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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수 80의 노익장 영주사 조실 "풍운"큰스님
  • 뉴스관리자
  • 등록 2008-05-13 15:3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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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오신날을 며칠앞둔 5월 8일 기자는 벌곡면 덕곡리에 위치한 영주사 를 찾았다,

오래간만에 무성해가는 신록이 찾고 싶어 옮긴 걸음 .자유분방을 좋아하는 풍운조실 스님이 사찰에 안계실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으나 마침 큰 스님은 거처에서 내방객을 맞고 계셨다,

오래전부터 가깝게 대해주시는 스님이신지라 격의없는 한 말씀을 먼저 던지신다,

"잘왔다,. 절밥 한그릇 먹어볼래?,,,

4-5년전만 해도 스무여살 젊은이 못지않던 기력을 자랑하던 큰 스님도 흐르는 세월은 어쩌지 못하는듯 가까이서 뵙는 세수 80의 모습이 전만같지 않게 느껴진다 ,

필생의 사업으로 추진해온 무료양노원 영은원을 개원하기까지 무리라도 하신걸까?
 
원래는 황산벌에서 장렬히 산화한 오천 결사대 를 비롯한 원혼 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세워졌던 영은사라는 절이 있던 이곳에 영주사 조실 풍운 큰 스님이 자리를 잡은것은 26년전,

충북 청주 출신으로 어려서부터 산이 좋아 명산대찰을 찾아 다니던 풍운조실은 월정사에 몸담아 승려의 길을 시작했고 동국대를 졸업[47학번]한뒤 법천[현 주지]스님과 함께 우연스레 들린 대둔산이 편안한 인연터라 생각하고 이곳에 눌러 앉아 불사를 일으킨지 20여년, 영주사는 4만여평 골깊은 산속에 명부전 대웅전 등 20여채의 전각과 국내유일의 금강사리석탑,거대한 남북통일미륵대불. 납골당 을 갖춘 대 사찰로 변모해왔다,

몸 하나로 신도수 5,000여명의 대사찰을 건립하기까지 뭔가 범상치 않음이 있음직해 "참 큰일들을 이루셨는데 무슨비결이 있으신가요?

"야 이놈아 비결은 무슨 얼어죽을 비결,,하고 던져주시는 말씀 한마디가 "일일부작 일일불식[一日不作,一日不食]이다,

하루 일안하면 하루를 먹지않는다는 좌우명 한 마디가 계율이고 지침이며 스님 자신이 끊임없이 바치는 기도라는 말씀이다,

그러면서 " 중이 법당에서 기도만 한다해서 모두 기도라할수는 없다.라시며 실천기도 를 강조하신다,
 
스님이 강조하는 실천기도 는 쉽게 말해 은혜를 갚는것 이다, "우리모두 대자연의 은혜속에 살고 있다,사람은 물론 지구상의 모든 존재들에 대한 은혜를 바로알고 은혜를 갚아야한다,그러기 위해서는 열심히 일하는것이 최선이다"는 말씀이 바로" 일일부작 일일불식 " 한마디에 담겨있다는 뜻이리라,

여늬 스님들의 수행과 참선 중심의 가르침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영주사를 찾는 신도들은 끊임없이 큰스님에게 법문듣기를 청하지만 스님의 말씀은 "풀뽑고 밥잘먹고 소화잘시키고 그렇게 사는것이 최선이라는 말씀을 던진게 전부라는 이야기도 있다,

얼마전 불교대학측에서 어느 행사의 법문을 청했다

사양했지만 간곡한 학교측의 청을 뿌리치지 못하고 법단에 오른 스님이 "거짓말하며 은헤만 받으며 살아왔습니다,오늘 참회합니다" 단 세마디를 설[說]하고 법좌에서 물러난 일화는 오늘도 불교신도들 사이에 회자되고 있을만큼 유명하다,
 
그런 스님이 요즘 두둑한 뱃심과 중생사랑의 열정으로 빚어낸 무료노인요양원 영은원을 개원해놓고 또 다시 뭔가 골몰하고 계신 눈치다,

기자가 물었다

"스님 이제 필생의 사업이시라던 영은원 문을 여셨으니 이제 열반에 드신다 한들 여한이 없으시겠네요 ? 하고 묻자 큰스님 정색하시더니 "야. 이놈아 .아직 남았어 ,큰일할거 하나더 남았어!"하신다

그러면서 자신이 세수를 다하는 날까지 이루고 싶은 남은 하나의 소망이 벌곡면 수락리에 있던 옛 "고운사"의 복원이라고 말씀하신다,

원래 고운사는 광김문중의 김집선생 묘소를 조성을 위해 벌곡면 양산리 김집선생 묘소부근에 있던것을 수락리로 이전했는데 그의 복원의 필요성을 설명하시면서 이제 고운사의 복원을 위해 팔을 걷고 나설것이라는 말씀을 하신다,

하긴 누구도 쉽게 믿으려 하지않았던 무료노인요양원 "영은원"을 영주사 골깊은 골짜기에 15억여원의 국 도 시비를 끌여들여 건립한 역량이고 보니 큰스님의 마지막 역작이 어떻게 귀결될지가 관심거리가 됨직도 하다,

한참을 큰스님 말씀을 듣다보니 내일모레가 부처님오신날 ,,큰스님 알현을 청하는 불자들의 문밖 서성거림이 눈에 띈다,

깊은 산골을 지나는 햇님도 성큼 서산마루에 걸렸다,
 
스님 다시 찾아뵐께요,,,건강하세요,,,하고 하직인사를 드리자 "그랴,,니놈도 잘먹고 잘살아라,,,
산문을 나서는 기자의 뇌리속에 "일일부작 ,일일불식[一日不作,一日不食]한구절이 맴을 돈다
하루 일하지 않으면 하루를 먹지마라,,,,,중생들이 모두 기억함직한 오늘의 화두에 다름아니다'
풍운조실 스님의 백세장수를 기원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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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1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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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9-16 13:20:30

    양노원에들어갈려먼어더개해야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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