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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 역사속으로 떠나는 三寺 여행 ‘각광’
  • 뉴스관리자
  • 등록 2012-05-24 17:5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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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논산의 유명 고찰 관촉사, 쌍계사, 개태사
 
넉넉하게 드리워진 푸른빛이 고운 계절, 고단한 일상을 훌훌 털어버리고 마음의 위로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는 천년 역사속으로 떠나는 三寺 여행을 추천한다.

은진미륵으로 더 유명한 관촉사는 968년(광종 19)에 혜명(慧明)이 불사를 짓기 시작하여 1006년에 완공했으며 들판에 젖무덤 같이 소담하게 부푼 반야산 기슭에 자리하고 있다.

경내에는 석조미륵보살입상(보물 218호)을 비롯하여 석등, 사리탑, 연화배례석·사적비·관음전·삼성각·사명각·해탈문·현충각·기미독립운동기념비 등이 있다. 절 입구에는 1914년에 만든 반야교(般若橋)라는 현대식 구름다리도 있다.

이곳에 가면 저렇게 낮고 조그만 산에 무슨 절이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생기지만 경내에 들어서는 순간 너른 마당에 서있는 거대한 미륵불의 인자한 미소를 보는 순간 놀라고 만다.

보물 제218호 석조미륵보살입상은 은진미륵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으며 높이가 18.21m로 석조불상으로는 동양 최대로 이 보살 입상의 발 부분은 직접 암반위에 조각했으며, 그 위에 허리의 아래부분, 상체와 머리부분을 각각 하나의 돌로 조각해 연결했다.

이 거대한 불상은 그 규모는 물론 토속적인 조각이라는 점에서도 단연 대표적인 작품으로 고려시대의 지방화된 불상양식을 잘 보여준다.





 
산길 끝에 암자가 있듯 명산에는 대찰이 있기 마련이다. 쌍계사 또한 대둔산 줄기의 불명산 기슭에 숨어있는 사찰이다.

쌍계사는 언제 세웠는지 확실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현재 남아있는 유적으로 미루어 보면 고려시대에 세운 것으로 추정된다. 조선 영조 15년(1739)에 세운 비가 남아있어 그 당시 절을 고쳐 지은 것으로 보인다.

절의 중심 법당이라 할 수 있는 대웅전은 건축 형식으로 보면 조선 후기 건물로 1972년 보수공사가 있었고 1973년에 단청을 다시 했다.

규모는 앞면 5칸·옆면 3칸이며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八)자 모양인 팔작지붕이다.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해 장식하여 짠 구조가 기둥 위뿐만 아니라 기둥 사이에도 있는 다포 양식이다.

정면의 문은 앞면 5칸을 모두 같은 간격으로 2짝씩 달아 문살에 화려한 꽃새김을 하고 있다. 꽃무늬는 연꽃, 모란을 비롯해 6가지 무늬로 새겨 색을 칠하였는데 섬세하고 정교한 조각 솜씨를 엿보게 한다.

대웅전의 5칸마다 설치된 꽃살무늬 창살은 부안 내소사의 꽃살무늬와 함께 18세기 불교건축의 대표적인 미의식의 세계를 보여 주는 걸작으로 평가 받고 있다. 하나하나 정교하게 새기고 짜맞춘 창살에 햇살이 비추면 이곳이 극락이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불러 일으킨다.

건물 안쪽은 우물 정(井)자 모양의 천장으로 꾸몄으며, 석가여래삼존불을 모신 불단 위쪽으로 불상마다 지붕 모형의 닫집을 만들어 엄숙한 분위기를 더해 주고 있다

절을 에워싼 산세가 범상치 않은 곳에 위치한 쌍계사는 인적은 없고, 산새 소리와 풍경소리만이 서로의 음을 조절하며 파장을 즐길 뿐이다. 특히 다가갈수록 고풍스런 정교함에 소리 없는 탄성이 가슴에서 울린다.

 
병풍처럼 생긴 천호산 자락에 하늘의 보호를 받아 자리한 개태사는 고려 태조 13년(930)에 고려 건국을 기념하고자 창건한 사찰로, 이후 폐허가 되어 절터만 남아있던 것을, 훗날 김광영 스님이 새로 건물들을 지어 ‘도광사’라 하였다가 다시 ‘개태사’로 고쳐 부르게 되었다. 전성기에는 1천여명의 승려가 도량하였고 고려시대 최대의 호국수호 사찰이다.

대웅전에는 태조왕건이 후백제를 멸하고 마침내 3국통일의 위업을 달성한 후 조성했다는 삼존석물이 있다. 이 개태사의 삼존석불은 조선시대 이전의 불상 중 걸작에 속하는 작품이라 할 수 있는데, 키가 큰 주존불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좌협시불, 우협시불이 있다. 중앙의 본전불은 좌우 230㎝, 앞뒤216㎝ 방대형 대좌 위에 입상으로 되어 있다.

개태사에서 가장 인상 깊은 것은 직격이 3m, 높이가 1m 정도 되는 거대한 가마솥이다. 흔히 고려때 스님들의 국을 끓이던 솥이라고 하는데 「신동국여지승람」에는 장을 끓이던 솥으로 적혀 있다 한다. 철확은 개태사에 잘 보관되어 있는데 이 절이 그 당시 얼마나 크고 도량하는 스님이 많았는가를 짐작할 수 있다

다가오는 주말, 가족들과 천년의 숨결이 고고히 흐르는 산사의 풍경소리와 고즈넉한 바람결에 나를 내려놓아 보는 시간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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