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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제직 충남도교육감이 사퇴를 발표했다,
오제직 충남도교육감은 인사청탁 뇌물수수 혐의 등이 불거지면서 첫 직선제 도교육감에 취임한 지 3개월도 안돼 불명예 퇴진을 하게 됐다.
검찰은 인사 청탁 뇌물 수수와 교직원 선거개입 지시 혐의로 오 교육감을 포함한 충남 교육계 인사들에 대해 전방위 수사를 벌이고 있다,
오 교육감은 교육가족과 도민께 드리는 글을 내고 충남 교육의 앞날을 위해 수사가 종결되기를 바라는 심정에서 사퇴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오 교육감은 그러나 검찰 혐의내용은 법정에서 다툴 일이라며 인정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 역시 오 교육감의 사퇴가 수사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거라고 말한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사퇴를 밝힌 오 교육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인지 여부를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발견한 차명계좌 10여 개 속에 들어있는 10억 원 넘는 돈이 뇌물이나 비자금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오 교육감의 사퇴로 충남교육청은 부교육감 대행체제에 들어갔다,
한석수 충남도 부교육감은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잘 아울러 나가겠습니다. 그러면 저는 빠른 시간 내에 우리가 겪고 있는 어려움이 더 발전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내년 4월 보궐선거에서 뽑힐 새 충남교육감은 임기가 1년2개월에 불과해 직선제에 따른 혈세 낭비 논란이 일것으로 보인다,
오 교육감의 사퇴로 충남교육계는 지난 2004년에 이어 두 번씩이나 뇌물 비리 사건으로 교육계 수장이 물러나는 불명예를 안게됐다, 10월13일 오전 오제직 교육감이 발표한 교육가족과 도민께 드리는글
존경하는 교육가족과 도민께 드리는 글
충남교육을 책임진 교육감으로서 이번 사건에 물의를 일으켜 큰 심려를 끼쳐 드린점 참으로 면목없고 머리숙여 사과드립니다.
특히 이번 사건으로 책임자를 잘못만나 많은 교직원들이 조사를 받았고 평생을 교육에 바친 교장선생님 한분이 목숨을 잃었으니 이 죄를 어떻게 감당할지 저는 남은 여생 속죄와 반성의 나날을 보낼 것입니다.
부족한 저는 40년 넘게 교육자로써 외길을 걸어오면서 무엇보다도 명예를 중요시 하고 남에게 부끄럼없이 열심히 맡은바 일에 최선을 다하면서 바르게 살려고 노력하였고 임기동안 마지막 교육봉사라는 소명감을 가지고 헌신하고자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인하여 교육발전을 위해 평생을 바친 노력이 무너져 내려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초대 도민직선으로 뽑힌 교육감이 사퇴를 하는것이 과연 취할수 있는 일인가, 무책임한 일이 아닌가, 너무도 많은 고민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는 만큼 교육가족 모두가 합심하여 이룩한 으뜸 충남교육의 앞날을 위해서라도 하루속히 새로운 분위기로 바뀌어야 하고 이번 사태에 대한 수사도 이제 모두 종결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심정에서 교육감직 사퇴라는 결단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저와 함께 마라톤 선수처럼 전국최고를 향해 노력해준 교직원 여러분과 도민여러분께 다시한번 머리숙여 사과드립니다. 여러분의 가정과 충남교육발전에 축복이 늘 함께 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정말로 죄송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2008년 10월13일
충청남도교육감 오 제 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