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발행인칼럼]오늘에 살아숨쉬는 연산군의 신언패,,
  • 발행인/김용훈
  • 등록 2008-03-20 19:37:37

기사수정
 
요즘 인기리에 방영되는 인기사극 :왕과 나"에 그유명한 신언패[愼言牌]에 얽힌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폭군 연산이 자신의 생모인 폐비 윤씨에 대한 복수의 일념으로 정사를 팽개치고 잔혹한 짓거리를 일삼자 간관들은 "성군이 되라"며 충간을 계속하기에 이르렀고 간관들의 입을 막기위해 골몰한 연산군은 내관에게 명하여 신언패[愼言牌]를 만들도록 명[命]하고 이를 조정에 출사하는 중신들이 목에 걸도록 했다한다,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구시화지문 [口是禍之門]입은 화를 부르는 문이요 설시참신도[舌是斬身刀]입은 몸을 베는 칼일지니 폐구심장설[閉口深藏舌]입을 다물고 혀를 깊이 간직한다면 안신처처뢰[安身處處牢]몸이 편안하여 어디서나 굳건하리라,의 뜻이다,

비록 연산이 희대의 폭군으로 끝내 옥좌에서 쫒겨나는 비운의 왕이 됐을지라도 그가 남긴 이 한구절 만큼은 오래도록 인구[人口]에 회자되어온다,

일전에 모 정당의 공천자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모 후보는 인삿말을 통해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힘있는 집권당의 힘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국방대 유치가 안희정 씨가 큰 역할을 했다고들 하지만 그것은 13만 시민의 응집된 힘으로 이루어낸일을 과소평가하는것이라는 말을 했대서 본래 취지와는 상관없이 이말을 전해들은 안희정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불쾌감을 자아내고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한다,,

단 한사람이라도 지지세를 늘려야하는 후보의 입장이 아니더라도 옳곧고 강직한 그의 인품에 비추어 보더라도 안희정씨를 비하하거나 폄훼하려는 의도가 있었다고는 보여지지 않는다,

그러나 세상 인심이 어찌 만만하기만 하겠는가,,,그의 입에서 한번 토해진 그말이 마치 안희정을 비하하는 말처럼 침소봉대 돼서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며 부풀려 진다니 안타까운 일에 다름아니다,
하필이면 이때 안해도 좋았을 말로 구설을 자처하는 건지 제3자의 입장이건만 당혹을 금치못한다,

더욱 얼마전 한나라당에 입당해서 선거운동의 선봉장으로 나선 시의회 의장은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의 당선을 위해 총력을 다하자고 당부하면서 전직 국회의원들에 대해서 "논산의 반역자"운운 하는 언어를 구사 함으로 해서 잇달아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의 장점이나 지역발전을 위해 힘있는 여당의원이 필요하다는 수준의 발언이었으면 무난헀을것을 하필이면 한때 정치적으로 한솟밥을 먹던 상대당의 후보에 대해 반역자 운운했다는것은 사려깊지못했다는 지적을 면키 어렵게 됐다,

선거운동기간이라야 고작 20일,,어느후보가 당선되거나 선거가 끝나면 다함께 머리를 맞대고 살아야할 "우리"인것을 해도 너무심했다 소리를 피할길은 없어 보인다,

필자도 71년과 79년 ,,물론 정치적인 이유에서 라지만 "지긋지긋한 독재는 이제 끝내라"목청을 높이다 감옥의 차디찬 골방에 처박혔던 아픈 기억을 갖고 있다,,,말하자면 설화[舌禍]에 다름아니다,,

남들이 무어라 하거나 말거나 좀은 사려깊게 말을 삼가고 삼갔다면 한번도 아니고 두어번의 감옥살이는 피했을성 싶기도 하다,,

한번 입을 벗어난 말은 주워 담지못한다,내 스스로도 그날들의 아픈기억을 떠올려 신언[愼言]하고자하나 타고난 성정이 협량하고 아둔한 탓인지 그러질 못한다, 이글을 꾸역꾸역 토해내는것조차 스스로 불필요한 적을 만들거나 당사자의 가슴에 생채기를 내는 일일 터인데도 멈춰지지 않으니 평생 작고 큰 설화[舌禍]를 면키는 애시당초 글른 일인가보다,

그래서 더 폭군이라지만 연산군이 남긴 그한마디를 잊지 못한다

언제 쯤일까,,연산군의 그한마디가 뇌리에서 사라질 그날이....

오늘 되뇌이는 것을 끝으로 설화[舌禍]따위는 이젠 잊고 살고 싶은 마음이다,

"입은 화를 부르는 문이요,,,혀는 몸을 베는 칼일지니 입을 다물고 혀를 깊이 간직한다면 일신이 편안하여 어디서나 굳건하리라,,,,,,스스로를 경계하는 심정으로 되뇌어 본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회원로그인

댓글 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이 기사에 11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 프로필이미지
    2008-03-22 05:17:12

    백번 올은 말씀 입니다. 그런데 이게 참 어려운 일이지요. 흔히 "X 묻은 개가 겨 묻은개 나무란다." 는 우리 속담 처럼 자과는 부지(自過不知) 이니까요...

    더보기
    • 수정
    • 삭제
  • 프로필이미지
    2008-03-21 12:58:54

    임시장이하 철새 시의원들 정말 오만방자한 집단이다..
    논산시민들을 과소평가하는가.. 이번 총선에서 심판을 받으라!!

