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뛰고, 걷고, 자전거 타고 '쉬엄쉬엄 모닝'…운동장 된 여의대로
  • 편집국
  • 등록 2026-03-14 20:25:04

기사수정

뛰고, 걷고, 자전거 타고 '쉬엄쉬엄 모닝'…운동장 된 여의대로


각양각색 옷차림·운동 방법으로 자유롭게 즐기는 행사


29일까지 3주간 시범운영…오세훈 "불편·부담 없이 즐기는 아침"


여의대로에서 열린 '쉬엄쉬엄 모닝' 여의대로에서 열린 '쉬엄쉬엄 모닝' 1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개최된 '쉬엄쉬엄 모닝'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시민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오늘은 경쟁이 아닌, 서울의 아침을 여유롭게 즐기는 자리입니다. 자신의 페이스에 맞춰 쉬엄쉬엄 즐겨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토요일인 14일 오전 7시 서울 여의도광장 남동쪽 여의대로. 출발을 알리는 진행자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자 한데 모여 있던 참가자들이 들뜬 표정으로 마포대교를 향해 움직였다.


유모차에 몸을 실은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연령을 불문하고 모인 이날 참가자들은 이동 방법도 각양각색이었다. 뛰거나 걷는 사람부터 자전거, 킥보드, 스케이트를 탄 사람, 반려견을 데리고 나와 함께 달리는 사람까지.


이날 행사는 서울시가 마련한 생활체육 프로그램 '쉬엄쉬엄 모닝'으로, 오전 7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이른 아침에 진행됐음에도 행사 시작 전부터 몰려든 사람들로 여의도공원 일대가 북적였다.


준비운동하는 '쉬엄쉬엄 모닝' 참가자들준비운동하는 '쉬엄쉬엄 모닝' 참가자들 1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개최된 '쉬엄쉬엄 모닝'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시민들이 준비운동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시민들의 운동장으로 변한 도심 여의대로


원활한 행사 운영을 위해 이날 마포대로에서 여의대로 방면 하행 차로는 오전 5시부터 통제됐다. 다만 전면 통제가 아니라 일부 차로만 활용하는 부분 통제 방식을 적용해 반대편 차로에서 통행이 이뤄졌다.


서울시는 주차 공간이 협소한 점을 고려해 대중교통 이용을 권했고 이에 참가자 대부분 버스나 지하철로 현장에 도착했다.


차량 통행량이 많지 않은 주말 이른 시간대를 골라 행사를 개최하고 시민들이 대중교통 이용에 협조함에 따라 행사 시간 중 대부분 여의대로의 차량 운행은 원활하게 이뤄지는 모습이었다.


행사가 끝난 9시 무렵 마포대교 동측에서는 차츰 차량 통행량이 많아졌으나 심한 정체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쉬엄쉬엄 모닝' 행사장은 크게 여의도공원과 차량 운행을 통제해 비워낸 여의대로로 구분됐다.


여의도공원은 준비운동을 위한 스트레칭 존과 물을 마실 수 있는 음수대가 마련돼 행사를 즐기러 온 이들의 '베이스캠프'와 같은 역할을 했다.


여기에 더해 여의도공원에는 시민들이 자기 체력을 직접 측정할 수 있는 '서울체력장' 부스도 마련됐다. 서울체력장은 오전 6시 30분께 이미 40여명이 줄을 늘어설 만큼 열기가 뜨거웠다.


여의대로는 왕복 5㎞ 구간을 시민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자유롭게 이동하며 운동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쓰였다. 도심 한복판인 여의대로가 시민들의 운동장으로 개방된 모양새였다.


행사 이름처럼 가족과 여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며 중간 코스까지만 걷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전체 구간을 내내 힘껏 달려 완주하는 참가자도 많았다.


옷차림도 가지각색이었다. 청바지를 입은 이들도 적지 않았고, 본격적으로 운동복을 차려입거나 얼굴 전체를 뒤덮는 마스크를 쓴 참가자도 눈에 띄었다.


'쉬엄쉬엄 모닝''쉬엄쉬엄 모닝'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차량 위주 도로를 시민들에게…29일까지 시범 운영


'쉬엄쉬엄 모닝'은 차량 위주로 사용되던 도심 도로 공간을 시민들에게 개방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작년 12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카프리모닝'(Car-Free Morning) 현장을 방문해 얻은 아이디어를 서울 실정에 맞게 재설계한 프로그램이다.


기존의 마라톤 대회와 달리 교통 불편을 주지 않는 것을 최우선 원칙으로 삼았다. 차량 통행이 적은 주말 아침 시간대 일부 차로만 활용한 것은 이 때문이다.


아울러 달리기뿐 아니라 걷기와 자전거 등 시민이 원하는 다양한 방식의 운동을 모두 즐길 수 있게 했다. 시는 자전거나 킥보드 주행로를 따로 마련해 사고를 예방했다.


이날 열린 행사는 총 3회로 예정된 시범 운영의 첫 번째다. 시는 이날을 시작으로 일요일인 이달 22일과 29일까지 총 3차례 같은 장소에서 시범 운영을 할 예정이다.


시는 시범 운영 기간 차량 흐름을 모니터링하고 시민 반응과 의견을 수렴해 프로그램을 계속 보완할 방침이다.


