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장 중국은 법으로 매장금지.일본은 99% 한국은 화장율 아직도 62%선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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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국토해양부의 내년 업무보고 자리에서 "4대강 사업이 되면 도산 안창호 선생의 강산 개조의 꿈이 이뤄지는 것이고, 그러한 꿈에 도전하는 긍지를 가지고 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의 강산 개조론은 지난해 1월 시장·군수·구청장 초청 국정설명회에서도 거론됐었다. 당시 이 대통령은 "90여년 전인 1919년 도산 안창호 선생도 우리의 강산 개조론을 강조하실 정도로 선견지명이 있었다"고 말하면서 4대강 사업이 강산 개조론과 일맥상통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또 지난해 11월 도산의 밤 행사에 보낸 축사에서는 "도산의 말씀 그대로, 오늘의 4대강 살리기 사업은 우리 강을 살리고 강물을 풍만하게 하는 것이며, 국토 개조의 대역사"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도산은 1919년 중국 상하이에서 강산개조론과 관련해 한 연설에서 "강과 산을 개조하고 아니하는 데 얼마나 큰 관계가 있는지 아시오?… 저 산과 물이 개조되면 자연히 금수, 곤충, 어오(魚鰲)가 번식하게 됩니다. … 그 민족은 자연을 즐거워하며 만물을 사랑하는 마음이 점점 높아집니다. … 강산이 황폐함을 따라서 그 민족도 약하여집니다"라고 말씀한 것으로 기록은 전하고 있다.
그러한 도산 선생의 강산개조론을 대통령은 4대강 사업의 합리화에 인용하고 있는데 대해 심판은 훗날 두고두고 내려질 것이지만 아무래도 논리의 비약이지 싶다.
필자는 차리리 대통령이 참 의미의 강산개조를 하고자 하면 이나라의 산천 곳곳에 빼곡히 들어찬 묘지정비에 관심을 기울여 달라 권하고 싶다.
이 나라의 잘 뚫린 도로를 따라 달리다 보면 어디를 가든지 제일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묘지다.
역사시대 이래 수 천년 동안 매장제 를 선호한 이 나라의 장례풍습은 이제 가히 묘지천국이라 부를 만큼 크고 작은 묘지들이 아름다운 이 나라 산천 곳곳을 점령하고 있다.
역대 왕조의 왕후장상에서 지방토호 세력의 묘지들은 살아생전의 위세를 그대로 드러내듯 호화스럽게 치장 가문의 영광을 세세천년 드러내 보이는 가운데 일부 졸부들은 자신 선대 업적을 날조 까지 해가며 호화분묘를 조성하자 급기야 정부가 법으로 이를 규제하는 지경이 됐으나 지금도 알게 모르게 분묘에 대한 치장은 극성을 부리고 있는 것이 부인키 어려운 현실이다.
유교의 종주국이라는 중국은 아예 법으로 화장제를 도입하고 있고 일본 또한 천황가를 제외하고는 거의 화장제를 택하고 있다는 것이고 보면 죽은자가 산자의 발목을 잡는 일이 거의 없다는 이야기다.
그렇게 볼 때 아직도 40%가까이 매장제를 선호하고 있는 이 나라의 장묘제도를 화장제로 법제화 하는 일은 더 미룰 수 없는 국가적인 현안임에 분명하다.
그럼에도 문제의 심각성은 모두 인식하면서도 아무도 이 문제에 대해 선뜻 입을 열지 못한다.
정치권은 아예 이 문제에 관한한 논의 자체를 금기시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수 더 떠서 대권을 겨냥하거나 고위직 인사들 재벌가의 사람들은 아직도 그럴싸한 풍수의 대가들을 찾아다니며 당대 발복 의 명당 찾기에 부심하고 이리저리 조상들의 묘소 이장하는 일들이 신문의 꼬십 거리로 등장하곤 하니 아이러니의 극치다.
바라거니와 대통령이 도산 선생의 강산개조론까지 들먹이며 4대강 사업에 대한 당위성을 강조하는 터에 아예 그와 함께 묘지정비를 강산개조의 대명제로 삼아 정비방안을 강구해줬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다.
소위 문화재급으로 분류되는 왕릉이나 역사적으로 큰 업적을 남긴 위인들. 자랑스러운 선현들의 묘소를 존치하고 보호하는 기준을 마련. 보존하고 그 외에 가령 공동묘지라든지 무연고 분묘부터 순차적으로 정비해서 국가나 지자체의 납골당으로 유택을 옮기는 방안과 함께 매장제도의 전면금지 조항을 법제화 하는 것도 연구해볼 만한 시점이 아닌가 생각한다.
물론 전 국민의 공감대가 형성돼야 하는 일이다. 또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 더욱 매장제를 근간으로 하는 유교적 장묘제도에 대한 오랜 관습에 대한 개혁이 쉽지 않은 사회분위기 일 것이다. 유교권 사람들의 거센 저항이 예견되는 일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묘제도에 대한 변화와 개혁이 더는 미룰 수 없는 과제 임에랴 이제부터라도 정치권이 앞장서고 사회지도층이 솔선해서 이 문제를 국민토론의 장으로 올려야 할 시점이라는 판단이다.
중국의 거인 "덩 샤오핑 " 오늘의 중국을 경제대국으로 이끈 그가 1997년 죽은 뒤 남긴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의 무덤도 없다.
자신의 시신을 화장해서 중국하늘에 뿌려달라던 그 유언 그대로 반환을 앞둔 홍콩만 하늘에 뿌려져 넋으로 화[化]했지만 그는 수억 중국인민들의 가슴속에 그리운 이름으로 살아 숨쉰다.
중국은 이미1956년 화장을 법으로 정하고 시신을 관에 넣어 매장하는 토장제도를 금지시키는 "장묘문화혁명"을 시작했다.
이때부터 40년이 지난 현재 중국은 묘지정책의 일대개혁이 오늘의 경제대국으로 우뚝선 초석이 됐다는 평가도 있다.
수년전 한국에서도 SK그룹 최종현 회장이 사후 화장을 했대서 국민의 관심을 끈 일도 있다.
이제 정치권이 나서야 할 차례다.
부질없는 선조들의 이장놀음이 대권을 담보하지 못한다는 . 당대 발복의 명당은 없다는 깨임의 첫 걸음이 장묘제도 개혁을 위한 대변혁의 시작점을 찍는 새해가 됐으면 참 좋겠다.
가장 값진 묘비는 살아남은 이웃들의 가슴속에 새겨지는 "그리운 이름이다. 일생을 함께한 이웃들의 마음속에 "그리운 이"로 기억되는 것보다 값진 유택이나 묘비는 없다.
굿모닝논산 김용훈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