禮 를 犯한채 禮를 取한다?

논산시의 대표적 사액서원인 연산면 임리 소재 돈암서원 에서 2009 추향제가 열리던 9월 29일
일부 참례자들이 조선시대 궁가나 문묘앞에 경의를 표하는 뜻으로 서원 입구에 세워진 하마비[下馬碑]를 본체만채 자신들이 타고온 승용차를 돈암서원 역[域]내로 몰고 들어와 뜻있는 유림들의 빈축을 샀다.

전국각지에서 모여든 대표적 유림들이 타고온 전세버스나 승용차를 주차장이나 하마비와는 떨어진 곳에 차를 주차시키고 들어온 반면 이를 무시하고 역내까지 들여온 이들 거대분은 논산시 관내에 거주하는 차량들로 알려졌다.

이날 A모 도의원 과 K모 시의원도 하마비를 본체만채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들어와 돈암서원인근 담벼락에 차를 주차시킨 반면 충남도의회 부의장 출신으로 광산김씨 충남종친회장을 맡고 있는 김용호 회장은 하마비에 이르기전에 차에서 내려 걸어들어와 좋은 대조를 보였다.

이를 지켜본 한 지역유림은 지역을 대표한다는 선량이라는 사람들이 하마비 [下馬碑]가 뭔지 몰랐다면 무식한것이고 알면서도 이를 무시했다면 방자한 것이라며 혀를 차기도 했다.

또한 유림은 소위 지역의 지도자연 하는 젊은이들이 선현을 추모하는 제향에 참레하면서 예[禮]를 지키지 못하는것도 꼴불견이지만 정작 제향에는 참례하지않고 각 지역에서 모여든 유림들에게 눈도장이나 찍을량으로 악수나 건네고 제례가 시작도 되기전에 서둘러 자리를 뜨는 것은 몰상식한 짓거리에 다름아니라고 일갈하기도 했다.

더욱 논산시의 대표적 유교문화재로 사액서원이기도한 돈암서원 추향제에 전국각지에서 내노라하는 유림 대표들이 방문 하는것을 알면서도 돈암서원에 이르는 도로변은 생활쓰레기며 각종 폐기물들이 방치된채 널려있어 제향 참례자들의 눈총을 받았다.

자신을 경북 안동에서 왔다고 소개한 한 유림은 해마다 전국각지의 서원 향교를 돌아보지만 유서깊은 연산 돈암서원 주변환경관리가 가장 열악한것 같다며 볼멘소리를 하기도했다.

연산면 송정리에 사는 김 모씨는 지역문화재를 관리하는 시청 문화관광과나 지역을 관할하는 연산면을 싸잡아 성토하면서 조금만 신경쓰면 될일이고 쓰레기 조금 치우는데 돈을 들일일도 아닌것을 너무 무사안일하게 생각하다가 논산시 전체를 싸잡아 망신시키고 있다며 관계자들을 힐난하기도 했다.

현직 시의원의 차도 버젓이..

하마비[下馬碑]란?


조선시대 종묘(宗廟)·궁가(宮家)·문묘(文廟) 등의 앞에 세워놓은 표석(標石). 이곳을 지나는 사람은 누구든지 말에서 내려야 한다는 글을 적은 비로, 말에서 내려 경의를 표하게 하였다.

왕이나 장군·고관·성현들의 출생지나 분묘 앞에도 세워졌다. 1413년(태종 13) 2월 처음으로 종묘와 궐문 앞에 ＜대소 관리로서 이곳을 지나가는 자는 모두 말에서 내리라(大小官吏過此者皆下馬)＞라는 표목(標木)을 세웠고, 1419년(세종 1) 상왕전(上王殿) 문 앞에 표석을 세웠으며, 1519년(중종 14) 성균관(成均館) 입구에도 세운 일이 있다.

이가 꼴불견이다.

하마비의 유래를 익힌듯 김용호 전 충남도의회부의장이 걸어서 돈암서원을 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