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사랑은 거짓과 배신이다 詩. 황 라현 네 사랑을 갈라보아라 속 헤집으면 무슨 빛깔과 향기로 남았느냐 너의 피를 걸러 그의 타는 입술안으로 흘려주고 살을 발라 텅빈 가슴 군데군데를 메워주고 뼈를 깎아 그가 가는 길에 지팡이 삼아주지 않았다면 사랑이었다 함부로 말마라 단물만 빨아먹고 행 길에 퉤 뱉어내는 껌처럼 네 사랑도 그러지 않았다고 장담할 수 있느냐 빈곤한 가슴 족하게 채워지니 슬며시 이별 속으로 몸을 숨기려 어설픈 행동과 옹색한 변명으로 너덜해질 대로 너덜해질 감정을 기다리며 이별의 밧줄 질끈 당겼던 것은 아니었더냐 외로울수록 더욱 추억의 정수리에 정을 쪼아대며 세상고리 다 끊어질 때까지 한 사람을 향한 생각이 깨어 서있지 않다면 네 사랑은 거짓과 배신일 것이다 ♪~ 낭송. 전향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