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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 "성물산"이성래 씨 셋집살며 2,120만원 사랑의 성금 기탁
  • 발행인/김용훈
  • 등록 2008-12-25 23: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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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탁하고나면 마음이 편해져서요"
 
올해 누가 불우한 이웃을 돕는 사랑의 성금을 가장많이 냈을까?
논산시청 관련부서에 문의해보니 담당부서 직원은 익명의 기부자라며 이름을 밝히기를 꺼려하면서도 올해 최고액 기부자는 강경의 "성[成]물산" 이성래 시장이라고 귀띔을 한다,

강경 법원뒷편에 있다는 " 성[成]물산을 물어 물어 찾아나섰다,
아마도 상당한 규모의 어류 유통회사이겠거니 하고 찾아간 성[成]물산은 기자의 예상과는 달리 강경읍 대흥시장 뒷편 도로변과 시장골목 입구에 위치한 대여섯평 규모의 허름한 생선 가게였다,

기자의 눈에 띈 성[成]물산 가게 안에는 동태 갈치 가재미 홍어등 갖가지 어류가 듬성듬성 쌓여 있었고 다른 생선가게들은 한적한데도 어림잡아 일곱은 됨직한 손님들이 북적거리고 있었다,

가게안의 한 남자에게 물었다, 사장님은 어디계신가요? 기자의 질문을 받은 남자가 저기요 하고 가리키는데 일견 준수한 용모의 젊은남자가 연신 손님들이 골라낸 생선들을 토막내 비닐포장에 넣어 손님에게 건네준다,

이성래[44]사장이 운영하는 "성[成]물산 "예닐곱평이나 될까? 가게 한켠의 생선저장 냉동고를 제외하면 이렇다할 집기조차 변변하지 않다,

한참을 기다렸다,손님이 뜸할 즈음 이성래[李成來 ]사장에게 잠깐 차한잔 마주하고 싶다고 말을 건넸다,

이성래 사장은 가게 점원이라고는 없이 혼자서 손님을 맞다보니 가게를 비울수가 없다는 말에 기자는 하는수 없이 가게 한켠에 마련된 자그마한 사무실에서 이성래사장과 마주앉았다,

태어난 곳이 전북 익산시 함라면이라는 이성래 사장은 나이 열세살 된 무렵 현재 한국물산의 전신인 신진물산에 점원으로 취직해서 생선유통시장에 발을 디뎠고 10년이 거의돼갈무렵 , 신진물산을 벗어나 길옆에 포장을 치고 생선 가게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타고난 부지런함과 성실성으로 주위의 인정을 받게 되고 적잖은 단골고객을 확보한 이성래 사장이 현재의 위치 성[成]물산 가게를 사들인것은 10여년전의 일로 10여평 남짓한 가게를 둘이서 매입 ,나눠쓰고 있고 상호명인 가게이름은 크게 이루리라는 신념에서 이룰성[成]자를 따 성[成]물산이라 이름지었다고 소개했다,

현재 조흥로즈빌에서 아내 최상의 [40]씨와 해연 명석 두남매를 두고 단란한 가정을 이루고 있는 이성래 사장이 아직도 자기집을 장만하지 못하고 전세를 살고 있다는 말에 기자가 물었다,

작년에도 2천만원의 거금을 불우한 이웃을 위해 쓰고 올해 시청에 쾌척한 2천여만원을 합하면 능히 아파트 하나쯤 장만할텐데 그럴필요까지 있었느냐는 물음에 이성래 사장은 수줍은 미소를 지으며 빙그레 웃기만 했다,

그러면서 한다는 말이 " 그러고 나면 맘이 편해지대요" 기자가 다시물었다 남을 돕는것도 적당히 해야하는것 아닙니까?

이성래 사장은 말했다,

그말도 일리는 있지만 내하고싶은일 다하고 어떻게 남을 돕나요? 이웃들이 도와줘서 장사도 잘되고 남한테 돈 꿔쓰는 일은 없으니 이만하면 족한거지요,,,그러면서 그는 말했다,,

어려운 시절 배고픔이 견디기 어려울 때 따뜻한 쌀밥 한그릇 원없이 먹어봤으면 하던 그 고통스러웠던 때를 경험 했기때문에 내가 나누는 조그만 정성이 배고픈 설움을 맛보는 이웃들에게 다소라도 보탬이 될수만 있다면 더바랄게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가자가 다시물었다,
부인께서 또는 형제들이 그렇게 어렵고 힘들게 번돈을 쓰는데 아무런 말도 않던가요? 이성래 사장은 아직도 함라면에 막내동생과 함께 홀로계시는 어머님이나 형제들 특히 아내는 자신이 한번 결정한 일에 한번도 불평을 토로해본 일이 없다고 말했다,

마침 가게에 이성래 사장의 장모 조유희씨가 들렀다, 기자가 이성래 사장의 장모님에게 물었다, 아니 사위님이 뼈빠지게 번돈을 이웃을 돕는다며 펑펑 쓰는데 밉지않으신가요?

이성래 사장의 장모 조유희씨가 말했다
아뇨..우리 사위가 한다는 일은 모두 찬성이고,,좋은일한다는데 칭찬해줘야지,,우리사위 참 이쁘기만한데,,,

말인즉 사위라고는 하지만 친아들이상으로 처가집 식구들한테 잘한다는 말이다,

기자와 대담을 하고 있는중에도 손님들이 쉴새없이 가게를 찾는다 그때마다 빙그레 미소지으며 손님을 응대하는 이성래 사장, 동태며 가자미 등류의 어류를 토막내 다듬는 손놀림이 민첩하기만 한데 주위의 가게들을 둘러봐도 손님의 발길이 뜸한데 유독 성[成]물산만 북적거린다,

자신의 차례가 되기를 기다리는 한 주부에게 물었다, 아주머니 이집 단골인가요? 그렇단다, 성물산이 물건도 신선도가 으뜸이고 값도 싸고 특히 이사장이 친절해서 수년래 단골이라고 말했다,

이성래 사장은 이른아침 5시 가 되면 가게문을 열고 아주 특별한 일이없으면 가게를 비우는 일이 거의 없단다,

그렇다보니 입는옷이래야 번갈아 갈아입는 단두벌의 작업복이 전부이고 집안에 대소사가 있을때 양복한두번 입는것이 고작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점원 한사람쯤 둘법도 하건만 혼자서 가게일을 도맡아 하는 이사장, 그 억척스러움은 부드러운 얼굴과는 달리 투박하기만한 손에서 배어나온다

이사장의 손을 잡아보니 손가락 마디마다 온통 못이배어 뭉툭했고 전형적인 노동자의 손, 바로 그 모습이었다,

적덕지가필유여경[積德之家必有餘慶]이랬던가,,, 엄동설한의 해질녂,,, 자그마한 가게를 찾는 손님들의 발길이 줄을 이어 더이상 이사장의 시간을 뺏을 염치가 없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성[成]물산 을 나섰다,
이성래 사장의 뭉툭하고 투박한 손을 마주잡았던 내손을 오늘은 씻기싫어 질것같은 느낌이 온몸에 타고 흐른다,
올 한해 통틀어 가장 소중하고 귀한 만남이거니 생각하고 돌아서는 걸음이 가뿐하다,
이성래 사장 ,,,그대가 천사이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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