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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의 공익적 기능에 대해...
  • 뉴스관리자
  • 등록 2010-04-03 11: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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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Forest)의 개념
⑴ 나무가 무성하게 꽉 들어 찬 곳, 나무와 풀과 덩굴이 엉켜 있는 곳이라 정의한다.
⑵ Foresta; '제한구역'이란 의미 - 일반인의 사냥 금지구역(영국)을 뜻하였음
⑶ 山林: 산에 있는 숲(숲 + 토양),
森林: 위치에 관계 없이 아무 곳의 숲



☆ 숲(Forest)의 의미
숲은 이 세상에서 가장 온전한 생명 공간으로 무생물과 생물계 사이의 연결 고리로서,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대단히 크다.

자연생태계는 토양 미생물, 토양, 물, 햇빛, 공기, 다양한 야생 동식물로 형성되는 먹이사슬 등의 요소들로 이루어지는데, 국부적인 지역에서부터 광범위한 지역에 이르기까지 그 규모는 다양하며 각각의 생태계의 특징을 형성하는 요소들도 다양하다.

숲 속의 식물들도 생존을 위한 투쟁을 한다. 동물들처럼 피투성이만 안될 뿐, 빛과 물을 확보하려는 영토 싸움을 긴 세월에 걸쳐서, 마침내 어느 한쪽이 죽을 때까지 집요하게 계속한다.

일찍 꽃피우는 식물들은 어쨌든 성질이 급한 것들이다. 멀고 먼 앞날을 예측할 수 없고, 그리고 또 대체로 험한 세상을 믿을 수 없으므로, 어렵게라도 조건이 되면 재빨리 번식하여 종족을 보존하는 일부터 챙긴다. 그래서 빨리빨리 눈치껏 살아간다.
이들 숲의 존재는 진리이며, 곧 인간의 생활양상과 매우 흡사하다. 그러므로 우리는 숲을 배우고, 따라야 한다.

한편 동물 등과, 아니 생태계 구성요소들간에 더불어 사는 지혜를 가지고 있어 이를 또한 배워야 한다.

1-2. 숲의 역사
⑴ 산림방치시대: 문화(생활의 터전, 숭배), 착취 이용(신탄재, 농용재 남벌(盜濫伐))
⑵ 산지자원화시대: 산림녹화(조림), 경제수(생산재) 식재
⑶ 산림환경보전시대: 보호, 보존, 효용증진
☆ 세계의 산림변천
46억년 - 우주로부터 지구 탄생

38억년 - 최초의 생명체 탄생

23억년 - 광합성 생명체 탄생

5억7천만년 - 수중에서 식물의 원조상 탄생

4억년 - 육상식물로 진화
↓데본기(고사리류, 석송과, 속새과 식물들과 유사)
3억5000만년
↓카본기(늪지대와 해안에 원시림 형성 시작)
2억8000만년 - 종자식물 출현
↓(겉씨 식물 - 은행나무, 야자나무, 소철류)
1억9000만년 - 속씨 식물 출현

6400만년 - 제 3기 시작(원시림과 유사한 열대림, 온대, 한대림 출현)

2) 우리나라 숲의 기원
⑴ 한반도의 지질사적 형태
1만년 전 한반도 - 빙하가 녹아 해수면이 높게 됨 - 일본 섬 분리
⑵ 지질시대 한반도의 송백류
미세화석 또는 거대화석(잎, 열매, 줄기 및 뿌리) 잔존
고생대 후기 페롬기
중생대 - 송백류 출현
백악기 - 소나무속 출현
신생대 - 소나무의 멸종
⑶ 지질시대 한반도의 쌍자엽 수목
중생대 백악기 - 플라타누스, 분꽃나무 등 최초 출현(대부분 현존)

