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성 사마천이 남긴 3천 년 중국 통사 <사기>에는 난세의 영웅에서부터 비운으로 삶을 마친 충신, 인재를 목마른 듯 갈구한 CEO의 전형, 혼란기에 외교 전문가로 활약한 오늘날의 로비스트 유세가,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아무런 조건 없이 목숨을 바친 자객까지 천태만상의 인간군상이 펼쳐져 있다.
이들의 이야기에서 삶과 죽음, 인간관계, 권력과 인간, 리더십, 법과 제도, 기업과 부자의 사회적 책임 등 15가지 주제를 선별해 인간과 사회의 다양한 모습을 살펴보았다. 역사의 본질을 꿰뚫어 그 이면까지 날카롭게 파헤친 <사기>의 핵심 주제와 주요 인물을 아우르는 이 책을 통해 처세의 교훈과 삶의 지혜는 물론이고 인간에 대한 이해와 깊은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
목차
수정판 서문 _ 사마천司馬遷, 《사기史記》, 한성시韓城市와 시진핑[習近平]의 시대 8
저자 서문 _ 《사기》와 인간 36
제1장 존엄을 위한 위대한 선택
1. 태산보다 무거운 죽음 58
2. 죽음을 아낀 자와 죽음을 아끼지 않은 자 65
3. 도리불언하자성혜桃李不言下自成蹊 75
4. 무책임하고 비겁한 죽음 87
제2장 기인들, 세상을 달리 보게 하다
1. 정신의 귀족들 98
2. 유별난 은둔자 107
3. 삶과 죽음을 같이 보고, 인생의 성패에 개의치 않다 120
4. 나를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목숨을 걸다 137
5. 참새가 봉황의 뜻을 151
제3장 삶의 질과 유머
1. <골계열전>의 가치 162
2. 독재자에게도, 멍청한 제왕에게도 유머 감각은 있었다 168
3. 만년을 즐겁게 보낸 로맨스그레이 육고 179 더보기
책속에서
P. 60~61
사마천은 한 인간으로서 사회에 나와 가져야 할 인생의 목표로 ‘삼립三立’이란 것이 있다고 보았다. ‘세 가지 세워야 할’ 목표다. 그 첫 단계가 공명을 세우는 ‘입공立功’이다. 그보다 높은 차원은 자신의 철학을 글로 나타내는 ‘입언立言’이고, 최고의 단계가 덕을 세우는 ‘입덕立德’이다. 인간으로서 이 셋 중 적어도 하나 이상은 수... 더보기
P. 199
“한 번 목욕하다가 머리카락을 세 번 움켜쥐고 나오고, 한 번 식사하다가 먹던 것을 세 번이나 뱉어내고 나왔다”는 뜻의 ‘일목삼착, 일반삼토’는 아무리 바쁘고 힘들더라도 인간관계를 소홀히 하지 말라는 충고였다. 한순간의 소홀함으로 뛰어난 인재를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 특히 인재를 소홀히 하지 말라는 주공의 기본 철학은 아... 더보기
P. 234~237
당시 상경으로 있던 명장 염파는 인상여의 초고속 승진이 못마땅했다. 전쟁터에서 숱한 난관을 헤쳐가며 공을 세워 가까스로 지금 이 자리에 오른 자신에 비해 인상여가 너무 쉽게 상경 자리에 올랐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상황이었다. 염파는 자신이 몹시 부끄러웠고,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을 참을 수가 없었다. (중... 더보기
P. 409
범려의 비상한 경제활동에 주목한 사마천은 경제를 전문적으로 다룬 <화식열전>에서 범려를 비중 있게 소개하면서 다음과 같은 평가를 남겼다.
“시세의 변화에 따라 물건을 사고팔아 이윤을 남겼지 남에게 책임을 미루지 않았다.”
요컨대 범려의 생산활동과 상업활동은 합리적인 시장경제의 원칙에 완전히 부합했다. 그... 더보기
P. 545~546
‘억지로 일삼지 않고 다스린다’는 ‘무위이치’는 일부러 일거리를 만들지 않는다는 뜻과 같다. 한나라 조정과 여태후는 통치의 기본 정책으로 ‘무위이치’를 선택했고, 그 결과 천하는 안정을 되찾았다. 진나라가 가혹한 정치와 법 때문에 민심을 잃은 반면, 한나라는 법령을 간명하게 줄여 실행함으로써 민심을 얻었다.
중국에서 가장 먼저 설립된 사마천 『사기』 관련 학회인 섬서성 한성시 사마천학회 정식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사기』 전문가이다.
한국정신문화연구원(현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고대 한중 관계사’를 주제로 석사 및 박사 과정을 마치고, 25년 동안 100여 차례 중국 전역을 돌아다니며 역사 현장을 일일이 확인하는 고된 작업과 함께 활발한 저술 활동과 강의를 이어오고 있다.
책소개
사성史聖 사마천司馬遷이 남긴 3천 년 중국 통사 《사기史記》에는 난세의 영웅에서부터 비운으로 삶을 마친 충신, 인재를 목마른 듯 갈구한 CEO의 전형, 혼란기에 외교 전문가로 활약한 오늘날의 로비스트 유세가,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아무런 조건 없이 목숨을 바친 자객까지 천태만상의 인간군상이 펼쳐져 있다. 이들의 이야기에서 삶과 죽음, 인간관계, 권력과 인간, 리더십, 법과 제도, 기업과 부자의 사회적 책임 등 15가지 주제를 선별해 인간과 사회의 다양한 모습을 살펴보았다. 역사의 본질을 꿰뚫어 그 이면까지 날카롭게 파헤친 《사기》의 핵심 주제와 주요 인물을 아우르는 이 책을 통해 처세의 교훈과 삶의 지혜는 물론이고 인간에 대한 이해와 깊은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