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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논단]강경 공립형기숙학교, 설립될수있을까?
  • 필명/경인[鏡人]
  • 등록 2008-11-24 19: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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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의 공립형 기숙학교는 과연 설립될 수 있을까?

최근 학생수 급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지역의 대표적인 실업계 학교인 강경상업정보고등학교(정보고)가 인문계 고등학교로의 전환을 추진하면서 인근에 위치하고 있는 인문계 학교인 강경고등학교(강경고)에서 바로 인접해 있는 학교가 인문계로 전환하는 것은 두 학교가 모두 공멸하자는 행위라며 격렬하게 반대를 하고 나섭니다.


이에 인문계 전환 작업이 벽에 부딪친 정보고 측에서는 동창회를 중심으로 강경고와의 통합을 통한 기숙형 공립학교 설립주장을 들고 나왔고 강경읍 번영회를 비롯한 강경지역의 시민사회단체가 이에 적극 동조하면서 정보고의 인문계 학교로의 전환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합니다. 그러나 강경고 측에서는 통합마저도 강경한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고, 최근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로 인하여 지역의 갈등을 넘어서 주민들과 교육청과의 의견 대립으로 새로운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이런 소식을 접하면서 지역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두 학교가 어떻게 이런 지경에까지 이르렀나 하는 생각을 하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이 모든 일이 강경지역의 침체 나아가 논산지역의 침체에서 비롯된 일이라 생각하면 안타까운 마음을 넘어서 참담한 심정이 들기까지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양 학교의 통합으로 인한 갈등을 지역의 침체로 인하여 야기된 문제로 치부하고 넘기기에는 양 학교의 통합으로 인한 갈등이 학교의 자존심 문제를 넘어서 지역의 갈등으로 번진 양상을 보이는 이상 문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한 지역사회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으로 생각됩니다.

물론 통합을 원하는 정보고 동창회 측의 입장이나 통합에 반대하는 강경고 동창회를 비롯한 학교 측의 입장에는 나름대로의 명분이 있을 터이고 이를 전적으로 무시한 채 어느 일방의 편을 들기에도 어려운 문제입니다.

또한 여기서 강경고와 정보고의 통합의 옳고 그름이나 정보고의 인문계 전환과 관련한 이야기를 하기에는 강경고와 정보고 측의 입장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에서 더더욱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현 상황에서 양 학교가 공생하는 길이 과연 무엇인지, 어떤 방향이 강경지역을 위한 길인지를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지역에서 전설처럼 떠도는 예전의 강경지역과 강경상고의 영화를 기억하는 세대는 그리 많지 않아 보입니다. 또한 강경상고가 전국적인 지명도를 자랑하던 시절의 강경여고의 이미지와 현재의 강경고의 이미지는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허울뿐인 예전의 명성에 기대에 학교의 명맥을 이어나가기에는 현실이 너무 어려워 보입니다. 오죽하면 동창회가 주도하여 그 화려하던 강경상고의 이미지를 포기하고 인문계 전환을 검토할까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는 우리 지역의 문제만은 아니고 전국적인 현상이며 거스를 수 없는 대세입니다. 하지만 인근에 이미 인문계 고등학교인 강경고가 있으니 바로 담장을 맞대고 있는 두 학교가 인문계고로 경쟁을 한다면 그렇지 않아도 좁은 지역에서 학생수가 부족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문제고 이는 두 학교에 더욱 큰 어려움으로 닥칠 것이란 강경고의 반대 입장 역시 이해 못할 바는 아닙니다.

그래서 나온 대안이 양 학교의 통합을 통한 기숙형 공립학교 설립입니다. 그러나 기숙형 공립학교로 통합한다고 해서 현재보다 나아지리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그러나 현 상황 이대로 정보고와 강경고를 방치하기에는 양교의 현실이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사실 갈수록 침체되어가는 지역발전 방안의 하나로 우수학교의 육성을 통한 학생 유치도 검토해 볼만한 문제입니다. 단적인 예로 지역의 ㄷ고등학교의 경우 논산지역의 학생보다는 타 지역의 학생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타 지역 거주하는 학생이 우리지역의 고등학교에 진학을 해서 기숙사에서 생활하다가 대학에 진학한다고 우리 지역에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고 반문한다면 딱히 할말이 없습니다만, 지역의 학교가 명문고로 성장했을 때 지역홍보 효과만으로도 지역발전에 충분한 기여를 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입니다.