1-3. 숲의 기능
⑴ 경제적 기능 - 생물자원(경제재): 목재생산, 임산물 생산, 생화학 물질 생산 등
⑵ 공익적 기능 - 환경자원(환경재): 수원함양, 대기정화, 산소공급, 토사유출 방지, 보건휴양, 야생동물 서식처, 쾌적한 생활환경 제공 등
⑶ 문화적 기능 - 문화자원(문화창출):문학, 예술, 종교, 자연학습, 레크리에이션 등의 소재 및 공간 등


표1. 산림의 공익 기능 평가액(2000년 기준)

기능별 내용 평가액(억원) 구성비(%)
합계 499,510 억원 100.0
1. 대기정화기능
135,350억원 27.1%
2. 수원함양기능
132,990억원 26.6 %
3. 토사유출방지기능
100,560억원 20.1 %
4. 산림휴양기능
48,300 억원 9.7 %
5. 산림정수기능
48,270억원 9.7 %
6. 토사붕괴방지기능
26,360억원 5.3 %
7. 야생동물보호기능
7,680억원 1.5 %
임 업 총 생 산 17,268 28.9배
농림어업총생산 248,334 2.0배
국 내 총 생 산 5,170,966 9.7%







4. 숲의 공익적 기능



숲은 수많은 나무와 풀, 헤아릴 수 없는 미생물, 곤충, 야생 동물들이 모여 사는 사회이다. 산림은 지구상에서 가장 완벽한 생태계를 가지고 있어 자연이 낳은 최대의 걸작이라고 한다

. 일반적으로 산림의 기능은 목재 및 부산물 공급의 경제 기능과 수자원 함양, 국토 보전, 산소 공급, 휴양 장소 제공 등의 환경 기능 및 문학, 예술, 종교적 배경의 문화적 기능으로 구분할 수 있다. 우리 나라는 국토 면적의 2/3가 산림으로 덮여 있어, 산림국이라 할 수 있으며 지하 자원이 부족한 우리 나라의 입장에서 볼 때, 산림 자원은 매우 중요한 부존 자원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산림 자원은 그 속에 나무뿐만 아니라 풀과 곤충, 그리고 야생 동물을 포함하고 있어 그야말로 매우 포괄적인 자연 자원이다. 이러한 자연 자원을 어떻게 이용할 것인가는 현재 인구를 구성하고 있는 세대의 복지뿐만 아니라 앞으로 살아갈 후대의 복지에도 영향을 남기데 될 것이다.



일반적으로 산림의 기능은 목재 및 부산물 공급의 경제 기능과 수자원 함양, 국토 보전, 산소 공급, 휴양 장소 제공 등의 환경 기능 및 문학, 예술, 종교적 배경의 문화 기능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 중, 경제 기능은 투자의 장기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성과가 작은 것이 특징이므로 경제 기능만으로 임업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할 수가 없고, 시장 없는 공익 기능을 말로만 강조하는 것은 한계가 있으므로 이를 화폐 가치로 평가함으로써 그 중요성을 이야기할 수 있다.

산림이 제공하는 산림 공공재의 가치는 시장에서 결정되지 않고 있으므로 간접적 평가가 곤란하며, 따라서 GNP에 포함되지 않지만 녹색 GNP(Green GNP)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환경 자산으로서의 가치는 높다고 할 수 있다.



산림의 대기 정화, 수자원 함양, 토사 유출 방지, 야생 동물 보전, 그리고 보건 휴양 등 인간의 삶의 질 향상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다. 숲이 1년 동안 베푸는 혜택은 국민 총생산의 10% 상당이며 국민 한 사람에게 돌아가는 혜택은 78만원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산림의 기능에는 임산물을 생산하는 경제적 기능과 국토 보전, 수원 함양, 산림 휴양, 야생 동물 보호, 산소 공급 및 대기 정화 기능 등의 공익적 기능이 있다.

경제적 기능으로서 1995년 임업총생산은 9,798억 원에 달하고 있으나, 용재 생산액은 676억 원에 불과하고, 버섯, 종실류 등의 생산액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국민 총생산의 0.3%를 점유하고 있다.

