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의자가 효[孝]에대해 공자께 물었다.
공자께서는 무위 [無違]니라 ! 어기지 말라고 말씀 하셨다.
수레를 몰던 번지가 무엇을 이르신 것입니까?라고 여쭙자
공자께서는 이렇게 말씀 하셨다,
맹손씨가 나에게 효[孝]를 묻기에 나는 어김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다시 번지가 무엇을 이르신 것입니까? 라고 묻자 공자께서는 부모께서 살아계시면 예[禮]로써 섬기고 돌아가시면 예[禮]로써 장사지내고 예[禮]로써 제사지내는 것이다 라고 말씀 하셨다.
생사지이례 사장지이례 제지이례 [ 生事之以禮. 死葬之以禮 祭之以禮]
올해 초 설날을 앞두고 성균관에서는 획기적인 차례상 간소화 표준안을 발표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가족 갈등의 원인이 유교 예법에 비롯되었다는 점에서 차례의 개혁을 주장한 것이다.
즉 제사에 준하는 차례 준비는 유교적 전통에 맞지 않는 점을 강조하고 유교 경전에 입각해 차례상 표준안을 제시한 것이며 오직 정성을 다하면 되는 것이다 라는 함의가 읽힌다,
성균관이 제시한 표준안에 의하면 명절 차례상에는 과일 네 종류, 백김치, 구이(적), 나물, 송편(설날에는 떡국), 술 이렇게 아홉 가지를 올리면 족하고 음식을 놓는 방향이나 순서는 예서에 나와 있지 않으므로 구애 받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간소화 표준안대로 차례를 지내면 음식 장만에 드는 비용이나 수고를 훨씬 덜 수 있다. 또한 가족 구성원 모두 음식 준비에 참여한다면 오히려 즐거운 시간이 될 수 있다.
가족 간 남녀갈등, 세대갈등, 노소갈등 없는 행복한 전통문화 계승에 초점을 둔 성균관의 차례 간소화 표준안은 시대에 부합하는 상징성과 의미가 있어 보인다,
근거 없는 복잡한 예법으로 인해 아예 차례 지내기를 포기하기보다 간소화 표준화를 통해 집안의 형편에 맞는 차례를 지내는 것이 훨씬 합리적이다. 또한 기제사도 크게 다르지 않다. 차례에 비해 예법이 엄격한 제사는 표준안을 만들기 어렵겠지만 반드시 필요한 일임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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