의 행보가 여론의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아직은 공식적인 직함은 가진 게 없는 그 인사의 직업은 아직도 후보[?]인 것같다.
논산시에서 행해지는 작고 큰 행사에는 거의 어김없이 얼굴을 비친다.
행사 자체에 대한 관심은 아예 없어보인다, 사람들이 모인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간다, 싫어하든 좋아하든 일일이 악수공세를 펼친 뒤 총총히 자리를 뜨기 때문이다,
지난 6월 6일 현충일 기념행사가 열린 등화동 충령탑 천여명 가까운 시민들이 모였다.
유족을 비롯한 시민들은 호국영령의 고귀한 뜻을 기리고 나라사랑의 결의를 다지는 자리다.
이날도 어김없이 모습을 드러낸 이 인사.. 추념식이 시작되기전 일일이 자리를 옮겨 다니며 악수를 건네고는 예의 목적을 달성 했는지 정작 추모 싸이렌이 울려퍼지고 추념행사가 시작 되자 슬그머니 자리를 떴다.
6월 25일 가진 6.25 기념식도 예외가 아녔다.
일찌감치 행사장에 도착한 그는 넓은 행사장 안을 휘돌며 일일이 어르신들을 상대로 먼저 악수를 건네고는 기념식이 시작 되기전 자리를 떴다.
참 가상한 용기요 정성이다,
그러나 이를 바라보는 시각은 안쓰럽다는 시각과 함께 해도 너무한다는 비난도 뒤따른다.
아무리 표를 의식해 눈도장 찍는 일이 급하다 해도 그런 몸짓으로 표를 얻을 수 있을 까 하는 시각이 더 많은것 같다,
이러다보니 이를 바라보는 경쟁자들의 심기도 편치 않아 보인다, 왜 이런 일들이 생기는 것일까?
일본의 이미 잊혀져 간 어느 노정객이 실권을 잡고 있을때 그를 찾아온 정치 신인에게 정치를 하려거든 지역구에 가서 최소한 3만명과 악수를 하고 오라" 고 했다는 일화가 있다.
그의 뇌리엔 이 일본 정치인의 가르침이 세뇌 돼 있는 것이나 아닌가 생각된다.
물론 선거에 나서고자 하는 이가 선거준비를 철저히 하고자 하는 심정은 이해가 간다.
그러나 이런식의 무차별적 악수공세로 시간을 낭비하는 것은 별로 선거를 위해 큰 도움이 되지않는다는 고언을 해 주고 싶다.
그가 지금 해야 할 일은 예의 염치 다버리고 해달이 머무는 모든 시간들 사람 손붙들기 여념없기보다는 선거에 내걸었던 사람들과의 약속... 정책이라도 좋고 의견도 좋고 그런 제안들을 내놓고 공론화하고 그가 시민들을 위해 이롭게 쓰여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또 그를 좋아 하는 이들과 무리지어 시민공익을 위한 몸부림이라도 보여주는 일일 것이다.
첫 단추를 잘못 꿰었다면 바꿔 달 일이다. 시민의식은 높다. 더욱 높아질 것이다. 쭉정이와 알갱이를 골라내는 시민의식 악수공세 하나로 사로잡지는 못한다,
- 충남인뉴스 굿모닝논산 대표 김용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