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문화가 주조를 이루던 조선조 성종 때부터 연산지역에서 전승돼 내려온 우리지역의 대표적 민속놀이인 연산백중놀이의 제532주년기념 24회 재연행사가 9월 3일 오전 11시 논산시 연산면 연산리 백중놀이 전수관 광장에서 개최됐다.
황명선 논산시장 박희성 논산시노인회장 이상구 시의회의장 김형도부의장 유병선 농협조합장 등 내 외빈과 지역주민 등 700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의 개막식에서는 효자로 선정된 최우정 .효부 이이규 모범농민 박양은 씨 등이 황명선 논산시장 표창을 . 강월영 송정빈 김복순 최종성 박병옥 박중배 이금순 장영숙 남기상 씨 등이 강대혁 보존회장으로부터 백중놀이 육성보존에 기여한 공로로 감사패를 받았다.
강대혁 보존회장은 인삿말에서 연산백중놀이는 충남도무형문화재 제14호로 민족전통문화의 알찬 밑거름이 돼 왔고 향토민속의 든든한 뿌리 역할을 해왔다고 자평하고 기히 건립된 백중놀이 전수관의 활성화를 통해 연산백중놀이가 진정한 민족 축제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옛 고을 수령복색으로 축사에 나선 황명선 논산시장은 바쁜 농번기를 무사히 지내고 백중일을 맞아 노동의 고단함을 달래고 지친 서로의 심신을 위로하는 한편 권농의식과 효자효부 포상 불효자 징치 등을 통해 우리전통사회의 가치를 담아내는 의미있는 민속놀이인 연산백중놀이가 이제 충남을 넘어 전국 제일의 민속제로 우뚝 서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모두 아홉번째 마당으로 구성된 연산백중놀이는 첫번째 마당으로 각 지역 놀이패들이 지역좌상들의 인솔하에 용기 농기 등 각종기를 선두로 풍물을 치며 놀이마당으로 집결한다. 이때 놀이패들은 집결하는 중간지점에서 타 놀이패를 만나게 되는데 서로 질세라 한바탕 기싸움이 벌어지고 기를 먼저 넘어뜨리는 편이 승리하게 된다.
두번째 마당으로 기 싸움이 끝나면 놀이패들은 놀이마당에 집결해 지역 좌상기는 도 좌상기인 쌍용기에 대하여 기세배를 하고 도좌상은 백중놀이에 합류해도 좋다는 뜻으로 지역좌상 용기 목에 백색 띠로 목도리를 해준다.
세번째마당에서 기세배가 끝나고 도좌상과 지역좌상 그리고 축관은 놀이패를 대표하여 국태민안과 세화연풍을 기원하는 농신제를 지낸다.
네번째 마당에서 농신제가 끝나면 그 해 농사지을 때 쓸 농기구인 쇠스랑과 낫 등 연장에 부상을 당하지 않도록 해달라는 액풀이로 가래 삽 쇠스랑 등 각종 연장을 농신대가 소각하는 불에다 넘기며 액막이 노래를 부른다.
다섯번째 마당으로 연산현 내에서 부모에게 효성이 직그한 효자와 효부를 놀이마당으로 데려다 포상하고 격려 한다.
여섯번째 마당으로 효자효부 포상이 끝난 후 불효자식을 둬서 부끄러워 말도 못하고 홧병으로 누워 있는 어르신의 소식을 접하고 불효자 [구전에 의하면 이름이 황말성 이라함]를 놀이마당으로 대령시켜 쌍룡기에 묶어놓고 징벌하여 불효자로 하여금 앞으로 부모님께 효도는 물론 세상을 떠나시면 3년간 시묘살이를 한다는 다짐을 받고 귀가 시킨다 [ 실제로 이자는 개과천선하여 3년간 시묘살이를 했다는 전설로 내려온다.]
일곱번째 마당에서 그해 가장 농사를 잘지은 상머슴에게 푸짐한 상을 주고 격려하는 순서로 지금 껏 백중놀이 때는 우리농촌사회의 가장 큰 명절로도 알려지고 있다.
여덟번째 마당에서는 머슴에게 포상이 끝나면 동네 사람들은 머슴들을 지게가마위에 태우고 마당을 돌며 축하와 위로를 해준다. 이때 머슴들은 즐겁게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춘다.
마지막 순서인 아홉번째 마당으로 처음 의식부터 기싸움 기세배 농신제 효자효부포상 불효자징벌 모범농민 포상 등 각종놀이가 끝나면 뒷풀이로 충청도 전통 풍물가락인 쩍쩍이 7채 5방 김끼 등 흥겨운 마당놀이 한마당이 펼치지는 것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한편 이날 행사를 시종 참관한 굿모닝논산 김용훈 대표는 우리나라의 각 지역에서 재현해 내는 각 종 민속놀이가 농신제나 농경 모습의 재현 상호부조 및 협동을 주제로 하고 있으나 유독 연산백중놀이는 권농의식을 포함해 효자효부 포상 불효자 징벌 등의 프로그램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특히 여섯번째 마당인 불효자 징치에 대한 내용을 보강하고 다듬어 내면 당시 우리사회의 어른존중과 효의 전통적 문화가 관치 위에 관습법적 권위로 자리하고 있었음을 재조명 함으로서 경로효친의 사회분위기를 크게 진작 시키는데 기여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