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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인기리에 방영되는 인기사극 :왕과 나"에 그유명한 신언패[愼言牌]에 얽힌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폭군 연산이 자신의 생모인 폐비 윤씨에 대한 복수의 일념으로 정사를 팽개치고 잔혹한 짓거리를 일삼자 간관들은 "성군이 되라"며 충간을 계속하기에 이르렀고 간관들의 입을 막기위해 골몰한 연산군은 내관에게 명하여 신언패[愼言牌]를 만들도록 명[命]하고 이를 조정에 출사하는 중신들이 목에 걸도록 했다한다,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구시화지문 [口是禍之門]입은 화를 부르는 문이요 설시참신도[舌是斬身刀]입은 몸을 베는 칼일지니 폐구심장설[閉口深藏舌]입을 다물고 혀를 깊이 간직한다면 안신처처뢰[安身處處牢]몸이 편안하여 어디서나 굳건하리라,의 뜻이다,
비록 연산이 희대의 폭군으로 끝내 옥좌에서 쫒겨나는 비운의 왕이 됐을지라도 그가 남긴 이 한구절 만큼은 오래도록 인구[人口]에 회자되어온다,
일전에 모 정당의 공천자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모 후보는 인삿말을 통해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힘있는 집권당의 힘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국방대 유치가 안희정 씨가 큰 역할을 했다고들 하지만 그것은 13만 시민의 응집된 힘으로 이루어낸일을 과소평가하는것이라는 말을 했대서 본래 취지와는 상관없이 이말을 전해들은 안희정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불쾌감을 자아내고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한다,,
단 한사람이라도 지지세를 늘려야하는 후보의 입장이 아니더라도 옳곧고 강직한 그의 인품에 비추어 보더라도 안희정씨를 비하하거나 폄훼하려는 의도가 있었다고는 보여지지 않는다,
그러나 세상 인심이 어찌 만만하기만 하겠는가,,,그의 입에서 한번 토해진 그말이 마치 안희정을 비하하는 말처럼 침소봉대 돼서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며 부풀려 진다니 안타까운 일에 다름아니다,
하필이면 이때 안해도 좋았을 말로 구설을 자처하는 건지 제3자의 입장이건만 당혹을 금치못한다,
더욱 얼마전 한나라당에 입당해서 선거운동의 선봉장으로 나선 시의회 의장은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의 당선을 위해 총력을 다하자고 당부하면서 전직 국회의원들에 대해서 "논산의 반역자"운운 하는 언어를 구사 함으로 해서 잇달아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의 장점이나 지역발전을 위해 힘있는 여당의원이 필요하다는 수준의 발언이었으면 무난헀을것을 하필이면 한때 정치적으로 한솟밥을 먹던 상대당의 후보에 대해 반역자 운운했다는것은 사려깊지못했다는 지적을 면키 어렵게 됐다,
선거운동기간이라야 고작 20일,,어느후보가 당선되거나 선거가 끝나면 다함께 머리를 맞대고 살아야할 "우리"인것을 해도 너무심했다 소리를 피할길은 없어 보인다,
필자도 71년과 79년 ,,물론 정치적인 이유에서 라지만 "지긋지긋한 독재는 이제 끝내라"목청을 높이다 감옥의 차디찬 골방에 처박혔던 아픈 기억을 갖고 있다,,,말하자면 설화[舌禍]에 다름아니다,,
남들이 무어라 하거나 말거나 좀은 사려깊게 말을 삼가고 삼갔다면 한번도 아니고 두어번의 감옥살이는 피했을성 싶기도 하다,,
한번 입을 벗어난 말은 주워 담지못한다,내 스스로도 그날들의 아픈기억을 떠올려 신언[愼言]하고자하나 타고난 성정이 협량하고 아둔한 탓인지 그러질 못한다, 이글을 꾸역꾸역 토해내는것조차 스스로 불필요한 적을 만들거나 당사자의 가슴에 생채기를 내는 일일 터인데도 멈춰지지 않으니 평생 작고 큰 설화[舌禍]를 면키는 애시당초 글른 일인가보다,
그래서 더 폭군이라지만 연산군이 남긴 그한마디를 잊지 못한다
언제 쯤일까,,연산군의 그한마디가 뇌리에서 사라질 그날이....
오늘 되뇌이는 것을 끝으로 설화[舌禍]따위는 이젠 잊고 살고 싶은 마음이다,
"입은 화를 부르는 문이요,,,혀는 몸을 베는 칼일지니 입을 다물고 혀를 깊이 간직한다면 일신이 편안하여 어디서나 굳건하리라,,,,,,스스로를 경계하는 심정으로 되뇌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