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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8-01-21 09:20
광복 이전의 국민생활은 어땠을까
글쓴이 : 뉴스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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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이전의 국민생활은 어땠을까

■통계청 1934∼1943년 통계자료 서비스

1943년 인구 지금의 37%…1만명당 의사 1.4명




우리나라가 일제로부터 해방되기 전인 1943년 말 인구규모는 현재의 37% 수준이었으며, 출생아 수와 사망자 수는 각각 3.2배, 3.6배 높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또 당시 전문학교, 대학예과, 대학 등 전문학교 이상의 고등교육을 받는 한국인 학생은 인구 1만명당 1.8명에 불과, 현재(734명)의 0.3%에도 못 미쳤던 것으로 나타났다.

장티푸스, 이질, 천연두 등 10여종의 급성전염병으로 10년간(1934~1943년) 3만4000명이 사망, 치사율이 무려 환자 100명당 17명에 이를 정도로 전염병의 위력은 대단했다. 의사는 인구 1만명당 1.4명으로 지금의 10분의 1 수준이었다.

통계청은 20일 광복 이전인 1934년부터 1943년까지 10년 간의 통계자료를 국가통계포털(KOSIS)을 통해 서비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통계청이 조선총독부가 작성한 통계연보(1908년부터 1943년까지 36년간) 자료를 한글로 번역해 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하는 등 통계적 가치가 있는 사료의 통계화 작업의 일환이다.
 
이 자료에는 당시 우리나라의 국토면적ㆍ인구ㆍ보건ㆍ교육 등 14개 분야의 677개 통계표가 수록돼 있어 광복 이전의 우리나라의 다양한 경제ㆍ사회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한편 통계청은 1908년부터 1933년까지 26년간의 자료는 올해 상반기 DB구축 및 자료점검을 실시하고 하반기에 서비스를 점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 인구 2006년의 37% 수준= 태평양전쟁이 한창이던 1943년 말에는 한반도 내 일본인 거주자 75만3000명을 포함, 총인구가 2666만2000명이었다. 이는 2006년 현재 남북한 인구 7137만6000명의 37% 수준이다.








1937년에는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는 29명으로 2006년 9.2명의 3.2배였다. 사망자 수는 17.8명으로 2006년의 5.0명보다 3.6배 높았다. 또 인구 1000명당 결혼 건수는 1937년 5.8건에서 2006년 6.8건으로 1건이 증가했으며, 이혼 건수는 인구 1000명당 0.2건에서 2.6건으로 20배 이상 증가했다.

혼인연령은 남자의 경우 20~24세가 전체의 38.8%, 25~29세가 22.9%를 차지했다. 반면 2006년에는 25~29세가 전체의 41.1%로 가장 많았고, 30~34세가 38.1%를 나타냈다.

■ 전체 농가 중 70%가 소작농= 1943년 당시 한국인은 농업 종사자가 전체의 77.7%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공업(3.9%), 상업(3.9%), 공무원 및 자유업(2.7%), 광업(1.8%) 등이 뒤를 이었다. 공무원 및 자유업 종사자는 2.7%에 불과했다.

반면 일본인은 공무원 및 자유업 종사자가 38.3%로 가장 많았고, 공업(21.2%), 상업(16.6%), 교통업(8.0%), 농업(5.0%) 등의 순이었다.








2006년 현재 산업별 종사자수를 보면, 사업ㆍ개인ㆍ공공서비스 등이 31.3%로 가장 많으며, 이어 도소매ㆍ음식숙박업(24.9%), 광공업(18.1%), 전기ㆍ운수ㆍ통신ㆍ금융(10.1%), 건설업(7.9%), 농림ㆍ어업(7.7%) 순이었다.

한편, 농가의 70% 이상이 타인 땅에서 농사를 짓는 소작농이었다. 1941년 한반도내 총 농가호수는 307만1000호로 전체 주택호수의 67.4%를 차지했다. 이 중 자영농가는 전체농가의 17.8% 에 불과했고, 자영겸 소작농가는 23.6%, 소작과 타인에 고용된 피용자 및 화전민 농가가 전체농가의 56.7%에 달했다.







