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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케냐정상에 호화 국빈만찬…오바마 '카메오' 등장(종합)
  • 편집국
  • 등록 2024-05-24 15:5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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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케냐정상에 호화 국빈만찬…오바마 '카메오' 등장(종합)


임기 중 최대 아프리카 구애…유명인 500명 불러 대잔치


중·러와 세력 대결 방증…양국 역사관계·민주주의 연대 강조


 (워싱턴DC EPA=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서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에게 건배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4.5.23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중국 견제를 위해 아프리카와 관계 강화에 나선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자국을 방문한 케냐 대통령에게 각계 주요 인사와 유명인들이 다수 참석한 화려한 백악관 국빈만찬으로 환대했다.


23일(현지시간) AP,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은 아프리카 지도자로는 16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을 국빈 방문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이 루토 대통령을 위해 연 이날 만찬은 그가 임기 중 개최한 백악관 국빈 만찬 가운데 최대 규모라고 AP는 평가했다.


이날 만찬은 미국 워싱턴DC의 노을 전망을 배경으로 정치, 경제, 스포츠, 문화 등 각 분야 주요 인사와 유명인 500명가량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그의 부인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부 장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 정치권을 비롯해 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 사장, 루스 포랏 알파벳(구글 모회사)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기술, 금융업계 주요 인사도 참석했다.


백악관의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 국빈만찬에 참석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백악관의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 국빈만찬에 참석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이중 오바마 전 대통령은 백악관이 처음에 발표한 초청자 명단에 없었던 '깜짝 손님'이었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케냐인 아버지와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의 카메오 같은 등장은 미국과 케냐의 유대감을 강조하려는 백악관의 연출로 보인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건배사 전에 만찬장을 떠났다.


바이든 대통령은 루토 대통령의 방문을 환영하면서 "많은 아프리카 디아스포라(고국을 떠나 다른 나라에 사는 이주민 집단) 여러분, 방금 한명이 떠났다. 버락(오바마 전 대통령)이다"라고 말해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만찬장에는 배우 윌머 발더라마, 숀펜, 미케일라 코얼 등도 모습을 보인 가운데 그래미상을 받은 컨트리뮤직 스타 브래드 페이즐리가 공연을 하고 하워드대학교 복음 성가대의 무대도 이어졌다.


이는 복음 성가와 컨트리뮤직을 좋아하는 루토 대통령 부부의 취향을 고려한 것이다.


 (워싱턴DC EPA=연합뉴스)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건배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4.5.23 photo@yna.co.kr


백악관 마당인 사우스론에 마련된 만찬장은 양국의 오랜 우정을 상징하는 미국 장미와 아프리카 난초로 장식됐고, 미국 쇠고기 갈빗살, 데친 바닷가재 등 3개 코스 요리가 메뉴에 올랐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과 케냐는 "우리를 연결하는 역사에 대한 강력한 존중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루토 대통령은 건배사에서 "우리는 문제들이 사람들의 신념을 흔드는 세계에서 민주주의를 위해 서로 어깨를 맞대고 자랑스럽게 단호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국빈 만찬은 아프리카와 관계 강화를 위한 미국의 노력 가운데 하나다.


미국은 중국과 러시아가 아프리카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중국은 아프리카에서 차관 제공을 통한 인프라 사업을 대규모로 진행하고 있으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적 고립을 탈피하기 위해 구소련 때의 우호적 관계와 안보 협력 등을 토대로 아프리카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kj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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