한편, 최근에는 급속한 산업화, 도시화로 각종 공해가 발생함에 따라 깨끗한 물, 맑은 공기, 아름다운 경관 등의 공익 기능에 대한 요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산림은 토사의 유출 및 붕괴를 막고 낙석, 산사태 등을 방지하는 기능을 발휘한다. 또한, 산림은 자연 경관 유지의 중요한 요소가 됨과 동시에 양호한 산림 휴양 장소를 제공하며 국민들의 급증하는 야외 휴양 수요에 부응하고 있다.



이 밖에도, 산림은 동식물 서식 보호 장소로서 종의 보존 기능과 더불어 탄소 동화 작용에 의해 범세계적 문제인 지구 온난화를 완화시켜 주고, 오염된 대기의 정화, 정신 문화 교육장의 제공 등 산업화된 현대 사회에서 산림의 가치는 무한하다고 할 수 있다.

이 공익적 기능을 기회 비용 개념으로 1995년 1년간 평가하면, 모두 34조 6,110억 원에 상당하는 사회적 편익을 국민일반에게 제공한 것이 되며, 이를 임업 총생산과 비교하면 35배에 해당하고, 이는 국민 총생산(348조 2,843억 원)의 약 10%에 상당한 가치로 국민 1인당 평균 78만 원의 혜택을 주고 있다. 앞으로 산림이 울창해짐에 따라 수원 함양 기능과 국토 보전 기능 등이 증대되고, 경제 생활의 향상에 따른 산림 휴양 인구가 급증될 것이 예상되어, 산림의 공익적 기능 평가액은 계속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1) 산림 휴양 기능

산림이 주는 공익적 기능 중 휴양 기능은 오늘날 사회적으로 크게 요구되고 있는 기능이다. 특히, 도시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산림 휴양의 수요는 크다고 할 수 있다. 울창한 숲은 풍요롭고 쾌적한 생활 환경을 제공하며 마음의 안정을 가져오는 효과가 대단히 크다. 피톤치드(phytoncide)라는 방향성 물질을 발산하기 때문에 사람의 건강에 큰 효과가 있다. 산림을 찾는 휴양객 대부분이 도시 생활에서 오는 피로 회복과 휴식, 도시로부터의 탈피, 혼자의 시간을 갖는 것 등을 휴양 동기로 밝히고 있다.



2) 대기 정화 기능

최근에 심각한 환경 문제 중의 하나로 부각되는 지구 온난화 현상의 바람직한 해결책으로 산림 자원의 극대화를 제시할 수 있다. 온실 효과의 방지를 위해서는 이산화탄소의 발생량을 줄이거나 녹색 식물을 통하여 이산화탄소의 제거를 시험하여야 하나 선진국이나 개도국, 후진국 모든 국가의 경제 발전과 연관되기 때문에 이산화탄소의 배출량 감소 문제는 난제로 남아 있다.



현재의 과학 기술의 수준으로 배출된 이산화탄소를 적정 수준으로 제거한다는 것은 곤란한 실정이므로 이를 제거하기 위하여 아직까지는 산림과 같은 녹색 자원의 이용은 지구환경 보존을 위한 인류의 최선의 선택이라 할 수 있다. 한 연구에 의하면 0.5kg의 나무 무게가 증가하는 동안 수목은 약 0.75kg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0.6kg 정도의 산소를 방출한다고 한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산림청이 보고한 우리 나라 산림의 산소 공급 총량은 연간 35,676천 톤에 달하고, 이 양은 1억 3천만 명이 호흡할 수 있는 양이라고 한다.



