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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생활에도 금기는 있다.
  • 뉴스관리자
  • 등록 2007-10-20 12:3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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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생활에도 금기는 있다.



고대인들은 인체가 소우주이며 대우주와 밀접한 관련을 갖고 그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하였다. 성 생활 역시 이러한 대자연의 변화에 곧바로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았다. 그래서 고대 방중 양생가들은 교접을 단순히 쾌감을 수반한 배설 해우이로만 보지 않고 대자연의 법도에 따르는 하나의 의식으로까지도 생각하였다.



따라서 성 생활과 자연, 성 생활과 음식, 기거 및 정신 심리적 변화를 오랫동안 관찰하여 그것들이 성 생활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였다. 그 결론 가운데 하나는 성 생활에는 반드시 피해야 할 시간과 장소와 상황이 있다는 것이다.



[옥방비결] 에서는 소위 <삼기>를 말하고 있다. 천기, 지기, 인기가 그것이다. 이 세가지 금기는 당시의 풍속과 관습, 교육과 종교적 관념과 밀접히 연관되어 있어, 오늘날에는 상당히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지금도 본받을 만한 점이 있다고 생각되어 설명해 보고자 한다.



<인기>는 사람의 정서적.심리적 불안정 상태를 피하라는 말이다. 너무 기쁘거나 몹시 화가 나거나 우울하거나 원한에 사무친다.거나 두렵고 무섭다거나 하는 정서적 격동 상태에서는 성 생활을 피하라고 한다.



[소녀경]에는 교접의 도를 정기, 안심,화지의 세가지 기가 모두 조홥롭게 된 후에 성교를 갖는 것이라고 하였다. 정서가 심한 변화 상태에 있으면 음양과 기혈이 조화롭지 못하고 몸과 마음이 평안하지 못하므로 이런 때 교접을 강행하는 것은 부부 모두에게 성적인 불만족과 심심의 건강에 해를 미칠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천기>는 자연의 급격한 변화와 이상 기후의 시기를 피하라는 말이다. 몹시 춥거나 극심하게 더운 날, 폭풍과 폭우가 있는 때, 일식이나 월식이 있거나 지진이나 번개, 벼락이 치는 날 등이 천기에 해당한다. 사람과 대자연은 천인 상응의 이치에 따라 서로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으므로 하늘과 땅, 그리고 해와 달과 별이 모두 인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본다. 이렇듯 인체는 대자연의 기를 받아 인상 생활을 영위하고 있기 때문에 자연계의 극심한 변화는 인체의 음양 기혈과 오장 육부의 기능 발휘에 변조를 일으키게 된다. 예컨데 혹심하게 뜨거우면 체내의 진액이 땀으로 흘러 소모되며, 극심한 추위애서는 양기가 위축되거나 손상되고, 지진으로 땅이 흔들리거나 벼락이 치는 날에는 마음이 불안정하게 됨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이다. 이런 때 교접을 강행하는 것이 건강에 좋지 않을 것임은 누구나 수긍할 것이다.



<지기>는 사당이나 절, 우물 옆이나 부뚜막 위, 화장실 부근, 시체가 누워 있는 관 옆, 공동 묘지, 햇빛이나 달빛이 환하여 눈에 쉽게 띌수 있는 곳, 그늘지고 음침하여 위험한 곳 등이 지기에 해당한다. 이런 장소는 마음이 저절로 불안정해지는 곳이다. 심신이 편하게 이완되고, 교접시에 체내의 음양 기혈이 순조롭게 순환되기에는 너무도 부자연스러운 곳들이다.



고전에 나타난 삼가야 할 때를 몇 가지 더 들면 너무 포식한 경우, 크게 취한 상태, 먼 여행 뒤, 생리중, 종기나 상처가 아물지 않은 상태, 소변이나 대변이 마려운 상태, 병에 걸린 경우, 땀을 몹시 흘린 다음, 전염성 질환의 회복기 상태 등의 경우에 교접을 삼가라고 권하고 있다. 모두 다 나름대로의 의학적 이유가 있으며 오늘날에도 그 타당성은 인정된다.



덧붙여 고대 방중 양생서에서 권하는 하루 중 방사에 가장 적합한 시간대는 야반의 때 즉, 오후 11시에서 새벽 1시경이다. 이때는 인체가 생기를 얻어 왕성해지는 때이고 체내의 양기가 바야흐로 발생하는 시간대라 한다.



성은 예나 지금이나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며 역시 대수롭지 않게 넘겨서는 안 되는 사항이다. 부부의 성은 귀중한 옥합을 다루듯 조심스럽고 사려 깊게 대해야 하며, 상호 몸과 마음의 의기가 투합되어 충분한 사랑의 교감이 선행되는 동시에 반드시 때와 장소와 분위기를 가려서 방사에 임하는 것이 바람직한 성 생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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