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삼성가, 12조 상속세 5년만에 완납…"노블레스 오블리주 실현"
  • 편집국
  • 등록 2026-05-03 15:18:06

기사수정

삼성가, 12조 상속세 5년만에 완납…"노블레스 오블리주 실현"


건국 이래 최대 상속세 납세…의료·문화 아우르는 사회공헌 병행


창업주부터 이어진 '문화 보존' 의지…K-컬처 위상 제고 기여


(서울=연합뉴스) 강태우 기자 = 삼성가(家)가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의 유산에 대한 상속세 12조원을 5년에 걸쳐 완납했다.


사상 최대 규모의 납세 의무를 이행함과 동시에 1조원 규모의 의료 지원과 2만3천여점의 미술품 기증 등 전방위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며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제139기 해군사관후보생 임관식제139기 해군사관후보생 임관식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28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139기 해군사관후보생 임관식'에 참석해 있다. 2025.11.28 [공동취재] image@yna.co.kr


◇ 건국 이래 최대 12조 완납…삼성 일가 "납세는 당연한 의무"


3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 유족들은 지난 2021년 4월 상속세 신고 이후 5년에 걸친 분납 절차를 마무리하고 최근 12조원 규모의 상속세를 모두 납부했다.


삼성 일가는 2020년 10월 이 선대회장 별세 이후 연부연납 제도를 활용해 총 6회에 걸쳐 상속세를 납부해 왔다. 유족들은 상속세 신고 당시 "세금 납부는 국민의 당연한 의무"라며 법과 원칙에 따른 성실 납부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 선대회장이 남긴 삼성생명, 삼성전자, 삼성물산 등 주요 관계사 지분과 부동산을 포함한 전체 상속세액 12조원은 대한민국 건국 이래 최대 규모다.


이는 2024년 기준 국가 전체 상속세 세수(8조2천억원)보다 약 50% 많은 금액으로, 전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든 수준이다.


재계에서는 이 같은 막대한 재원이 국가 재정으로 유입됨에 따라 복지·보건·사회 인프라 등 공공 분야 전반의 기반을 다지는 데 실질적인 동력이 됐다고 보고 있다.


무엇보다 삼성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며 축적한 부를 국가적 재원으로 환원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했다는 점에서, 이번 완납은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상징적 사례라는 평가도 나온다.


대화하는 이건희-박태준대화하는 이건희-박태준 (서울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이건희 전 삼성 회장이 5일 오후 서울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삼성그룹 창립자 고(故) 이병철 회장 탄생 100주년 기념식 리셉션에서 박태준 전 포철 회장과 대화하고 있다. 2010.2.6 photo@yna.co.kr


◇ 이건희 '인류 공헌' 유지 받들어…삼성, 공공의료 역량 강화


삼성 일가는 납세 의무 이행과 별개로 이 선대회장의 '인류 공헌' 철학을 계승해 1조원 규모의 의료 지원 사업을 지속하고 있다.


유족들은 2021년 국립중앙의료원에 7천억원을 출연해 한국 최초의 감염병 전문병원인 '중앙감염병병원' 건립 등을 지원했다. 오는 2030년 서울 중구에 완공 예정인 중앙감염병병원은 150병상 규모로 신종·고위험 감염병의 진료와 연구, 교육을 전담하는 국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미래 세대를 향한 나눔도 성과를 내고 있다. 소아암과 희귀질환 환아 지원을 위해 서울대병원에 기탁한 3천억원은 지난 5년간 약 2만8천명의 어린이에게 치료와 진단 기회를 제공했다.


이러한 행보는 "인류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기업의 사명"이라며 어려운 이웃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사회공헌을 당부했던 이 선대회장의 평소 철학을 유족들이 받든 결과다.


아울러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는 이재용 회장의 상생 경영이 의료 현장에서 구체화하며, 단순 기부를 넘어 국가 공공의료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실질적인 결실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건희 컬렉션' 갈라 디너 참석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건희 컬렉션' 갈라 디너 참석 (서울=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스미스소니언 예술산업관에서 열린 전시 폐막을 기념하는 갈라 디너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2026.1.29 [삼성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 2만3천점 '이건희 컬렉션' 환원…K-컬처 위상 세계로


삼성의 문화 자산 사회 환원도 한국 문화예술계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족들은 2021년 이 선대회장이 평생 모은 소장품 중 2만3천여점을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 지방 미술관에 기증했다. 기증 당시 미술품의 가치는 최대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미술품 기증은 국립박물관의 위상을 높이고 국민들이 문화 유산을 향유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국립중앙박물관은 '이건희 컬렉션' 순회전을 통해 지난해 연간 관람객 약 650만명을 기록, 프랑스 루브르와 이탈리아 바티칸 박물관에 이어 세계 3위에 오르는 등 대한민국의 문화적 위상을 한 단계 높였다.