수목은 항상 산소를 방출하는 것이 아니고 흡수와 방출을 같이 함으로 노령화된 임분이나 과밀된 임분에서는 수목의 성장이 느리고 따라서 산소를 흡수하는 양이 방출하는 양보다 많아 오히려 부정적 영향을 준다. 그러므로 산소 공급과 대기 정화라는 측면을 고려하면 산림 면적을 확대하고 탄소 흡착률이 높은 속성수의 확대 조림이 필요하며 기존의 노령 임분이나 생장이 느린 불량 임분에 대한 수종 갱신 작업도 병행되어야 한다. 수목은 이런 기능을 그늘과 수분의 증발을 통하여 수행하며, 30m 높이의 나무에 20만개의 잎이 있다고 가정할 때 성장이 왕성한 계절에만도 약 42㎥의 물을 토양으로부터 흡수하여 공기로 내뿜는다고 한다.



그러므로 산림은 지구를 식혀 주는 에어컨 역할을 담당한다. 이러한 산림의 기후 조절 기능은 수종에 따른 잎의 밀도, 잎의 모양 그리고 가지의 형태 등에 좌우된다. 따라서 온도가 높은 지역의 도시 및 주변에는 활엽수림의 조성이 열을 내는데 효과적이다. 여름철에는 잎에 의해 태양 광선의 차단과 증발에 의한 열을 내릴 수 있으며 겨울철에 낙엽으로 수관층을 형성하지 않으므로 그 반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3) 수자원 보호 기능

숲의 수자원 함양 기능은 숲이 빗물을 머금었다가 서서히 흘려 보내는 인공댐과 같은 기능을 한다고 하여 녹색댐이라고 불리워진다. 녹색댐 기능은 강우시 홍수 유량을 경감시키는 홍수 조절 기능, 비가 오랫동안 오지 않아도 계곡의 물이 마르지 않게 하는 갈수 완화 기능, 수질을 깨끗하게 하는 수질 정화 기능 등을 말하며 우리 나라의 경우 연간 산림 지역에서 내리는 물의 양은 수자원 총량 1,267억 톤의 약 65%인 823억 톤에 달하고 이 가운데 수목의 잎이나 가지, 지표면에서 증발산으로 손실되는 양은 수자원 총량의 45%인 567억 톤에 달하며, 하천으로 유출되는 양은 55%인 700억 톤에 달한다.



산림은 지역내에 떨어진 비를 토양으로 침투시키게 하여 저장케 하고 저장된 물을 적절히 방출하여 흐름을 조절하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산림은 토양표면에 낙엽, 죽은 가지, 나무뿌리, 초본류 등을 가지고 있어 물이 지표면으로 흐리지 않게 하고 토사의 유출도 방지한다. 건강한 산림은 민둥산에 비해 3.4배나 많은 물을 토양 내에 침투시키는 역할을 한다. 또한, 건강한 산림은 토양 내에 물을 저장할 수 있는 능력이 커서 빈약한 산림보다 약 2.5배의 저장 능력이 많다고 한다. 이렇게 저장된 물은 산림에 의하여 연중 적절히 방출되는데 건강한 산림일수록 조절량이 커서 홍수기엔 물을 토양 내에 저장하고 갈수기에는 천천히 방출하는 율이 크다. 수령이 높으면 그만큼 낙엽 및 뿌리량의 증가로 유기물이 많아져 토양이 좋아지게 되므로 물의 저장 능력이 증가하게 된다.



4) 숲의 자연적인 보건 기능

숲은 치료보다는 건강을 보호하고 질병을 예방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숲의 보건 기능이 바로 그것이다.



