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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 겨울 여행 코스로 삼색(三色) 고택 ‘안성맞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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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2-02-16 15: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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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윤증고택, 이삼장군 고택, 종학당
 
▲ 명재고택 설경

따사로운 햇살이 반가운 겨울 주말, 한번 나들이로 삼색(三色) 향을 느낄 수 있는 고택 탐방이 여행 코스로 안성맞춤이다.

일색(一色)은 선비의 후덕함과 겸손함을 배울 수 있는 조선 숙종때 학자윤증선생의 고택인 명재고택(논산 노성면 교촌리 306번지)

윤증의 장자인 윤행교가 윤증의 말년인 1709년경 건립한 목조 단층 건물로 조선 중기 상류층 주택의 전형을 볼 수 있다.

내외의 살림을 할 수 있을 정도로만 안채, 사랑채, 대문간채와 사당이 있으며 매우 안정감이 높고 부근의 넓은 대지는 찾는 이들의 가슴에 여유를 듬뿍 안겨준다.

안마당은 널찍하고 정갈하며 ㄷ자형의 안채가 정갈하게 자리하고 있어 편안하며 고택 앞에 자리한 인공연못이 눈길을 끈다.

특히 연못 가운데 원형의 섬을 만들어 꾸민 정원은 오붓하게 앉아 낭만을 즐기기에 좋고 해질 녘 노을 감상도 그만이다.

눈 내리는 날, 윤증 고택에서만 볼 수 있는 풍광은 노성산을 뒤로하고 사랑채 옆 마당에 줄지어 있는 수백개의 소담한 된장독이다.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교동된장은 소박한 맛이 일품이다.

고택 한쪽에 아담한 서가인 <작은 도서관>도 이색적이다. 그곳에는 우리 문화와 관련된 책들이 비치돼 있다.

외부인들의 숙박을 위한 사랑채와 별채도 마련돼 있다. 한옥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으로 한번에 25~30명까지 묵을 수도 있으며 예약하고 찾으면 문화유산해설사의 안내를 받을 수 있어 고택의 묘미를 즐길 수 있다.

이색(二色)은 파평윤씨 문중의 자녀와 내외척, 처가의 자녀들이 모여 합숙 교육을 받던 교육도장인 종학당(노성면 병사리 95-1, 시도유형문화재 152호)

인조 21년(1643년) 윤순거가 문중의 자녀교육을 위해 세운 곳으로 1910년까지 운영됐으며 일반 서원이나 서당과 달리 교육목표와 과정을 두고 학칙도 정해 운영됐다.

3동으로 이뤄진 종학당은 화재로 소실된 것을 1970년 다시 건립했으며 강당인 보인당(輔仁堂)과 함께 이 일대를 묶어 종학원이라 명명하고 종학의 전통을 되새기고 있다.

야트막한 산아래 자리한 이곳을 찾으면 보인당의 맑은 풍경소리와 고택 앞 확트인 풍경이 가슴을 시원하게 한다.

종학당에서 내려다 보이는 꽁꽁 언 가곡 저수지에서 겨울 낚시를 즐기는 강태공들의 모습은 그대로 한폭의 풍경이다.

잘 가꾸어 놓은 정원에는 2008년 이곳을 방문한 구 소련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심은 기념수와 방명록 수결을 새긴 금석문도 볼 수 있다.

마지막 삼색(三色)은 조선시대 무인 이삼장군(1677~1735) 고택(상월면 주곡리 51번지, 시도민속문화재 제7호)

이삼장군이 영조3년(1727년) 이인좌의 난을 평정한 공으로 영조에게 하사받은 가옥으로 조선시대 전통적인 양반 가옥형태를 잘 유지하고 있어 한국 고건축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전체적으로 ㄷ자형 안채과 ㄱ자형 사랑채가 이어져 ㅁ자형 구성을 갖추고 있다.

이곳을 찾으면 주곡리 마을 입구의 오래된 고목과 마을 지킴이인 장승들이 먼저 손님을 맞이한다. 고택 초입 충성스런 군사처럼 가지를 땅으로 뻗고 있는 나무들의 모습은 겸양의 미덕이 느껴진다.

깔끔하게 정돈된 고택과 담장을 에워싼 고목들이 장군의 기개처럼 믿음직스럽고, 곳곳에 남아있는 잔설과 검게 그을린 아궁이는 역사를 반추하게 된다.

고택 앞 오랜 세월이 묻어나는 고목, 가지 높이 자리한 새집과 까치 소리는 정겨움을 더해 주며 추위에도 파란 고개를 내밀기 시작한 봄나물이 어여쁘다.

바람이 코 끝을 맵게 하는 겨울날, 따사로운 햇살을 안고 가족, 친구들과 삼색 고택여행으로 마음에 위안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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