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측 작성으로 의심되는 "공천대상자 충성도 감정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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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 신문 '더-타임스'가 21일 보도한 이른바 親박근혜 측 살생부가 담긴 '괴문서'
ⓒ 더 타임스
한나라당내 총선 공천을 둘러싸고 박근혜 진영과 이명박 진영 간에 당 내부갈등이 치열한 가운데, 한나라당사에서 MB측에서 작성된 것으로 의심되는 ‘공천대상자 충성도 감정보고서’란 문건이 모 인터넷 신문의 기자에게 발견돼 박근혜 전 대표 측 인사들이 발끈한 가운데 일파만파 되고 있다.
인터넷 신문 ‘더-타임스’ 에 따르면, “지난 21일 ‘전국 국회의원 공천대상자에 대한 MB감정보고서’란 제목으로 4.9 총선을 앞두고 한나라당 전국 공천 대상자를 상대로 작성된 것으로 보이는 문건이 본보 기자에 의해 입수되었다”고 단독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어, “이 '대외비 1급'으로 다뤄진 이 문건에는 4장으로 나누어서 별도로 표시하였는데, 내용은 박근혜 전 대표를 ‘P’ 로 표기하여 박근혜 대표와의 연관성이 상세하게 기재되어 있고, 추천여부에는 친박 위원장 난에만 모두 NO로 표기되어 있었다.”고 밝혔다.
또 “서울지역 48개 지역으로 그 중 박측 위원장만을 대상으로 전 직책이나, 박 전 대표의 각종 행사 참석 여부, 박 전 대표와의 친밀성 정도를 자세히 표기해 놓았다. 반면 MB측 위원장은 별다른 내용을 기재하지 않았다.”며 박측에 대한 공천관련 살생부가 실제로 작성되고 있었음을 내비쳤다.
신문은 또 “마포을의 강모위원장의 경우 추천여부에 대해 No로 표기했고 ‘박 전 대표 측에 서서 MB에 대하여 막무가내라고 오만한 발언을 함’이라고 기재했는가 하면 노원병의 김 모 위원장의 경우 역시 추천여부는 No라고 표기했고 ‘자신의 출판기념회에 박 전 대표만 초대했음’이라고 표기했다.”라며, 박측 인물들에 대한 숙청의혹을 보다 상세히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어 “이 문서는 또 다른 친박 의원들을 상대로 ‘중앙당 업무에 비협조적’ ‘공천 비리의혹’ ‘P출판기념회 참가’하는 등 불이익을 받을 수 있는 여러 가지 내용이 기재되어 있다.”며 “이 같은 문서가 MB측에 의해 작성되었다는 보도에 대해 박 전 대표 측은 ‘실제 40%물갈이가 친박 의원과 위원장을 중심으로 은밀하게 진행된 것이 아니냐?’며 반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