    더보기
    • 수정
    • 삭제
  • 프로필이미지
    newsman2008-03-21 11:53:43

    잠자는 사자 코털을 건드렸구나,,표떨어지는 소리 우수수수,,,

  • 프로필이미지
    newsman2008-03-21 11:36:18

    튤툴 ㅡㅡㅡ굿모닝이 예리하긴 예리하네요,,,근데 이해가 ㅇㄴ가요 왜 안희정 동지를 건드렸을까?

  • 프로필이미지
    newsman2008-03-21 11:35:08

    느들 울고싶은데 뺨잘 때려줘서 고맙구나,,,여기금산도 우리들이 안참을 거야 이,,모자란 사람들아,,

  • 프로필이미지
    newsman2008-03-21 10:06:13

    단순한 말실수 한거인것같지만 얼마 안희정이를 정말 과소 평가한것 같으면 그대들이 실수하ㅐㅆ다느걸 알게될것이요

  • 프로필이미지
    newsman2008-03-21 10:04:56

    보자보자하니 정말 너무하네..안희정이를 사랑하는 울모두를 모욕한거 아시니요?
    오똑서 지켜보려했는데,,,생각들좀 해봐야겠ㄴ요

  • 프로필이미지
    2008-03-21 08:02:54

    이런글을 읽으면서  가슴에 손을 얹고 반성해본다.< 말조심 말조심  쉿쉿>        말하는 것보다 듣는데  힘쓰길  ....

    더보기
    • 수정
    • 삭제
  • 프로필이미지
    newsman2008-03-20 21:39:34

    굿굿굿입니다요,,,,역시굿입니다,,,,

  • 프로필이미지
    2008-03-20 20:38:58

    굿모닝 ! 탱큐!!  이제껏 가장 멋진 글 입니다.
    하지만 타고난 성정이.....어찌하리요, 그러지 않으면 혀에 가시가 돋아 어찌 살겠는지요.

    더보기
    • 수정
    • 삭제
  • 프로필이미지
    newsman2008-03-20 19:54:55

    참ㄴ  기막혀요,,,,스스로 함정을 파고 자승자박하려하네보내요

    싱ㄹ수한거에요,,,실수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서울 27일, 부산 23일째 '역대 최장 열대야'…곳곳 밤더위 기승 서울 27일, 부산 23일째 '역대 최장 열대야'…곳곳 밤더위 기승제주는 33일 연속 열대야, 인천도 최장기록 경신 앞둬(전국종합=연합뉴스)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밤이 돼도 더위가 가시지 않으면서 전국 곳곳에서 역대 가장 긴 열대야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17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저녁부터 이날 아침 사이 지점별 최저기온은 서울 ...
  2. 尹 "삐약이 신유빈 팬 됐다…민생·안보 대통령 금메달 따고파" 尹 "삐약이 신유빈 팬 됐다…민생·안보 대통령 금메달 따고파"파리올림픽 기념행사 깜짝 참석…"국민에 용기와 자신감" 선수단 격려"밤잠 못 자고 경기 챙겨봐…여름날 시원한 선물 준 선수들에 감사"(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2024 파리 올림픽 기념 행사에 참석해 선수단을 격려했다고 대통령실 정...
  3. 논산소방서, 을지연습·민방위 훈련 연계한 '전국 동시 소방차 길터주기 훈련' 실시 논산소방서, 을지연습·민방위 훈련 연계한 '전국 동시 소방차 길터주기 훈련' 실시 논산소방서(서장 김경철)는 오는 22일 오후 2시부터 을지연습·민방위 훈련과 연계해 전국 동시 ‘소방차 길 터주기’ 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이번 훈련은 민방위 날과 연계해 전국 소방서에서 동시에 진행하며, 긴급차량의 신속한 ..
  4. 물놀이장 찾은 북한 수해지역 어린이들 물놀이장 찾은 북한 수해지역 어린이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수해지역 어린이들이 지난 16일 평양 문수물놀이장과 릉라물놀이장에서 즐거운 휴식의 한때를 보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보도했다. 2024.8.17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끝)
  5. 해상생환훈련 시범 보이는 공군 교관 해상생환훈련 시범 보이는 공군 교관 (서울=연합뉴스) 공군이 지난 14일 경남 해상생환훈련장에서 조종사 해상생환훈련을 실시했다고 17일 밝혔다. 사진은 공군 교관이 취재진에게 낙하산 견인 훈련 시범을 보이는 모습. 2024.8.17 [공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끝)
  6. '지방소멸 대응' 공주시 임신부 건강관리비 지원·주 4일 출근 '지방소멸 대응' 공주시 임신부 건강관리비 지원·주 4일 출근(공주=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충남 공주시와 공주시의회가 저출생과 지방소멸 위기 대응을 위해 임신부 지원 조례를 제정하는 등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조성에 나섰다.17일 시의회에 따르면 국민의힘 권경운 의원은 최근 '공주시 출산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 ..
  7. [전국 주요 신문 톱뉴스](19일 조간) [전국 주요 신문 톱뉴스](19일 조간) ▲ 경향신문 = 경찰은 막고, 법원은 조건 달고 윤 정부서 '집회 제한' 늘었다 ▲ 국민일보 = 李 85% 압승… "영수회담 하자" ▲ 매일일보 = 고금리에 빚더미 산업계 줄도산 '비상' ▲ 서울신문 = 두 손 번쩍 ▲ 세계일보 = '일극' 굳힌 이재명 "국정소통 영수회담 하자" ▲ 아시아투데이 = 내.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