가) 오감의 발현

숲의 나무에서 발산되는 피톤치드가 비록 직접적인 치료 효과를 가진 삼림욕의 실체라고 하지만 숲이 가진 다양한 물리적 환경은 피톤치드 못지않게 놀라운 효과가 있다. 숲의 무형적인 혜택 이를테면 숲의 고요함, 자연적인 경관, 일상에서의 탈출감, 숲의 색채 이 모든 것이 숲으로 들어가는 사람의 마음을 치료하고, 숲의 기상, 흐르는 물, 울퉁불퉁하고 가파른 길은 사람의 신체를 치료한다. 우선, 숲의 푸른색, 싱그러운 향기, 홀의 감촉, 맑은 물소리와 새소리, 이것은 사람의 감각 기관을 자극한다. 맑고 푸른색은 시각적으로 청량감을 주고, 크고 넓은 숲의 전경을 바라보면 눈의 피로가 풀리게 된다. 숲 속과 도시의 인공 기후실에서 동공의 반응 속도를 비교한 실험이 있는데, 숲 속에서 동공은 인공 기후 실험실보다 3배나 반응이 컸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양이온은 혼탁한 공기나 환기가 안 된 실내, 폭풍우 직전에 많이 발생한다. 이에 반해, 음이온은 태양의 자외선, 식물이 광합성 작용을 하는 곳이나 폭포, 계곡물, 분수 등과 같이 물분자의 활동이 격렬하게 일어나는 곳에서 다량 생성된다. 숲에 많이 있는 음이온은 사람의 양이온을 상쇄하여 자율 신경을 안정시킨다. 숲에 존재하는 음이온의 양은 활엽수림보다 소나무와 같은 침엽수림에서 더욱 많으며 도심에 존재하는 양에 비해 14배에서 최고 70배 가량 많다. 요컨대 지속적으로 물이 흐르고 물방울이 튀어오르는 계곡이 있는 숲에서는 풍부한 음전하의 영향으로 삼림욕의 효과가 더 커지게 된다.



나) 충격을 흡수하는 숲의 흙길

포장된 도로를 걷는 것은 숲길을 걸을 때보다 훨씬 피곤하다. 아스팔트나 시멘트 포장도로는 딱딱하고 탄력이 없어 부딪힐 때의 충격을 흡수하지 못한다. 발바닥과 도로가 마찰할 때 발생하는 충격이 그대로 발목과 무릎에 전달되고 오랫동안 걷게 되면 무리가 생긴다.

이는 척추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실로 도시 생활은 인체 공학적으로 무리한 요소가 많다. 딱딱한 길, 딱딱한 의자, 차고 딱딱한 건물로 이루어져 있다. 그래서 버스나 지하철을 탈 때 서 있는 경우 발뒤꿈치를 들고 있으라고 전문가들은 충고한다. 왜냐하면, 버스나 지하철의 움직임이 그대로 발로 진해져 그 충격이 척추를 타고 뇌에까지 이르기 때문이라고 한다.

반면, 숲길은 흙 그대로의 길이다. 뿐만 아니라, 낙엽이 쌓여 푹신푹신하기까지 하다. 자연히 충격이 흙으로 흡수되어 발목이나 무릎에 오는 충격이 약하다. 길에 있는 울퉁불퉁한 돌은 오히려 발을 자극하여 지압 효과까지 낸다. 숲을 걷는 것 자체가 건강을 위한 운동이다. 또한 숲은 자연적인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 형성되어 있고 길 양쪽으로 각종 식물들이 자라고 있어 기분도 좋으며 쉽게 지루해지지 않고 피곤함도 적다. 따라서 숲의 흙길을 리듬 있게 걷고 뛰면 발의 지압 효과와 심폐 기능 증진 효과가 생겨 기분도 좋아진다.



한편 숲에서의 보행은 피로가 쉽게 풀린다. 걷다가 잠시 쉬고 나면 몸이 다시 거뜬해진다. 이것은 숲 환경들의 복합적인 기능 때문이다. 온도가 높아지면 기체의 활동이 활발해져 상대적으로 밀도가 감소한다. 그래서 높은 온도에서 호흡할 때는 적은 양의 산소를 들이마시게 되는데 상대적으로 서늘한 숲 속은 산소 밀도가 높다.