■ 식료품 공장이 가장 많아= 1940년 당시 공장수를 업종별로 보면, 식료품공업 관련 공장이 2069곳으로 전체 공장의 29.0%를 차지했으며, 화학공업이 1576곳(22.1%)으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2006년 말 현재 등록 공장 수는 11만7000여곳이다. 음식료품 제조업은 1만560곳으로 9.0%, 화합물 및 화학제품제조업은 5.2%로 낮아졌다.

또 1941년 한반도 내 법인회사 수는 3354개로, 그 중 한반도에 본점을 둔 회사는 3156개였다. 전체 회사 중 주식회사는 2281개로 68.0%를 차지하고 있었고 합작회사는 696개로 20.7%, 합명회사는 274개로 8.2%, 유한회사가 103개사로 3.1%였다. 2006년 현재 회사법인 형태의 사업체 수는 29만5000개이다.

1939년 당시 주요 수입국은 만주(51%), 미국(15%), 중국(7%)이고, 수출국은 만주(76%), 중국(12%), 관둥저우(9%) 등이었다. 반면 2006년의 경우 수입국은 일본(17%), 중국(16%), 미국(11%) 등이고, 수출국은 중국(21%), 미국(13%), 일본(8%) 등이다.

■ 하루 평균 철도이용자 10% 수준= 1940년 당시 국유철도의 하루 평균 이용자는 22만5000명, 1일 1㎞당 평균이용인원은 3505명이었다. 이는 2006년 철도 하루평균 이용자 265만5000명의 10% 수준이었으며, 1일 1㎞당 평균 이용 인원 1만1832명의 3분의 1 수준이다.








1937년 수도 급수공급을 받았던 가구 수는 21만9000가구로 전체 가구 수의 5.2% 수준, 전등 수용 가구수도 총 가구 수의 11.9%인 50만4000가구에 불과했다. 2005년 현재 급수 가구는 총가구의 90.7%에 이른다.

■ 고등교육자 1만명당 1.8명= 전문학교, 대학예과, 대학 등 전문학교 이상의 고등교육을 받는 한국인 학생은 1943년 당시 인구 1만명당 1.8명에 불과했다. 일본인은 52명이었다. 2006년 현재 전문대학 이상 고등교육을 받는 학생 수는 355만명으로 인구 1만명당 734명 수준이다.

범죄 발생 건수는 1943년 말 현재 17만8994건으로 이 중 형법범죄가 76.8%에 달했다. 형법범죄 중 절도죄(59.6%)가 절반을 넘었고, 사기죄(10.6%) 상해죄(3.4%) 등의 순이었다.














■사망원인 1위 소화기질환= 2006년 우리나라 국민의 3대 사망원인은 암(27.0%), 뇌혈관질환(12.3%), 심장질환(8.3%) 등의 순이지만, 1937년에는 소화기질환(20.8%), 호흡기질환(16.0%), 신경계질환(15.9%) 등이 전체 사인의 52.7%를 차지했다.

1937년에는 사망자 중 0세아가 차지하는 비율이 11.4%에 달했지만 2006년에는 0.7%로 감소했다. 1∼5세 사망비율은 같은 기간 26.7%에서 0.2%로 감소했다.

한편, 1934년~43년 사이 장티푸스, 이질, 천연두 등 10여종의 급성전염병으로 한해 평균 2만여명 이상이 감염됐고 10년간 3만4000명이 사망했다. 치사율이 무려 환자 100명당 17명에 이를 정도로 전염병 창궐이 심했던 시대였다.

■ 의사, 1만명당 1.4명= 서양의를 뜻하는 의사는 1943년 당시 3813명으로 인구 만명당 1.4명 꼴이었다. 또 한지의업자와 의생을 모두 합해도 7754명으로 인구 만명당 2.9명에 불과했다.








반면 2006년 의사는 7만9000명으로 인구 만명당 14명, 한의사를 포함한 의사는 인구 만명당 16명에 달한다.

1943년 영화 관람 인원은 총 2659만2000명으로 1인당 연간 1회, 연극관람은 421만9000명으로 1인당 연간 0.2회에 불과했다. 2006년 기준 영화관람 인원은 1억5341만명으로 1인당 평균 3.1회 관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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