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족과 나에 대해 너무도 엄격하셨던 군인 아버지가 싫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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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나에 대해 너무도 엄격하셨던 군인 아버지가 싫었습니다”
지난 3월 29일 육군훈련소에 입소한 29교육연대 3중대 권순호 훈련병(21)은 자신의 지난날을 이렇게 회상했다.
○ 권순호 훈련병의 아버지는 현역 군인(3군수지원사령부 통신지원중대 권혁법 상사․47)으로, 바쁜 부대 업무로 인해 가족에게 자연히 소홀해 질 수 밖에 없었고, 이러한 이유로 부모님이 크게 다투시는 모습을 14세때 목격하게 되면서 아버지에 대한 반감이 싹트게 되었다.
○ 이후 아버지의 말씀을 듣지 않고 부모님의 속을 썩이며 가족을 멀리하게 되었고, 군에 입대하기 전까지 아버지는 커다란 벽이었다. 그러나 군 복무를 하면서 권순호 훈련병은 비로소 가족의 소중함과 부모님의 사랑에 대한 감사함을 느끼게 되었다.
○ 이러한 마음을 담은 편지와 선물을 보내기 위해 어버이 날을 손꼽아 기다렸다는 권순호 훈련병은 지난 2일 수 년 동안 말 한마디 한 적 없었던 아버지께 전화를 걸어 “이제 진짜 남자가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제야 아버지가 이해가 됩니다. 죄송했습니다, 아버지.”라고 고백하여 오랜만에 부자간에 따뜻한 정을 확인하였다.
○ 이 외에도 ▲ 중학교 1학년때 부모님의 이혼 이후 새어머니가 싫어 말을 듣지 않고 부모님의 속을 썩이다가 군 복무를 통해 부모님의 사랑과 고마움을 깨닫고 지난 5월 4일 새어머니께 생전 처음 감사전화와 카네이션, 선물을 보내드린 26교육연대 송건희 훈련병(21) ▲ 고교시절 대학교 진학 문제로 의견이 맞지 않는 부모님에게 반항하기 위해 가출을 일삼다가 2008년 8월 훈련소에 입대 후 일주일에 세 통 이상의 편지를 보내며 격려하는 부모님의 변함없는 사랑에 감동하여 처음으로 어버이날 감사편지와 선물을 부쳐드렸다는 23교육연대 권순영 병장(23) ▲ 자신이 원하는 대학교로 진학하지 못하게 했다는 이유로 부모님과 1년간 연락을 두절하고 살다가 군 입대 후 마음을 고쳐먹고 이번 어버이 날에 맞춰 받은 정기휴가시 봉급을 아껴모은 돈으로 부모님께 저녁식사와 함께 멋진 커플티를 선물해 드리겠다는 27교육연대 백종원 상병(23) 등 많은 장병들이 군 복무를 통해 가족의 소중함과 부모님의 사랑을 깨닫고 있다.
○ 한편, 육군훈련소는 어버이 날을 맞아 훈련병을 비롯한 전 장병이 부모님께 대한 효도편지 쓰기와 자기 능력 범위내에서 작은 효도선물 보내기를 권장하여 6일 현재 3,000여명의 장병이 참여하였다. 이밖에도 올 2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상시 전우․지역주민 돕기’를 통해 논산 지역주민들로부터 추천받은 인근지역 독거노인 3명에게 각각 10만원씩 총 30만원의 성금을 전달하고 위로 드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