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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밑 단상, 10년 후 논산의 풍경을 그리며
  • 뉴스관리자
  • 등록 2011-01-07 08: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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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우석 전 한나라당 위원장 신년 특별 기고
 
또 한해가 갔습니다.

새로운 밀레니엄이 오고 정확히 10년이 흘렀습니다. 그간 희망과 실망이 교차하며 참으로 다사다난했습니다만, 지난 세기에 비해 그다지 행복하다고 느껴지지 않는 것은 많은 일들이 우리의 의지와 무관하게 흘러갔기 때문일 것입니다.

필자는 지난 해부터 여러 매체를 동하여, KTX 공주역사 신설의 부당성을 역설하며, 논산시민의 지지를 호소해왔습니다.

현재 충청권의 백년대계였던 세종시 문제가 여전히 답보 상태이고, 국방대학교의 이전 사업도 여러 가지 사정으로 순탄치 않습니다.

여야가 바뀌면서 막대한 시간과 예산을 투여하며 계획, 추진되어 온 대규모 지역 사업 전체가 휘청거리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듯 정권이 바뀌었다고 대다수 국민의 요구에 반하여 국가적 대사를 제 마음대로 쥐락펴락하는 사람들에게 충남권의 미래를 내맡긴다는 것은 우리의 미래를 스스로 포기하는 처사일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가운데 KTX 공주역사 이전 문제는 지역민 스스로가 지지하고, 요구함으로써 충분히 해결 가능하며, 그 파급력은 논산의 향후 10년을 좌우할 중요한 현안인 것입니다.

필자가 여러 매체를 통해 밝혔듯이 현재 공주역으로 신설 예정인 충남권 KTX 역사는 효율성과 발전성을 고려했을 때, 당연히 지금의 위치를 고수하여서는 안됩니다.

일단 현재 예정지는 지리적으로 공주시에 치우쳐 있으며, 연간 철도 예측 수요(철도 이용객)를 단순 비교하여도 논산역이 월등히 많습니다.

그리고 역세권 형성에 의한 성장의 혜택을 가능한 많은 지역이 공유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역사명 또한 일반 국민들에게 호소력 있고 관광객 유입효과가 큰 명칭을 사용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입니다.

즉, 신설 역사를 공주, 부여, 논산의 경계에 세우고, 명칭을 백제역으로 한다면 경제적 수혜 지역을 최대화하고, 지역의 역사, 문화적 전통을 홍보함으로써, 관광객 유입 효과 또한 높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스페인의 경우, 마드리드 - 세비야 구간 고속철도를 건설 을 통하여 상대적으로 낙후된 안달루시아 지방에 대한 접근성과 함께 홍보 효과를 최대화 하여 각 정차역을 성장의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목표 하에 건설 사업을 진행 중이며, 일본 신칸센의 경우 또한 역사를 거점으로 한 지역 경제 성장을 미리 상정 한 다음 구간과 역사 위치를 계획함으로써 사업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비록 조금 늦은감은 있지만 그렇다고 주저 앉아있을 수는 없습니다. 현안대로 고속철도와 역사가 완성되어 운행이 시작되면 이곳저곳에서 지역 간 마찰이 일어 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입니다. 아니, 그 이전에 고속철도 건설 자체가 지연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현 예정지는 웅진백제의 수도지역으로 사업 시행 중 유물이 발견된다면 공사를 전면 중단한 채 발굴작업을 해야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지금이라도 역사변경의 현실적 당위성을 인식하고 목소리를 높이는 일은 단순한 지역이기주의가 아닌 충남도 전체를 위한 일일 것입니다.

논산시민은 그간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스스로 지역 경제와 문화의 발전을 이루어냈습니다. 이는 논산만이 가지는 높은 시민의식과 공동체 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지금 송구영신의 인사를 빌어 재차 당부드리는 것은 KTX 역사를 바로잡는 일이 향후 10년간 논산의 발전의 기초가 될 것이 너무나도 자명하기 때문입니다.

시민 여러분들의 강력한 의지가 바로 논산을 살찌우고 미래 세대에게 살기 좋은 논산, 윤택한 논산을 물려 줄 수 있는 열쇠입니다.

마음을 다잡고, 새로 맞은 신묘년은 걱정과 불안을 모두 날려버리는, 자부심 넘치는 한 해로 만들어 나갈 것을 기원합니다.

박우석 (박근혜와 함께 하는 충남희망희망포럼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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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1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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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1-15 20:09:53

    도데체 그동안 뭘 하고 이제야 야단이죠. 남공주역에 들어선다고 발표가 다 난 상태인데 이제와서 벽에 헤딩합니까? 참 어이가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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