이건희 컬렉션은 글로벌 무대에서 K-컬처의 저력을 전파하는 민간 외교관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미국 워싱턴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 전시를 시작으로 현재 시카고 미술관에서 순회전이 진행 중이며, 오는 10월에는 영국 런던의 영국박물관에서도 개최될 예정이다.


이재용 회장은 올해 초 미국 워싱턴 스미스소니언 전시 갈라 디너에서 "6·25 전쟁 등의 고난 속에서도 이병철 창업회장과 이건희 선대회장은 한국의 문화유산을 보존해야 한다는 굳건한 의지가 있었다"며 삼성의 문화 환원이 지닌 역사적 뿌리를 강조했다.


이어 "미국과 한국의 국민들이 서로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 믿는다"며 문화 나눔을 통한 민간 외교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건희 컬렉션 해외 순회전이건희 컬렉션 해외 순회전 (서울=연합뉴스)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에서 열린 이건희 컬렉션 해외 순회전에서 관람객들이 작품을 둘러보고 있다 . 2026.1.29 [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burni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회원로그인

댓글 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김유미 연무읍장 "존중[尊重]과 경청[敬聽]의 자세로 주민 섬긴다 , "연무읍 논산의 관문답게 가꿀것 , ..". 지난  4월  윤기암  전 읍장의  퇴임으로  공석이 된  연무읍장에 전격 발탁된  김유미  [56]사무관이  논산시 읍.면지역 중  인구수로나  면적이  가장 큰  연무읍  63개  마을 탐방을  마치고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연무읍 태생의  고향면장을 ...
  2. 서원 논산시의회 전의장" 같은당 소속 국회의원 향해 지역구 현안 외면 당내 계파정치 행동대장? 직격 [ 이런때도 있었는데.......
  3. 논산시 취암동 금호고속 건너편 "전주콩나물국밥집 " 5,000원 으로 맛진 한끼 ! 김태음 전 지사도 엄지척 ! 논산시  취암동  금호고속  건너편애  위치한  "전주콩나물국밥집 " 제법 넓직한  식당내부는  청결한 가운데서도  이른아침부터  늦은 시간 까지  늘상 붐빈다, 십수년재  같은 장소에서  성업중인  이 식당의  단골메뉴는  " 단연  콩나물국밥 "  인기쨩이다,황태국밥 ,콩국수&...
  4. 충남선관위, 선거법 위반 혐의 논산시 공무원 검찰 고발,축우회회원들에 '오인환시장 만듭시다' 문자 전송 충남선관위, 선거법 위반 혐의 논산시 공무원 검찰 고발축우회회원들에 '오인환시장 만듭시다' 문자 전송충남선거관리위원회 전경충남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오인환 논산시장 후보를 지지하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한 논산시청 소속 공무원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23일 아시아...
  5. 논산시 의정동우회 10대의회에 강경 사법청사 신축 ,황산벌전적지 위령비 건립 추진해달라 ,,이건창 의… 제10대 논산시의회가  개원한지 한달여만에  역대 논산시의회  의원들의  친목모임인  논산시의정동우회[ 회장  서평석 [1-2대의원 ] 회원들을  의회로 초치  간담회를 갖고  시정전반에 대한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역대  의회 중  선대 의원들에  대한  발빠른  예우...
  6. 논산시 포도수출작목반 김동준 대표 내년 상뭘 농협 조합장 선거 네번째 도전 할까? 상월농협 김동준 [63] 전 이사가 내년 3월에 실시되는 전국 지역농협조합장선거에서 상월 농협 조합장 선거에 재도전 입장을 분명히 했다,지난번 선거에서 자웅을 겨뤘던 일곱명의 후보 중 현 임덕순 조합장을 상대로 선전, 의미 있는 득표로 주목을 받아온 김동준 전 이사는 지난 주 굿모닝논산 김용훈 대표와의 인터뷰에서 다음 선거에서 ..
  7. 논산 출신 유흥식 추기경, 韓총리 만나 "교황도 한반도 평화에 깊은 관심" 유흥식 추기경, 韓총리 만나 "교황도 한반도 평화에 깊은 관심"韓총리 "한반도 평화와 우리 사회 갈등 치유 계속 지원해달라"(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한성숙 국무총리는 1일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인 유흥식 추기경을 공관으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다고 총리실이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한 총리는 이날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