따라서 숲에서는 운동을 하더라도 충분한 양의 산소를 마실 수 있어 피로감이 적다. 숲 속의 부드러운 바람은 몸의 온도를 일정하게 조절하여 체온이 고온 상태로 지속되거나 급격히 감소하는 경우가 드물다. 피톤치드의 약리 효과뿐만 아니라 운동량 증가에 대한 효과도 주목되고 있는데 삼나무, 소나무와 같은 침엽수에서 특히 많이 생성되는 알파피넨(α-pinene)이라는 테르펜계 물질은 대뇌피질을 자극하여 집중력을 증가시키며 운동량을 증가시킨다. 한편, 숲 속의 나무 등걸이나 흙은 살아 있는 '기(氣)'를 지니고 있어 인체의 기와 교감 작용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정형외과 의사들은 숲에서 휴식할 때 차가운 바위 위에 앉지 말고 맨땅이나 나무등걸에 앉으라고 충고한다. 따뜻한 생체의 기와 탄성은 척추에 대한 무리를 줄여 척추디스크나 허리디스크의 발병률을 낮추기 때문이다.



5) 야생 동물 보호 기능

산림은 야생 동물에게 서식처를 제공하고, 야생 조류는 많은 해충을 먹으므로 산림이나 농작물에 끼치는 많은 피해를 감소시켜 주며, 사람들에게 수렵의 장소도 제공한다.



가) 숲의 조성에 이바지하는 야생조류

야생 조류는 숲의 조성에 크게 이바지한다. 야생조류는 먹이로서 식물의 종자를 저장하거나 배설, 깃털에 부착, 실수로 떨어뜨린 것 등의 방법으로 식물의 종자를 퍼뜨린다. 또한, 동박새나 직박구리가 꽃에 있는 꿀을 먹을 때 묻는 수분(授粉)이라든가 딱다구리류에 의한 늙어가는 나무의 분해 촉진 등에서 보는 것처럼 야생 조류는 산림의 천이와 성장에 매우 깊이 관여한다. 따라서 식물과 야생 조류는 서로 의존적인 관계에 있음을 알 수 있다.



가막살나무와 층층나무의 장과는 맨 안쪽의 자엽과 종피로 종자가 만들어지며 종자의 바깥은 내과피와 중과피, 와과피로 이루어진다. 많은 야생 조류는 중과피의 싱싱한 과육 부분을 주된 영양으로 섭취한다. 중과피만을 먹는 많은 야생 조류들은 딱딱한 내과피와 종자의 바깥 부분을 배설물과 함께 배설한다든가 입으로 토해 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렇게 배출된 종자는 그냥 퍼뜨려진 종자보다 발아율이 높다.

발아율이 높아지는 것은 종자가 야생 조류의 소화 기관을 통과하면서 필요 없는 껍데기를 벗기고 내과피와 종피도 알맞게 부드러워지기 때문인데 이것은 위산과 관계가 있다. 일본의 경우에 새들이 몸 속을 통과하여 뿌려지는 종자의 비율을 보면 키가 큰 나무들은 35퍼센트, 키가 큰 나무들은 76퍼센트에 달했다고 한다. 보르네오 섬에서는 종자가 새의 몸 속을 거쳐서 퍼지는 것이 40퍼센트, 나이지리아 열대림에서는 71퍼센트나 된다고 한다. 숲 가꾸기에 야생 조류가 크게 이바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나) 야생 조류와 숲의 상호 관계

야생 조류가 보여 주는 공익 기능의 하나로서 야생 조류와 숲의 상호 관계를 구체적으로 보여 주는 하나의 사례가 있다. 박새가 한 해 동안에 먹어 치우는 곤충과 그 애벌레의 숫자는 무려 8만 5천여 마리에 이르며, 뻐꾸기의 경우만 해도 송충이와 같은 모충(毛蟲)을 약 9만여 마리 이상 잡아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렇게 보았을 때 우리 나라의 야생 조류가 한 해 동안에 먹어 치우는 벌레의 숫자만 해도 실로 어마어마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들 곤충의 15퍼센트만 해충이라고 가정을 하더라도, 야생 조류의 해충 방제 효과를 돈으로 따져 보면 약 8천억여 원에 이른다. 더구나 그만큼의 돈을 들여 농약을 써서 살충을 했을 때에 빚어지는 피해는 사람의 생활에도 많은 영향을 끼칠 뿐만 아니라, 전혀 뜻하지 않았던 곳에서 생태계의 불균형 현상을 불러올 것이다.







