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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제 "선관위 '사퇴안내문' 사과해야"
민주당 이인제 후보는 19일 인천일부지역 투표소에서 자신의 사퇴 안내문이 발견된 사건과 관련, "배후공작의 실체를 조사하고 중앙선관위원장은 즉각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엄정하게 선거를 관리해야 될 선거관리위원회가 나서서 멀쩡한 후보의 사퇴를 허위로 안내했다는 것은 참으로 상상을 초월하는 선거부정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면서 "인천시 남구 선관위만의 일이라고 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또 "특정 직원의 행동으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이 아니라 조직적으로 인천 남구 24개동이 움직인 것은 중대한 일"이라며 "중앙선관위는 시, 군, 구가 유기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독자적으로 이인제 사퇴 여부를 판단했을 까닭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이는 인천 남구 선관위만의 문제라고 할 수 없는 엄중한 사태로 대선의 공정성 문제로 판단된다"며 진상규명, 책임자 문책 등의 조치를 요구했다.
그는"저는 이번 사태가 노무현 정부와 통합신당이 끊임없이 이인제를 말살하려고 어제까지 몸부림을 쳤고 그 연장선상에서 발생했다고 생각한다"며 "권력의 개입도 분명히 규명해야 하고 그들에 대한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앞서 남구 주안8동 제4투표소 신기천 장로교회 앞 후보자 사퇴 안내문에는 심대평 후보와 이수성 후보와 함께 이인제 후보의 이름이 매직으로 적혀 있어 유권자들이 혼란을 불러 일으켰다. 이 사퇴 안내문은 오전 6시 투표 개시 이후 계속 붙어 있다가 오전 7시30분 한 유권자가 경찰에 신고해 수정됐다.
경찰은 이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이고, 남구 선관위측은 "사퇴안내 예시문에 이인제 후보 이름이 적힌 채 잘못 나가 이런 일이 생긴 것 같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