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원 미만의 소액채무를 갚지 못하는 금융채무불이행자(옛 신용불량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 이성남(민주당) 의원이 11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전국은행연합회의 `금액별 금융채무불이행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100만원 미만의 금융채무불이행자는 올해 6월 말 현재 26만2천233명이다.
이는 지난해 6월 23만5천233명에서 1년 만에 2만7천명(11.5%) 늘어난 수치이고, 지난해 12월 25만3천521명과 비교해도 8천712명(3.4%) 많아진 것이다.
금융채무불이행자는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빌린 채무를 3개월 이상 연체하면 은행연합회에 등록되고, 50만원 미만의 소액을 3개월 연체한 경우가 2건 이상인 사람도 여기에 포함된다.
100만원 미만의 금융채무불이행자가 늘어난 반면, 전체 금융채무불이행자는 지난 해 6월 말 245만6천484명에서 올해 6월 210만7천862만명으로 34만8천622명(14.2%) 감소했다.
또 연령별로는 40대 금융채무불이행자가 올해 6월 말 현재 73만72명(34.6%)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30대가 54만3천181명(25.8%) ▲50대가 41만8천93명(19.8%) ▲20대가 20만8천837명(9.9%)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 의원은 "이명박 정부가 지난해부터 금융소외자 및 서민층을 위한다는 각종 신용회복지원정책을 쏟아냈지만 정작 100만원도 갚기 힘든 저소득층에게는 도움이 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