그런 점에서 바라봤을 때 현재 날로 침체되어가고 있는 정보고와 강경고를 이대로 방치하기 보다는 통합을 반대하는 측에서도 전향적인 입장에서 좀 더 발전적인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통합을 통한 기숙형 공립학교 설립도 한번쯤은 검토해 볼만한 문제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통합을 주장하는 측에서도 일종의 피해의식을 가지고 있는 반대 측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다수의 의견이라는 논리만으로 반드시 두 학교를 통합하여 하나의 학교로 만들겠다는 주장보다는 조금 더 생각을 넓혀 예전의 강경상고와 강경여고처럼 현재의 남녀공학체제를, 정보고를 남자학교로 강경고를 여자학교로 환원시켜 두 학교를 각각의 기숙형 공립학교로 발전시켜 지역의 명문고로 육성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사실 현 단계에서는 어느 쪽이 옳다 그르다를 논할 수도 없고 또한 통합에 따른 기숙형 공립학교의 성공여부도 장담할 수 없는 입장입니다. ‘통합이냐, 인문계고로의 전환이냐’ 보다 더욱 중요하게 고려되어야 할 사항은 어떻게 하면 양 학교를 명문교로 성장 발전시켜 누구나 오고 싶어 하는 학교로 육성할 것인가? 이를 통하여 얼마나 지역발전의 동력을 만들어 낼 것인가를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양측의 대립과 소모적인 논쟁보다는 서로 머리를 맞대고 대안을 모색하여 발전적인 방안을 도출하여 통합학교가 됐던, 별도의 학교로 발전해 나가던 지역의 명문고로 우뚝 설 수 있는 날을 기대해 봅니다. 필명 / 경인[鏡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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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14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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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11-25 21:51:46

    한준2님 당신 말씀이 백번 옳다고 합시다.  강경교육을 다 죽인 것이 교사들 책임이라면, 도시에서 출퇴근하며 애들 담보로 열정있는 것으로 포장한다는데 강경지역에서 그동안 두 학교에 얼마나 관심과 지원을 하였나요?  강상동창회원조차도 강경상정고에 자녀를 보낸 사람이 몇명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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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11-25 21:43:09

    한준2님 강경의 교육 낙후가 교사의 책임이라고 하시는데, 그럼 댁의 자녀는 강경상정고나 강경고에 다니는지요?  또 하나, 강경지역의 인구감소나 우수학생들의 유출이 교사의 문제여서 대건이나 다른 학교로 입학하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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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11-25 21:42:55

    교사들이 강경교육을 다죽인 사람이라면 통합된 학교는 교사가 필요없는 학교체제인가요? 통합되면 당신이 말하는 강경교육을 살릴 그런 교사들이 옵니까?  당신과 같이 선생님이 아닌 일개 직업을 의미하는 교사라는 명칭을 쓰는 사람들 때문에 많은 선생님들이 자괴감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시나요? 공멸이라는 단어를 쓰셨는데 도대체 5년후에 무엇이 공멸된다는 말씀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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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11-25 15:53:30

    5년후를 생각해봅시다 모두공멸하리라 봅니다 강경의 교육 낙후 교사들 책임이지요 자기네는 도시에서 자녀교육시키며 우리애들 담보로 교육에 열정있는 것으로 포장하는지요 교사들이 강경교육 다 죽인 사람들 입니다 제말 미래에 어떨지 진지하게 준비합시다 통합찬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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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rimer992008-11-25 13:59:38

    강경상업정보고등학교에 근무하는 교사입니다.  강경상업정보고와 강경고의 현실에 대하여 자세히 알지 못하고 강경상고 동창회에 휘둘리고 있는 지역정서와 학교현실이 참으로 가슴아픕니다.  이 문제의 이면에는 강경상고 동창회의 어이없는 탐욕이 자리잡고 있음을 직시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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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rimer992008-11-25 13:59:32

    강경상업정보고에 근무하고 있기에 본교의 입장에서 이 문제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본교의 미달은 작년도 150명 정원에 10여명이 부족하였고 그후 추가모집으로 채웠습니다.  강경상업정보고의 미달과 지역 발전을 위한다는 동창회와 통합추진위측의 통합명분은 일종의 여론 호도용일 뿐 아니라, 비열한 명분쌓기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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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rimer992008-11-25 13:59:20

