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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곡초등학교 "일본속의 한국역사 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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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08-02-04 11:3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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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곡초 스카우트대원 2008년도 스카우트충남연맹 동계 행사참가-
 
반곡초등학교 "일본속의 한국역사 탐방"

-반곡초 스카우트대원 2008년도 스카우트충남연맹 동계 행사참가-

반곡초등학교(교장 정호숙) 스카우트대원 7명 및 지도교사 1명은 지난 1월 29일부터 2월 2일까지 4박 5일 동안 스카우트충남연맹 동계행사중 하나인 ‘일본속의 한국역사 탐방’에 참가하였다.

모두들 다른 나라에는 생전 처음 가보는지라 어느 때보다 큰 가방만큼 부푼 마음을 안고 학교를 출발했다. 이번 행사에는 여러 학교에서 모인 스카우트 대원 100여명과 지도대장들, 가이드 등 여러 참가자들이 함께했다. 배로 오사카항까지 가야 했기 때문에 첫날 오후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배 위에서 보냈다.

오랜 시간동안의 항해를 마치고 도착한 오사카에서 첫 방문 장소가 있는 교토로 이동하면서 우리나라와는 비슷하면서도 많이 다른 창문 밖 거리의 모습에 모두들 마음이 빼앗겼다. 버스 안에서는 방문 장소에 대한 정보와 주의할 점, 우리와는 다른 일본 문화 등에 대해 가이드 선생님의 친절하고 자세한 설명이 계속되었다.

교토에 도착해서 헤이안궁에 잠깐 들렀다가 동지사 대학으로 향했다. 동지사대학은 대학치고는 작은 규모였지만 오랜 역사를 지닌 붉은 벽돌 건물들이 참 아름다운 곳이었다. 동지사 대학 안에는 이곳에 유학을 왔었던 우리나라의 시인인 윤동주와 정지용 시인의 시비가 조용히 자리 잡고 있었다. 일제시대의 암울했던 시기를 살았던 시인들의 삶을 생각하며 모두들 자못 숙연해졌다.

다음 방문 장소는 금각사와 청수사였다. 일본의 대표적인 정원양식으로 꾸며진 연못 안에 있는 벽면에 금으로 입혀져 있어서 금빛으로 반짝거리던 금각사를 보고 모두 모두들 감탄을 연발했다. 청수사의 못을 사용하지 않고 나무에 홈을 파서 절벽 위의 건물을 지탱하게 한 모습이 장관이었다. 마시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세 개의 물줄기에서 물을 받아 마셔보기도 했다.

이날 마지막으로 간 곳은 임진왜란 때 일본인들이 우리나라 사람들을 죽이고 베어간 귀와 코가 묻혀있는 귀무덤이었는데 과거 우리 조상들의 아픔을 생각하며 모두들 그 앞에 모여 묵념을 했다.

다음날 오전에는 도요토미히데요시가 일본을 통일한 후 3만명의 인력을 투입하여 15년에 걸쳐 지었다는 오사카성에 갔다. 성 주인의 권력이 느낄 수 있는, 어떻게 옮겼는지 신기하기만 한 커다란 바위로 된 벽을 지나 여러 층으로 이루어진 성 안의 전시물들을 관람하고 꼭대기에서 주변을 풍경을 감상하기도 했다.
그 다음에는 와까야마 성에 들렀다가 시라하마에 있는 상단베키, 센죠지키에 갔다. 그곳에서는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태평양 바다의 파도에 의한 침식으로 생긴 거대한 절벽과 다다미 1000장을 깔아놓은 것만큼 넓다는 기묘한 모양의 지형을 볼 수 있었다. 섬나라 일본의 아름다운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저녁에는 현란하고 사람들로 북적거리던 신사이바시와 도톰보리에 갔다. 일본은 간판에 제한을 두고 있어서 우리나라처럼 크고 화려한 간판을 걸고 있는 가게가 거의 없는데 이곳만은 그런 제한을 두지 않아서 매우 화려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일본에서의 셋째날에는 모토마치 상점가를 둘러본 다음 고베 시청과 미래 방제 센터, 메모리얼파크와 메리겐파크에 갔다. 고베 시청에서 내려다 본 고베의 모습은 1995년에 심한 지진으로 폐허가 됬던 모습을 찾아볼 수 없는 큰 도시였다. 지진방재센터에서 고베지진에 관한 영상과 자료들을 보며 자연재해의 무서움과 그것을 극복해낸 사람들의 노력을 볼 수 있었다. 일본을 떠나기 전, 아쉬움 속에서 세계무역센터에서 맑고 푸른 하늘 아래 높은 빌딩들과 바다를 보며 모든 일정을 마쳤다.

이번 행사는 농촌에 사는 초등학생들에게는 비교적 흔치 않은 외국여행의 기회였고 짧은 기간이었지만 체험장소들에 관한 지식뿐만 아니라 직접 듣고 느껴본 그들의 문화를 통해 많은 지식과 소중한 경험들을 얻을 수 있었다. 우리와는 어두운 과거를 가진 나라이지만 이웃나라 일본에게서 본받을 점도 많다는 것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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