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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빛 탑정호로 떠나는 상큼한 봄 마중, ‘각광’
  • 뉴스관리자
  • 등록 2012-03-22 14:5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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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사로운 햇살에 어디로든 떠나고 싶은 날, 건강도 챙기고 겨우내 움츠린 내 몸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쪽빛 탑정호 봄 마중이 상춘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대둔산 맑은 물이 운주와 양촌을 거치면서 담아낸 청정호반으로 둘레가24km에 이르는 천혜의 경관을 자랑하는 이곳에 가면 가슴을 탁 트이게 하는 호수, 설렘 가득한 풍경과 여유로움까지 탑정호의 봄빛 매력을 한번에 만끽할 수 있다.

봄 들녘을 뒤로하고 한적한 시골길을 지나 탑정호를 만나면 금빛 햇살에 반짝이는 넓은 호수와 시야를 가득 채우는 수려한 장관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멀리 보이는 야트막한 산봉우리, 하늘과 맞닿은 쪽빛 물결에 발걸음이 가벼워지고 겨울바람을 이겨내고 푸른 싹을 틔우느라 애쓰는 나무들의 몸짓이 대견하다.

잘 정비된 순환도로를 느린 걸음으로 걷다보면 한적하게 노니는 철새들의 날갯짓, 간간히 눈에 띄는 강태공들의 한가함이 정겹고 봄바람에 소곤대는 호반이 한폭의 산수화처럼 펼쳐져 세상 시름을 다 내려놓아도 될 듯 하다.

수요일에 이곳을 찾으면 장병들 모습도 눈에 띈다. 영외면회로 외출에 나선 신병들이 호수를 배경으로 가족들과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에는 괜히 가슴이 먹먹해지고 아들을 바라보는 부모님들의 시선이 애틋하다.

또 탑정호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한가지 장관은 해질녘 드넓은 호수를 붉은 물결로 가득 채우고 고즈넉이 지는 노을이다. 특히 반쯤 물에 잠긴 버드나무를 뒤로한 아련한 붉은 빛은 환상적인 풍광으로 출사객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여유있는 걸음으로 탑정호에서 봄 마중을 마쳤다면 호수 곳곳에 자리한 창 넓은 찻집에서 여독을 풀어도 좋다. 민물고기에 각종 양념을 넣어 만든 시원한 매운탕과 우거지가 별미인 붕어찜은 나른한 몸에 오감을 채우기에 부족함이 없다.

이른 봄, 겨울잠에서 깨어난 너른 들녘의 푸근한 흙 내음과 쪽빛 호수의 신선한 훈풍이 그립다면 봄볕 따스한 날 탑정호에서 나에게 봄을 선물해 보자.[글 사진 논산시공보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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