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사저 놓고 야권 '적통경쟁'…민주서도 "문화유산화 하자"
새미래 이어 민주당서도 '보존' 주장…정청래 "국비·서울시비로 공공화"
최고위원회의 입장하는 박찬대 당 대표 직무대행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왼쪽)와 정청래 최고위원이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2024.8.5 kjhpress@yna.co.kr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100억원에 매각된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서울 마포구 동교동 사저와 관련해 새로운미래에 이어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사저를 국가문화유산으로 지정하자는 주장이 나왔다.
민주당 출신 인사들로 구성된 새로운미래가 사저 매각에 대해 'DJ 지우기'라고 규정한 뒤 민주당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며 공세를 취하자, 민주당도 대책을 마련하며 방어막을 치는 등 양당 간 'DJ 적통' 경쟁이 벌어지는 모양새다.
동교동 사저가 지역구(서울 마포을)인 민주당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사저 매각에 각계의 걱정이 크다. 해법을 아이디어 차원에서 제안한다"며 "사저를 문화 역사 공공 공간으로 조성하자"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김 전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수상을 기리는 뜻에서 지난 2016년 사저 앞에 조성된 평화공원 사례를 언급, "국비와 서울시비를 투입해 공공 공원으로 조성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래 사유지였지만 국비와 서울시비를 투입, 68억원으로 매입해 공공 공간으로 만든 것"이라며 "사저도 국비와 서울시비, 필요하면 마포구비도 보태 매입하고 공공공간으로 만들어 문화유산화 하자"고 주장했다.
그는 "사저 주변도 공공화했는데 사저 자체를 공공화 못 할 이유가 없지 않나"라며 "그 밖의 여러 다양한 방법 등에 대해 저도, 민주당도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새로운미래, DJ 사저 앞에서 현장 책임위원회의 새로운미래는 5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 김대중 전 대통령(DJ) 사저 앞에서 현장 책임위원회의를 열었다 [새로운미래 제공]
새로운미래 전병헌 대표는 이날 국회 책임위원회의에서 "새미래의 문제 제기로 한참 늦게나마 민주당이 관심을 갖기 시작해 일면 다행이지만 여전히 '이재명당'의 진정성을 의심할 부분이 한두 개가 아니다"라고 날을 세웠다.
전 대표는 최근 민주당 추미애·박지원·정동영·김민석 의원이 김대중재단 측과 사저 관련 대책을 논의한 것에 대해 "170석의 거대 의석의 정당에서 겨우 4명이 모여 이야기한 것인데, 이재명 전 대표 방탄엔 전 당력을 쏟는 모습과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고 비판했다.
전 대표는 "앞서 제안한 사저의 국가 문화유산 지정을 다시 한번 공식 요청한다"며 "이미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도 협력 의사를 밝혀오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존경한다고 입버릇처럼 말해왔다. 그 말을 실천하기 위해서라도 이 문제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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