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인제 대선 예비후보가 13일 오후 대전 서구 도마동 배재대학교 21세기관 스포렉스홀에서 열린 대전. 충남. 충북지역 경선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뒤 연설을 하고 있다.

민주당이 13일 실시한 경기, 대전, 충남, 충북, 경선에서 이인제 후보가 1위를 차지하며 대선후보 자리에 성큼 다가섰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대전 서구 도마동 배재대학교 21세기관 스포렉스홀에서 열린 대전 충남 충북 지역 경선 개표결과 전체 유효투표 6701표 중 4792표(71.5%)를 얻어, 982표(14.7%)를 득표한 김민석 후보를 3810표 차로 크게 제쳤다. 뒤를 이어 신국환 후보가 579표(8.6%), 장상 후보가 348표(5.2%)를 얻었다.

현재까지 진행된 7차례 지역경선 누적투표에서도 이 후보는 1만6천511표(52.7%)로 선두를 내달렸다. 또 김 후보는 누적득표 5천519표(17.6%)로 2위를 유지했고, 신 후보와 장 후보는 각각 4천323표(13.8%)와 1천822표(5.8%)로 3, 4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이 후보는 2위와의 표차를 크게 벌리며 선두를 굳건히 지켜 14일 광주.전남지역 경선과 16일 여론조사에서 이변이 연출되지 않는 한 지난달 20일부터 시작된 지역 순회경선의 최종승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투표에서는 경기. 대전. 충남. 충북지역 선거인단 7만2천432명 중 6천738명이 투표해 투표율은 9.3%에 그쳤고, 지역별로는 충남이 22.6%로 가장 높았고 이어 충북 16.8%, 대전 10.5%, 경기 5.4% 순이다.

이인제후보는 개표결과 발표 직후"오늘 승리를 경기. 호남. 충청 서부벨트를 강력한 민주당의 지지기반으로 구축하고 전국에 있는 서민. 중산층의 지지를 끌어내라는 명령으로 받아들인다"며 "민주. 개혁노선 정책으로 민주당의 불모지인 영남에서도 서민. 중산층의 지지를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상천 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이번 대선에서 민주개혁진영의 단일 후보가 신당 후보로 결정될 때에는 한나라당과의 싸움에서이길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경선이 끝나더라도 신당 후보로 단일후보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널리 홍보해 주길 바란다"고 단일화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민주당은 15일 전체 선거인단의 40%를 차지하는 광주, 전남에서 마지막 지역순회 경선을 치른 뒤 오는 16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대통령 후보자 선출 대회를 열고 대선후보를 확정할 방침이다.