인사말하는 오세훈 서울시장인사말하는 오세훈 서울시장 오세훈 서울시장이 1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과 여의대로에서 열린 '쉬엄쉬엄 모닝' 본격적인 행사 시작에 앞서 참가 시민들에게 인사말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오세훈 "불편과 부담 없이 즐기는 아침 만들어드리고 싶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오 시장은 참가자들에게 인사말을 한 뒤 여의대로 코스를 걸으며 시민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후 여의도공원 서울체력장 현장에서 로잉 머신에 올라 직접 체력 측정에 참여했다.


오 시장은 "요즘 제일 중요한 게 있다면 다들 아마 건강이라고 생각하실 것"이라며 "그래서 시민 여러분이 활기찬 아침을 즐기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 '쉬엄쉬엄 모닝'을 계획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아침에 달리기도 하고 자전거도 타고 주말 아침을 즐기고 싶은 분들이 많은데, 보통 대회 주최 측이 있는 곳에 참여하려면 약간의 참가비도 내셔야 하고 교통 통제가 시민 여러분께 굉장히 불편을 끼쳐드리는 형태로 이뤄지는 경우도 있어서 정말 안타까웠다"고 부연했다.


또 "그래서 그런 여러 불편과 부담이 없이 즐길 수 있는 그런 아침을 한번 만들어드리고 싶다는 생각에 이런 구상을 하게 됐다"고 했다.


오 시장은 또 "세 번의 시범사업을 하게 된다. 3주 동안 연속해서 여러분의 호응을 보고 여러분이 어떻게 즐기는지 유심히 보고 난 다음에 이걸 계속 해야 할지 어떨지 결정하는 첫날"이라고 행사의 의의를 밝혔다.


그러면서 "교통의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곳을 찾아내서 바로 이곳 여의도에서 출발해 마포대교 쪽으로 걸으실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교통에 크게 부담이 되지 않는 선에서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앞으로 서울시가 이곳저곳 새로 찾아내겠다"고 덧붙였다.


jae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회원로그인

댓글 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김유미 연무읍장 "존중[尊重]과 경청[敬聽]의 자세로 주민 섬긴다 , "연무읍 논산의 관문답게 가꿀것 , ..". 지난  4월  윤기암  전 읍장의  퇴임으로  공석이 된  연무읍장에 전격 발탁된  김유미  [56]사무관이  논산시 읍.면지역 중  인구수로나  면적이  가장 큰  연무읍  63개  마을 탐방을  마치고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연무읍 태생의  고향면장을 ...
  2. 서원 논산시의회 전의장" 같은당 소속 국회의원 향해 지역구 현안 외면 당내 계파정치 행동대장? 직격 [ 이런때도 있었는데.......
  3. 논산시 취암동 금호고속 건너편 "전주콩나물국밥집 " 5,000원 으로 맛진 한끼 ! 김태음 전 지사도 엄지척 ! 논산시  취암동  금호고속  건너편애  위치한  "전주콩나물국밥집 " 제법 넓직한  식당내부는  청결한 가운데서도  이른아침부터  늦은 시간 까지  늘상 붐빈다, 십수년재  같은 장소에서  성업중인  이 식당의  단골메뉴는  " 단연  콩나물국밥 "  인기쨩이다,황태국밥 ,콩국수&...
  4. 충남선관위, 선거법 위반 혐의 논산시 공무원 검찰 고발,축우회회원들에 '오인환시장 만듭시다' 문자 전송 충남선관위, 선거법 위반 혐의 논산시 공무원 검찰 고발축우회회원들에 '오인환시장 만듭시다' 문자 전송충남선거관리위원회 전경충남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오인환 논산시장 후보를 지지하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한 논산시청 소속 공무원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23일 아시아...
  5. 논산시 의정동우회 10대의회에 강경 사법청사 신축 ,황산벌전적지 위령비 건립 추진해달라 ,,이건창 의… 제10대 논산시의회가  개원한지 한달여만에  역대 논산시의회  의원들의  친목모임인  논산시의정동우회[ 회장  서평석 [1-2대의원 ] 회원들을  의회로 초치  간담회를 갖고  시정전반에 대한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역대  의회 중  선대 의원들에  대한  발빠른  예우...
  6. 논산시 포도수출작목반 김동준 대표 내년 상뭘 농협 조합장 선거 네번째 도전 할까? 상월농협 김동준 [63] 전 이사가 내년 3월에 실시되는 전국 지역농협조합장선거에서 상월 농협 조합장 선거에 재도전 입장을 분명히 했다,지난번 선거에서 자웅을 겨뤘던 일곱명의 후보 중 현 임덕순 조합장을 상대로 선전, 의미 있는 득표로 주목을 받아온 김동준 전 이사는 지난 주 굿모닝논산 김용훈 대표와의 인터뷰에서 다음 선거에서 ..
  7. 논산 출신 유흥식 추기경, 韓총리 만나 "교황도 한반도 평화에 깊은 관심" 유흥식 추기경, 韓총리 만나 "교황도 한반도 평화에 깊은 관심"韓총리 "한반도 평화와 우리 사회 갈등 치유 계속 지원해달라"(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한성숙 국무총리는 1일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인 유흥식 추기경을 공관으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다고 총리실이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한 총리는 이날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