다) 종자를 전파하는 야생조류

가을이 되면 신갈나무와 졸참나무 등의 도토리가 여물면 그 나무 위나 밑에서 분주히 움직이는 새를 볼 수 있는데, 이 새가 바로 어치이다. 이 어치는 야생 조류로서는 가장 지내기 힘든 겨울에 대비하여 도토리를 다른 장소에 몰래 감추어 놓고 뒤에 다시 찾아먹는 새로서 다른 새들과는 조금 색다른 습성을 가지고 있다. 이것을 '저장 행동'이라고 하는데, 특히 박새류에게서 많이 보인다.



어치는 도토리를 열심히 먹는데, 먹을 때 목 부분이 포대와 같이 부풀어오른다. 바로 이 포대에 열매를 담고 날아가서 저장 장소에 보관하는 것이다. 포대에는 도토리가 대체로 4, 5개, 많을 때는 10개 이상 들어간다. 이 행동은 도토리가 여물기 시작할 때부터 눈이 많이 쌓일 무렵까지 계속된다. 어치의 도토리 저장량은 무리를 이룰 때의 개체에 따라서 다르고, 이 때 순위가 낮은 개체일수록 저장량이 적다.



어치는 하층 식생이 적은 숲의 땅바닥에다가 구멍을 판 뒤 도토리를 한 알씩 넣고 낙엽이나 이끼 같은 것으로 덮어 감춘다. 이렇게 몇 번씩 되풀이해서 감추어 나간다. 이 저장 장소는 찾기가 매우 어렵게 되어 있다. 또한, 지상뿐만 아니라 나뭇가지 사이에도 저장한다. 이 경우에는 나무가 갈라진 틈이라든지 나무와 나무 사이의 빈틈에 감추는데, 마찬가지로 낙엽이나 나무 껍질을 덮어서 감춘다. 그들은 기억력이 아주 좋기 때문에 그렇게 감춘 먹이를 어렵지 않게 찾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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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기자수첩 ]논산시 추락하는덴 날개가 있었다. 시장[市長]과 선량[選良]의 불화 끝내야 한다 . 제22대 총선이 끝났다, 원구성도  끝났다, 각 지역에서  선출된  국회의원들은  소속한 정당의  같고 다름과는 상관없이  지역구 안의  지방자치단체장들과  머리를 맞대고  출신지역구의 내년도  사업예산 확보를 위해  사활을 건  로비전에  들어간지  오래다. 여늬  지역구  국...
  6. 반야산 산책로 폐가 정비 필요성 제기 . 녹지 무상개방 달성배씨 문중에 기림비 세우자 여론도 논산시민이  즐겨찾는  반야산  뒷편  산책로  한켠에  수십년째  방치되고  있는 달성배씨  문중 소유의    폐가를  철거  하고  임성규  전  전 시장 재임 중  논산시비를 들여  지은  장승조각장  용도의  가설 건축물도  정비해야한다는  여론이 ...
  7. 임연만 사무국장 올해 충남 장애인 체전 중위권 진입에 전력투구 [全力投球]! 지난  6월 1일자로 논산시  장애인체육회 [회장  백성현 논산시장 ]  사무국장으로  전격 발탁된  임연만  [66]사무국장 ,  더  젊었던  시절부터  활발한  체육분야  활동을 통해  체육행정 및  현장 분위기를  익혀온  터여서  두달 남짓  앞으로 다가온  충남도&n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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