    먼저, 강경상업정보고는 현재의 학교체제로는 비젼이 없다라는 절박한 인식아래 2006년 퇴임한 강태봉 교장선생님이 특성화학교 지정을 추진하여 전국단위에서 학생을 모집하고 교육과정을 자율화하는 금융경영분야 특성화학교로 지정받았습니다.  학교에서는 경상계열로 진학시키는 진학중심, 유학과정  등의 학교발전방안과 학과를 개편하여 국영수 교과 선생님을 50% 증원시켰습니다.  그러나, 2007년 특성화학교를 추진해야 하는 시점에서 교장선생님이 새로 부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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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rimer992008-11-25 13:59:07

    또한, 새로운 동창회장이 취임하면서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합니다.  학교 교육은 교사를 중심으로 이루워 져야 함에도, 교육법상 교육의 당사자는 학생, 학부모, 교사임에도 사립학교처럼 동창회가 학교체제에 관여하기 시작하고 교장선생님은 동창회의 브레인으로 활동하기 시작합니다.  이런 과정에서 동창회는 인문계 개편을 반대하는 학교 교사(대부분)들을 향해 대명제가 인문계 변환이니 따르라고 명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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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rimer992008-11-25 13:58:59

    전문교과 선생님들은 좋은 곳으로 보내줄테니 가만히 있으라고 인사권까지 거론합니다.  임의 친목단체인 동창회가 이런 무소불유의 권한을 가질 수 있는 많은 선생님들은 자괴감을 갖게 됩니다.  2007년 12월 말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었던 선생님들은 특성화 추진과 학과개편 반대에 대하여 전원 서명하고 특성화추진이 안되는 문제와 학과개편에 대하여 충남교육청에 특별장학지도를 요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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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rimer992008-11-25 13:58:45

    교육청의 장학지도 결과, 특성화를 추진할 것과 특성화계획에 따른 교육과정 편성하여 학교교육과정운영계획에 반영하도록 명합니다.  그러나, 그후에도 교장선생님은 학과개편안을 도교육청에 제출하고 특성화는 추진하지 않습니다.  해가 바뀐 2008년도 학과개편안이 어렵게 되자 동창회는 이제는 통합으로 기숙형 공립고를 유치하겠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말은 허울 좋은 말일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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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rimer992008-11-25 13:58:35

    기숙형 공립고는 교육여건이 열악한 지역의 인문계고를 육성하기 위한 방안입니다. 통합이란 하나의 학교안에 전문계열과 인문계열을 두는 종합고 형식을 말하는 것입니다.  더구나 대다수 주민이 인문계고를 원하는 실정이고 우수한 학교를 통해 지역인재를 양성하겠다면 강경상고 동창회는 전향적인 자세로 강경고를 지원하고 강경상업정보고가 폐교하면 되는데, 굳이 통합하려는 속셈은 강경고라는 이름으로 명맥을 이어가겠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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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rimer992008-11-25 13:58:14

    통합되면 강경상업정보고로 통합학교가 위치하기 때문에 더욱 그러한 것입니다.  강경상업정보고의 특성화는 기존의 실업계와 같은 형태로 남겠다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한산에 있는 충남애니메이션고와 연산의 충남인터넷고와 같이 전국단위 우수학교로 나아가기 위한 방안이었음에도 굳이 좁은 논산지역에서 경쟁하게 하려는 동창회의 무식한 소치와 그것이 받아들여지고 있는 현실이 너무 서글픈 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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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rimer992008-11-25 13:58:01

    인문계로 바뀌면 대건고나 쎈뽈여고로 갈 학생들이 강경에 있는 학교로 올까요?  또 하나, 기숙형 공립고는 올해 공립고를 대상으로 지정하였고 내년도는 사립고를 대상으로 선정합니다.  200개의 기숙형 공립고를 지정하여 운영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방안인데, 그것도 시단위에 있는 학교에 지정한다는 것은 교육실정을 모르고 지역주민의 눈과 귀를 호도하는 행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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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rimer992008-11-25 13:57:26

    이에 편승하여 이런 글들이 올라오는 것을 볼때마다 참으로 가슴이 아픕니다.  누가 교육을 담당하는 것인지, 교육의 주체인 교사는 이런 문제에서 왜 배제되어야 하는지, 동창회는 어떤 권한으로 이런 무모한 행위를 자행하는지...
    이것이 우리 한국교육의 실정이라면 우리 교육은 더 이상 미래가 없는 것입니다. 
    글을 쓰신 분의 입장도 이해하지만 글을 쓰실려면 그 이면에 있는 진실까지 담고 있어야 합니다.  이 글로 가슴 아픔만 더하게 해서는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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